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사는 17살 흔녀인데요
얼마전에 아귀찜에서 개미가 나왔다는 톡을 보고
쓸까말까 했던 이야기를 쓰려고요
자작이라고 하실분은 그냥 나가주세요
저번주 수요일 광복절에 모처럼 가족끼리 외식을 하려고 나갔어요
제가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서 근처에 있던 단골집으로 갔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되게 많았는데
요새 장사가 잘 안되서 갈때마다 사람이 없더라구요
저희가 갔을때는 어떤 여자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랑 할머니 두분이 계셨고
찌개가 끓을 쯤에는 노부부 두분이 오셔서 그 넓은 홀에서 총 3테이블이 식사를 했어요
찌개가 다 끓고 맛있게 먹고있었는데 그때까지 좋았어요
그런데 밥을 다 먹을 때 쯤 저희 아빠가 어? 이러시길래 왜 그래? 라고 물었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뭔데 그래? 뭐라도 나왔어?
이러자 아빠가 드시던 밥그릇을 보여주시더라구요
순간 할 말을 잃었어요
아빠의 밥그릇에서 로또종이쪼가리가 나온거에요;;
그것도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포스트잇중에 책갈피?비슷한 대용으로 쓰는 길쭉한 거 있잖아요
딱 그 사이즈로 떡하지 밥그릇 안쪽에 붙어있는거에요
저희 가족 모두 어이가 없어서 있다가
정신차리고 아 이건 사진을 찍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폰 카메라를 키는 순간 아빠가 직원을 불러서
밥 잘 먹고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이게 나왔네요
라고 하시는거에요ㅠㅠ
아 찍었어야하는데...
그랬더니 직원분이 어머 이게 왜 들어갔지..죄송해요
하고는 가버리는 거에요!!!!
참 나 어이가 없어서...
글이라서 잘 안 느껴지시겠지만
딱 봐도 귀찮다면서 건성으로 사과하는 게 딱 느껴졌어요
직원이 가고 나서 아빠한테 왜 안 따졌냐고 미안하다는 말을 왜 하냐고 직원 책임인데...
그랬더니 아빠가 괜히 일 크게 만들필요있냐면서
아빠가 저걸 먹지도 않았고 건강에 이상없으니까 괜찮다고 하시길래 속상해서 그냥 나와버렸어요
아빠 말이 맞긴 하지만...제 성격이 잘못된 건 꼭 제대로 사과를 받아야 직성이 풀려서..ㅠㅠ
그리고 제가 나중에 식품쪽으로 일할거라 위생을 진짜 신경쓰거든요
전 진짜 그 식당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혼자 차안에서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아빠랑 엄마가 계산하시고 오시더니 밥값1000원 뺴줬다면서 허허 그러고 마시네요...
제가 성격이 나쁜앤지...부모님의 착한 성격이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손님이 많아서 바빴던 것도 아니고 직원들은 다 놀고 있었구요 가끔 저희가 주문할때만 설렁설렁와서 주문받고...참..위생관리를 그렇게 밖에 못하는건지..
손님이 왜 많이 줄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네요
하여튼 17살 흔녀의 속풀이였구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