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심정이 너무 복잡하고 후회스러울 뿐이네요.....
저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뭐 앞뒀었던 29세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에게 해서는 안될말을 해버리고 지금은 연락두절이 된 상태입니다..어떡해야할까요 정말ㅠ
상황을 얘기하자면..
저는 여자친구를 미국에서 유학중에 만났습니다.
당시에 둘 다 대학과정에 있었고 한인이 별로 없는 곳에서 우연히 만난터라 서로 반가워 하면서
자주 만나다가 제가 고백하면서 사귀게 되었죠.
사귀기 전엔 잘 몰랐는데 사귄 후에야 여자친구가 부자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여자친구네 집은 부모님 두분 다 사업을 하셔서 꽤 부자였고 여자친구는 외동입니다.
솔직히 사귄지 얼마 안됬을 때에는 내심 여친이 부자여서 좋았는데 사귀다 보니까
돈과 전혀 상관없이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2년정도 미국 유학경험이 있었던 여자친구는 저보다 영어도 훨씬 잘하고,
착하고, 배려심 깊고 허영심? 이런건 전혀 없었고 적당히 자신을꾸밀줄 알아는 예쁘고 똑부러지는 여자였습니다.
부모님 사업이 미국쪽에도 관련이 있었는지 미국에 오실때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몇일씩 짬을 내서 자주 여자친구를 보러 오시곤 하셨는데 저에게도 덕담도 많이 해주시고 아들처럼 아껴주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서 가게를 하셨는데 여자친구랑 1년쯤 되었을 때 가게가 많이 기울어서 졸업도 못하고 귀국할 뻔 했는데 그때 여자친구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겨우 학교 다닐 수 있었고,
제가 경영에 관심이 꽤 있는터라 여자친구 부모님이 해주시는 경영 이야기, 사업 이야기도 재밌게 듣고 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1년도 채 안남겼을때쯤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가 대박이 나서 여자친구 부모님께 빚도 갚고, 제 부모님은 큰 집으로 이사도 하시고 하면서 미국에 오셔서 여자친구도 보시고, 상견례같은 분위기에서 가족끼리 식사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에 취직하고 여자친구와 저는 슬슬 결혼준비를 하고있는 상황에서 여자친구 부모님이 하시던 사업이 잘 안되서 점점 기울더니 거의 망하고 말았습니다.
여자친구는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해서 부모님과 함꼐 이것 저것 처분하고..저도 일단 짧게 휴가를 내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돈도 빌려주고,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변호사 구하시는것도 도와드리고, 힘든 여자친구를 밤낮으로 위로했는데 점점 갈수록 저도 지치고 미국으로 가는 날을 계속 미루다보니 어쩔수 없이 미국에 있는 직장에 사표까지 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집안 상황과 상관없이 어떻게든 혼수같은거 마련해 볼테니 결혼해서 미국으로 다시 가라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저희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는 겁니다.
예전에는 우리 며느리, 우리 애기 하시던 분들이 결혼 얘기만 꺼내면 거지 다된것하고 결혼할 생각 꿈도꾸지 말라면서 완강하게 반대를 하시고, 저도 가운데서 왔다갔다 하면서 적잖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와 다툼도 잦아지고, 결혼준비를 미국에서 해와서 여러 문제가 한국과 미국에 걸쳐저 있는 상황에서 몇일 전 여자친구와 만났는데 여자친구가 결혼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말을 꺼내더군요.
저는 아직 모르겠으니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이 말에 여자친구가 짜증을 내면서 결혼 하긴 하는거냐, 오빠는 부모님 설득한다더니 대체 뭘하는거냐라고 하길래 홧김에 제가
니가 거지만 안됐어도 이런꼴 안났다는 식으로 소리질렀습니다.
여자친구는 충격받은 얼굴로 눈물만 흘리더니 나보다 돈을 더 사랑한거냐고, 그럴꺼면 그냥 돈이랑 결혼하라고 하면서 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도 안받고, 집에도 없네요..
제가 잘못한거 알고있고 음성 메세지도 수없이 남겼는데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돈문제때문에 제가 잠깐 돌았었나봐요.....진짜 후회하고 또 후회하는데 어떡해야합니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