볼일을 보고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뒷자석에 탔는데 창가쪽에 좀 허름한 가방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들고 다니는 건데 명춤도 아니고 걍 시장에 파는 이름도없는 허물에 검은색 가방이었습니다.
이거 뭐지 하고 내릴때 내꺼인양 걍 들고 내렸습니다. 들고온 가방을 pc방에서 뭐가들었는지 확인했습니다..
검은색 봉지와 이상한 호스같은게 있더군요..
택시에 누가 두고 내린게 아니고 버리고 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쓰레기모아서 버린건가 하고 말이죠..
가방안에 검은 봉지를 열어봤습니다.. 순간 헉,,,,내눈을 의심했습니다................헐........................
5만원권 100장 묶음이 3다발.............1500만원 헐....
이거 뭐야하고 다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진짜 신사임당이더군요............
내참 살다살다 이렇게 큰돈을 주워 보다니 너무 가슴이 떨렸습니다.. 게임이고 뭐고 그대로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집에와서 가방에 내용물을 전부 확인했습니다.. 현금 1500만원과 이상하게 생긴 호스와의료보험증같은것인데, 장애인 카드같은 것입니다.. 아 아거 뭐지 한참을 멍해지더군요..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술한잔 하자고..
친구를 만나 감자탕에 소주를 한잔하는데 앞에 친구가 뭔 얘기를 하는지도 안들리고 온통 머릴속에 1500만원이 생각 나는겁니다.
친구가 자꾸 물어봅니다.. 야니 뭔일 있나? 저는 아니야아니야....... 속으로 말했습니다.(친구야 나 1500만원 주웠어 1500 1500.....)
하지만 입에서 말이 나가지 않더군요. 그렇게 친구랑 한잔하고 집으로 와서 잠을 자려고 누웠습니다...
이거 진짜 미쳐버리겠더군요.. 1500만원 생각에 잠이 안오는 겁니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안오는 겁니다.. 가슴은 두군두군 설레고 긴장도 되고 ..
돈도 없는데 모른척하고 내가쓸까? 돌려줘야하나?? 아나 미쳐버리겠더군요...
자는하루의 시간이 1년정도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어쩌지...어쩌지... 어쩌지.... 무슨 꼭 죄지은 사람마냥 잠도 안오고 미쳐버리겠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일어나면 주인을 돌려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카드에 적혀있는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입원환자중에 xxx분 있습니다? 물어보니 몇일전에 퇴원했다고 하더군요..
집주소를 물어서 직접 찾아갔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영세민 아파트같은곳이었어요....
벨을 몇번눌렀습니다..
어주머니께서 나오시더군요... 그런데 말을 하지않고 안에서 2중잠금장치를걸치고 눈문 멀뚱멀뚱쳐다보더군요. 그거있잖아요 문 다열어주고 15센치 정도만 열리게 하는 갈고리 모양 잠금장치.. 그거를 걸친체...
그래서 얘기를했지요 어제 택시에서 가방을 주웠는데 돌려드리려 왔다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울면서 문을 열어주더군요.. 그러더니 저를 보고 뭐라고 어부어부 하시더라구요... 뭐라고 말씀하시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아주머니께서 당황하시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군요.. 그러시곤 저를 잡고 하염없이 울기만 하시더라구요.. 아 이거 뭐지... 그렇게 멍하니 5분쯤 있으니 아저씨한분이 집으로 들어 오시드라고요...
아이고 선생님 고맙습니다...선생님 고맙습니다.. 하시며 저의 다리를 붙잡고 무릎을 꿇은체 하염없이 우시더군요.. 연신 고맙다며 저를 선생님이라며... 하염없이 우시는데 저도 눈물이 막흘러 내리더군요...
조금 진정하고 여지껏 있었던일을 얘기했습니다...어제 택시에서 가방을 주었고 돌려드리려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
아저씨께서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11살짜리 딸아이가 있는데 많이 아프다고 3년째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병세가 호전되어 집에서 치료하기로 했는데 목에 호스를 꽂아서 영양분을 주입하고 뭐 그런얘기더군요..
아 가방안에 있던 이상한 호스가 그거였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들을수는 있지만 말을 못하시는 분이구요.. 아저씨는 집앞에서 작은 차에서 과일장사를 하신다고... 집에서 치료하려면 가계도 사야하고 해서 그렇게 큰돈을 은행에서 찾으신거라 하시더군요..... 전재산이었죠...
서로 얘기를 10분정도 하고 가방을 돌려드리고 일어나려는데 아저씨께서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고 저에게 절을 합니다.. 아주머니도 덩달아 저에게 절을 합니다... 또 쩌는 순간 멍해집니다.. 왜이러시냐고 일어나시라고.... 얼른 세워 드렸습니다.. 저보다 20세 이상은 많아보이시는데 저보고 선생님...절... 저도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따님 치료를 잘하시라고 하고 집으로 나오는데 사과몇개를 제 손에 지어 주십니다... 아 저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니 아저씨도 괜찮다고 가져가 먹으라고..와 이것도 미치겠더라고요...
주머니에 3만원 있는거 사과값이라고 주고 나오는데 눈에서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 내리는 겁니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데... 봉지에 들은 사과를 닦지도 않고 씹어 먹었습니다...
정말 꿀맛같은 사과더군요... 걸어나오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잠시나마 하루를 생각했던 자체가 그 두분꼐 미안해 지더군요... 몇년만에 뜨거운 눈물을 걸어가면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급하게 집에서 나오니까 따님이 완치되서 행복하게 사시라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구 나왔네요...
아무튼 따님이 얼른 완치되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퍼온짤이지만...모바일을 위해 직접 적었습니다.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내가 1500만원 주웠다면 어떻게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