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많이 늦어졌네요.궁금하시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다시 시간내서 키보드를 잡아보아요..
시숙은 온다고 한 날 바로 오지는 않았구요.토요일 오후에 오셨습니다.예상대로 시어머니 모시고 오셨더군요.
더워서 현관문을 열고있었더니 빨래하다가 엄청 놀랐네요..ㅠㅠ차 내드리면서 앉아보라시길래 앉아서 듣자하니
시어머니께서 사정이 안되면 가족끼리 서로 도와주고 해야하는데 우리 집은 다들 남남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시길래 큰 어른들이 본보기를 보이셔야죠.했더니 기가막히다는 듯이 형님이 어머니 앞에서 말 버릇 좀 봐 하시더라구요.저와 신랑은 담담하게 앉아있었습니다.
댓글대로 저 어디 멀리 좀 갔다올까 했는데 갑작스럽게 들어오시는 바람에 어떻게 할수가 없었네요...녹음기 준비도 못했고....ㅠㅠ
처음에 형님이 병원비 얘기를 하시길래신랑 "보험처리 하시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시숙 "우리가 보험비 낼 상황이냐."
그리고는 종이한장을 주더니 잘 보라고 우리가 재산받고 어디에다 썼는지.하시길래 유심히 봤더니
결혼 전에는시숙 대학, 시숙 사업, 결혼식을 위해 쓴 돈과 자잘하게 시숙이 개인적으로 쓴 돈은 기타지출에 포함시켰더군요.그리고 결혼 후 시어머니 병원비만 8백이 나왔길래 무슨 병원을 가셨길래 8백씩이나 나왔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 허리가 안좋아서 수술하고 병실이용, 재활치료, 간병 모두 포함한 금액이랍니다.8백? 이정도 나오는건가요? 흠?시숙 차, 정비 맡겼더니 너무 오래되어서 부품이 없다고 새차 뽑느라고 쓴 돈.차후에 시어머니 넓은 집에서 모시기 위해 쓴 돈.등등 해서 3억 4천 가량 나오더라구요.재산 받을 당시에 일전에 부동산 투기로 벌어들여 현금화 했던 돈을 시숙에게 다 물려줬다면 3억이 훨씬 넘었을텐데 왜 3억밖에 안되냐 솔직히 더 있는거 안다 신랑이 그러길래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바가 없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우물쭈물 하더니 화장실로 들어가시더라구요.별 생각을 다했죠. 사기당한건가. 투자한건가. 다 줬는데 말아먹은건가...
본인들이 쓴 금액보다 3천은 개이름이라며 본인들이 이만큼 썼으니 너희들도 할 도리는 해야지. 하시길래 가만히 있다가 돈받아서 쓴거랑 힘들게 일해서 번돈 쓰는거랑 같냐고 했더니 가족위해 쓰는 거라 피차일반이랍니다.
그럼 어머니 저희도 재산 달라고 가족을 위해 헌신해서 쓰겠다고 했더니 이미 없는걸 어떻게 주냡니다.저희도 이미 갖고 있는 돈 다 써서 없다고 했습니다.
거기다 웃기게도 저희 신랑이 없는 형편에 욕먹을 거 알지만 차 욕심이 조금 있어요.저는 그래도 신랑을 지지하는 이유가 여자도 명품백 하나 들고다니면 알게모르게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대학다닐 때 연수갔다 오면서 처음 면세점에서 산 백이 있거든요. ㅠㅠ 지금은 낡아서 쓰지도 못하지만 아마 여자나 남자나 같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민망하지만 BMW 중고차 하나 있습니다. 중고라해도 비싸긴 비싸더라구요..... 윽..
시숙은 그 차가 새차인 줄 아시네요.그리고 하시는 말이 그 차를 팔으랍니다.
"ㅇㅇ야, 너 갖고있는 BMW 차 그거 팔아서 도와주면 되겠네.""말도안되는 소리좀 그만해라. 손벌리는 거도 한두번이지. 재산 다 말아먹고 이러고 싶냐. 형도 이아줌마 데리고 나가. 엄마라고 부르고싶지도 않으니까!"
