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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의좋은예나쁜예 영화<토탈리콜>...ㅎㅎ

김준영 |2012.08.17 10:38
조회 21,259 |추천 1

SF영화의 전설, 22년 만에 찾아온 기억여행!  ‘토탈리콜’ 리턴즈

 

포스터의 분위기는 제대로 바뀐 22년 차의 ‘토탈리콜’

 

 이 ‘토탈리콜’이 그 ‘토탈리콜’인가? 맞습니다.

1990년, ‘기억 여행’이란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SF블록버스터 ‘토탈리콜’이 22만에 부활했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당대 최고의 스타였고, 샤론 스톤이 신예 배우였던 그 때 그 시절이여~.

그렇다면 2012년의 ‘토탈리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리메이크의 나쁜 예, 도대체 왜 굳이?

 리메이크 영화의 경우 작품을 평가하는 별도의 기준이 또 하나 생기기 마련이지요.

원작을 뛰어 넘었느냐 아니면 안 하느니만 못했느냐 말이지요.

그런 면에서 독보적 입지의 작품은 웬만하면 리메이크하지 않는 것이 좋으련만,

굳이 리메이크를 고집하여 독화살을 맞은 작품 ‘싸이코’ 와 ‘사브리나’ 를 꼽아보겠습니다.

 

히치콕의 ‘싸이코’를 그대로 베끼는데 그치고 만 맹숭맹숭한 리메이크의 예.

 

 1960년 작,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는 스릴러의 교본으로 불리는 작품이지요.

밑져야 본전인 리메이크이건만 ‘굿윌헌팅’ ‘아이다호’ 등을 감독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이 1998년, 기어이 되살려냅니다.

 

그런데 어찌나 고스란히 되살려냈던지 원작이 촬영된 세트에서,

당시의 대본과 콘티를 가지고, 촬영과 편집까지 똑같이 따랐으니,

달라진 게 있다면 화면이 컬러로 바뀐 것과 배우가 달라졌다는 것 정도일까요?

‘싸이코’의 컬러화면 버전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 텐데 말이지요.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리메이크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리메이크 법칙1. 너무 잘난 영화는 건드리지 말자.

 

 리메이크 법칙2. 똑같이 베끼는 건 독이다.

 

원작 주인공의 포스를 넘기는 한참 역부족인 리메이크의 예.

 

 추억 속 명작의 감흥을 반감시킨 예로는 ‘사브리나’를 들 수 있습니다.

험프리 보가트, 오드리 햅번이 주연으로 나선 ‘사브리나, 1954’는 고전적인 로맨틱 영화이자

희대의 두 배우로 대표되는 영화이지요.

 

무려 40년 만인 1995년, 시드니 폴락 감독이 되살려 낸 ‘사브리나’에는

해리슨 포드와 줄리아 오몬드가 등장합니다.

 

둘 다 나쁜 배우는 아니지만 험프리 보가트, 오드리 햅번과는 영 다른 이미지라 흥을 깬다고 할까요.

 

 리메이크 법칙3.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버티고 있다면 함부로 시도하지 마라’

 

리메이크의 좋은 예, 닮은 듯 다르게

 

리메이크 작으로 속편까지 쭉쭉 이어가는 청출어람 리메이크의 예.

 

 한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 2001’이 리메이크 작이라는 걸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이 1960년에 연출한 원작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던 탓인데요.

 

리메이크를 통해 스타일리시하고 속도감 있는(원작은 다소 늘어지는 분위기랍니다) 연출과,

조지 클루니, 맷데이먼, 브래드 피트와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하니

청출어람이 따로 없는 원작 이상의 흥행작이 탄생하게 됐지요.

 

 리메이크 법칙4. 다소 밋밋한 원작을 찾아 업그레이드시켜라

  

할리우드식으로 옷을 바꿔 입고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봉 잡은 리메이크의 예.

 

 다른 문화권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사례 중 성공작은 ‘무간도, 2002’를 리메이크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 2006’ 이상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관객이라면 단연 ‘무간도’3부작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할 테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이 주연한 ‘디파티드’는

200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은 물론 편집상, 각색상까지

무려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 정도면 성공한 리메이크작 맞겠지요?

 

 리메이크 법칙5. 문화권이 다르다면 유려한 원작 덕을 최대한 누려도 좋다

 

 

 

 

‘토탈리콜’ 리메이크는 어느 쪽일까?

 

 그렇다면 과연 ‘토탈리콜’은 리메이크의 좋은 예에 속할까요,

아니면 나쁜 예에 속하게 될까요? 원작과의 비교 포인트를 통해 미리 가늠해보시지요.

 

 

 

 Point 1. 주연 배우들의 위엄 : 인지도↓ 액션감각↑

  

우둔함 vs. 샤프함. 액션영화에도 과도한 근육은 좋지 않아요.

 

 ‘토탈리콜’이 지금껏 회자되는 데에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샤론 스톤의 명성 덕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2012년에는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이 버텨주고 있습니다.

 

임팩트가 강렬한 캐스팅은 아니지만 과도한 근육질로 다소 우둔해보였던 아놀드 슈왈제너거보다는

‘폰부스’ ‘웨이백’ 등의 영화에서 치열함을 선보인 콜린 파렐의 액션이 더 기대되는 게 사실이지요.

 

정체를 숨긴 아내 로리 역을 맡은 케이트 베킨세일은 ‘언더월드’로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한데요.

액션 수위가 한층 높아진 2012년 ‘토탈리콜’에서 제역을 해줄 것 같습니다.

 

 Point 2. 스토리 라인 : 참신함↓

 

90년도엔 참신했지만 2012년에는 그리 놀랍지 않은 설정이에요.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던 ‘더글라스 퀘이드(콜린 파렐)’가 완벽한 기억을 심어

고객이 원하는 환상을 현실로 바꿔준다는 리콜사를 방문해 자신의 꿈을 체험해 보기로 하고,

그 와중에 사고가 발생해 갑자기 거대 음모에 휘말리며, 심지어 아내 ‘로리(케이트 베킨세일)’까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상황. 리메이크 작품이 다 그렇듯 큰 스토리 라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단, 같은 이야기라도 1990년에는 신선하고 기발하게 다가왔다면,

‘이터널 선샤인’ ‘메트릭스’ ‘인셉션’까지 두루 섭렵한 2012년에는

현실과 심어진 기억의 경계에서 점점 혼란스러워하는 남자 이야기가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Point 3. 영상과 볼거리 : 화려한 스펙터클↑

 

탄탄한 스토리에 잘 빠진 액션영화의 옷을 입은 모습이네요.

 

 대신 2012년의 ‘토탈리콜’은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매끈한 옷을 입은 느낌인데요.

하늘을 나는 미래형 자동차가 시원하게 질주하는 모습만큼은 속이 다 후련합니다.

앞서 말한 배우들의 액션도 꽤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앞서도 말했듯 90년도의 ‘토탈리콜’이 참신한 스토리로 그만의 독보적 영역을 마련한 공이 있다면,

2012년의 ‘토탈리콜’은 킬링타임용으로는 아깝지 않은

할리우드 SF액션 영화 중 하나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볼거리는 화려하지만 임팩트는 적어보이는 ‘토탈리콜’의 리메이크

과연 여러분의 평가는..

 

토탈리콜액션터지는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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