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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도 생각나고, 계속 곁에 있는 이 남자.

풀잎 |2012.08.19 01:32
조회 602 |추천 0

일단 여기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30대는 30대가 아실 것 같아서...

 

그 분을 만난 건 2년 전 쯤의 일입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이, 정말 있는 건줄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한 분씩 자기소개를 하시는데, 전 그 분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지요.

웃을락 말락하는 표정이 정말 매력적이시더라고요.

그렇게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키도 170 정도에 약간 살집도 있는데....

제가 원래 잘생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지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합니다 ^^;

 

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 하고 있었는데

글쎄!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되었지 뭡니까.

 

(그 분은 일인데...저는 일이라고 하기엔....들킬까봐 약간 말을 바꾸어서 씁니다.)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계신 남자더라고요.

그게 왜 그렇게 아련하고 또 멋져보이던지.

세상에 그런 방식으로 여자한테 고백하는 남자는 처음 봤어요.

뭐랄까, 또 한 눈에 뿅 가버렸죠 ^^;;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그 분이 굉장히 열정적이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 이외에도 배우고 싶은 것 학원다니면서까지 배우시고.

자신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관련있는 일 하시면서 노력하시고.....

다재다능하세요.

 

가끔 나이에 안 맞게 귀여운 구석도 있고요 ^^ ;;

 

그리고 제가 와이셔츠 잘 어울리는 사람을 굉장히 정말 진짜로 좋아하는데요.

와이셔츠가 너무 잘어울리세요.....미치겠어요.

 

이러니 안 끌릴 수가 있겠습니까.

 

그 분 책상에 음료수도 놓아드리고, 뭐 이것 저것 몰래 두고 오면서

( 제가 했다는 거 아세요.)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버렸어요.

 

저는 제가 존경할 수 있는 분을 좋아하고 싶어요.

제 오랜 꿈이기도 했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쉽게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았어요.

긴 인생 산 것은 아니지만, 마음 주는 일이 쉬우면 나중에 결혼할 때 하나하나 생각날까봐서...

아주 많이 사랑한 사람에게 내 마음 다줬는데,

그 사람과 결혼 안하면 결혼할 상대에게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줘야겠어요?

그 감정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거고.....그게 너무 두려워서 조심스럽습니다.

 

뭐, 이런 생각으로? ^^ ;;

그래서 결론이..... 연애는 단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그 분과 시선이 마주치면 부끄러워서 피해버리고

그래도 제가 한 번 더 보려고 찾아가고

이런 모순된 행동들의 연속입니다 ㅠ_ㅠ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쭉 지켜만 봐왔어요.

선뜻 다가설 수 없는 게....

그 분과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주변분들의 의견도 갈리고요.

어떤 분은 사랑에 나이가 어딨냐! 이런 주의...

또 어떤 분은 연애 한 번 못해본 제가 아까우신 건지, 왜 니 청춘을 바치냐면서 막 뭐라고 하대요.

 

일단 그 분은 30대 초반.

저는.... ^^ 대충 10살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이 사랑, 안됩니까?

마음 접으려고 소개팅도 해보고 별짓 다했는데도

결국 잊지 못해서 약속 많이 깬 경험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은 확실합니다.

그 분이 절 여자로 봐주실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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