시어머니 당황해서 엄마들 화나면 하시는 말 있죠?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형님이나 시숙이나 안가고 계속 버티고 앉아서 돈타령 하시길래 오만원 건네드리며 택시비 줄테니까 택시타고 얼른 가시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시숙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일어나더니 오만원 휙 가져가고는 나가네요.형님도 그러는거 아니라면서 너희 어려워도 다시는 찾지말라고 다신 안본다고 하시길래 듣던 중에 제일 반가운 소리네요. 형님댁 쓰신 재산 목록에 있던 어머니 부양 은 형님이 하시는거죠? 설마 저희보고 모시라고 하는건 아니시겠죠?
신랑이 그것 때문에 집도 샀다는데 알아서 하겠지.시어머니 저것도 아들이라고 아이고 아이고 하시면서 주저 앉더라구요.그러는 와중에도 형님 그대로 나가심;; 형님 어머니 데려가셔야죠......결국 시어머니도 신랑이 태워다 드리고 왔습니다.......
차안에서 신랑이 물어봤나봐요.어떠냐고 그렇게 믿었던 아들한테 버려진 기분이나한테 그렇게 헌신적이였다면 형처럼 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미움받고 크면서 겨우 만난 여자한테 이런식으로 대하면 나도 더이상 물러서지 않을꺼라며 단단히 얘기했댑니다.
시어머니도 너를 미워한게 아니라 큰아들한테 기대가 많아서 그랬다며 횡설수설 하는데 신랑이 짜증났는지 그만하라고 매일 같은소리 안지겹냐고 그랬다네요.그리고는 저희집에서 살면 안되냐며 살림 다해주고 절 편하게 해준다며 그동안에 미워했던거 용서해달랍니다.어머니 아마 속으로 걱정 되겠죠. 많았던 재산 다 탕진하고 믿었던 큰아들은 망가지고 작은아들마저 등돌리는 판국이니...
걱정되서 잘 말했냐고 나는 절대 못모신다고 했더니걱정말라고 계속 찾아오면 이사갈꺼고 전화하면 번호 바꿀거고 어떻게든 멀리할 거니까 그냥 서로 모른척 살자며 잘하는 거 아니냐. 나 무시하는거 주특기 아니냐. 왜 이제와서 관심주는척 하느냐. 그리고 내려드리며 인사하고 후다닥 왔답니다.
아마 겉으로보기에는 저희가 좀 많이 싸가지 없어보일거예요.그때 현관문 다 열어놓고 동네방네 다 들리라고 싸웠거든요.....ㅜㅜ지나가던 택배아저씨 힐끔 쳐다보고 간거 아직도 기억함ㅋㅋㅋ
그동안 잘해주시겠지 인정해주겠지 속으로 끙끙 거리면서도 해왔던 제자신이 참 돌이켜보면 남좋은일만 시켜주고 정작 3천만원이라는 돈 까먹고 신랑 속만 긁어댔으니......ㅠㅠ왜이렇게 한심할까요그래도 올여름 매장 매출이 굉장히 좋아서 간만에 해외나 갔다올까봐요ㅎㅎ휴가도 못갔어요 윽!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해요.토요일에 있었던 시숙과의 자리가 시원하게 끝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또 크게 한번 터질거 예상하고 있어요. 한달이 되든 두달이 되든 또 써도 반갑게 인사해주시길!!
다들 고맙습니다.모두 원하는대로 하고 싶었는데 제가 좀 논리적으로 머리회전이 되는 편이 아니라서........일부 얘기가 조금 과장된 감도 있어요.씩씩거리면서 쓴거라ㅠㅠ
한치 오차없이 쓰는건 사실 불가능해서.... 녹음도 안되고.. 제가 본상황, 신랑 말만 듣고 쓴게 다라서..그래도 오늘 불금이네요~!남은시간 화이팅하세용~!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