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16일날 내가 직접 겪었던 실화다.
자기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24살의 천안사는 학생이고 방학중에 놀기만 하는 백수다.
학기중에 시험이며 공부며 핑계로 할머님을 한번도 뵙지못한 못난 손자라 방학중에 시간을 내서
노량진 근저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가기로 했다.
본인은 버스, 승용차, 전철등 진동이 있는 탈것들에 대해 멀미가 있는데 이것들을 타기만 하면 30분 안에 기절하듯 잠들어 버리는 멀미가 있다.
천안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역시나 멀미때문에 기절하듯 자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평택을 지나고 있는데 느닷없는 역한 냄새때문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도대체 어떤 테러범이 전철안에 생화학 테러를 시도했단 말인가?... 눈을 뜨고 주위를 봤지만 이상한(?) 물체는 발견하지 못했고 다시 눈을 감으려는 찰나!
내 옆에서 엄청난 냄새와 함께 빙초산 공장에 온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었다. 깜짝 놀라 옆을 본 나는
빨간색 티와 자주색 바지를 입은 패셔니스타 사내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다... 냄새의 진원지는 이 빨갱이 사내였다.
얼마나 지독한 암내(?)인지 아니면 암컷을 유혹하는 페로몬 냄새인지 어쨋든 기절하듯 잠들어버리는 내 멀미를 뚫고 잠을 깨운것이다.
보통 냄새가 나면 시간이 지나 후각이 마비되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이 빨갱이 사내에게 나는 냄새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내 코를 괴롭히고 있었다.
평택에서 부터 시작된 나만의 지옥은 오산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도저히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전생에 어쩐 죄를 지었길래 이런 냄새지옥에 오게 되었는가...
이것은 필히 할머님을 이런저런 핑계로 한번 뵙지 않는 불효자에게 내리는 벌인가....
게임에서 나오는 디아블로가 내 옆에 소환된것인가...
도저히 참을수 없었던 나는 결국 팔짱을 끼고 턱을 괴는 자세로 코를 몰래 막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대놓고 코를 막으면 이 빨갱이 반동분자 사내에게 큰 실례가 아닌가..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엔 "그럼 자리를 옮기면 되잖아 병신아", "서서가면 되잖아 병신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때 시각은 3시정도로 사람이 많을때라 옮길 자리 조차 없었다.
서서가는 것은 나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어렸을적 엄청난 개구장이였던 나는 담을 스파이더맨처럼
뛰어다녀 발목이며 무릎이며 인대가 다 상하고 끊어지고
군대에서 TMR 이라는 장비를 운용했었다 <- 모르는 사람을 위해 쉽게 말하자면 10M 되는 안테나를 말뚝을 해머로 박아 새우는거라 무릎에 무리가 간다
이러한 이유로 서서가는 것은 나에게는 에베레스트 등산보다 더 힘들다
코를 막고 있는것도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팔도 아프고 젠장할 빨갱이 반동분자 사내는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필또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Queen의 bohemian rhapsody 중
Beelzebub has a devil put aside for me라는 구절 이였다.
빌어먹을 벨제붑이 나를 위해 악마를 옆에 갔다놨구나............
도저히 이 냄새를 감당할수가 없어 도중에 내릴까도 생각해봤다. 그때 수원역에서 내 맞은편에 있던 사람이 내리는것이 아닌가?
오 하느님! 슈발 감사합니다.
자리를 옮기려는 찰나! 어떤놈이 잽싸게 그 자리는 앉는게 아닌가?
난 살아생전 이렇게 큰 분노를 느껴본적이 없었고 전철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그놈을 줘패는 상상을
수십번 이나 했다.
이곳이 지하철인지 지옥철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내 정신은 피폐해졌고
내 옆에 있는 빨갱이 반동분자 냄새꼬 사내가 디아블로로 보일지경이였다.
불지옥의 시간을 견뎌 석수역에서 이 망할 빨갱이 반동분자 냄새꼬 디아블로는 내렸고
그렇게 나는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다.
진짜 정말로 이 글은 1%의 허구도 섞지 않은 글이며
아오... 슈발 아직도 생각하면 빡쳐 빨갱이 반동분자 냄새꼬 디아블로 다신 보지말자
좀 씻고 다니던가 데오드란트 좋은거 많은데 좀 사서써 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