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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아직도 예쁜줄 착각하는 여동생 때문에 걱정입니다.

꽃수레 |2012.08.20 12:02
조회 15,874 |추천 28

저는 몇년전에 시집을 갔고, 제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는 28살인데...

 

솔직히 저나 동생이나 어디가서 자랑할만한 스펙은 아니에요.

 

전 지방 4년제 나와서 경리로 일하다 남편만나서 결혼했고..

 

여동생도 같은 대학 나왔는데 조금 다르다면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1년간 다녀와서

 

영어는 좀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 있네요.

 

영어만 좀 하면 취직이 잘 될 줄 알고 어학연수 보낸건데 잘 풀리지도 않더라구요.

 

토익도 잘 나오는 편인데...

 

현재 동생은 대기업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튼...

 

동생이 대학다닐때 부터 얼굴도 예쁘고 키도 170에 몸무게 50키로 정도로 날씬해서 인기가 많았어요.

 

학과에서 퀸카라고 소문나서 다른 학부애들도 동생을 알 정도로 유명했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처음엔 겸손했었는데.. 주위에서 하도 '너는 이쁘니까~ 이쁘니까~'

 

이런 말들을 해주니까 본인이 예쁘다는 걸 인식하고 점점 콧대가 높아지는 현상.;;;

 

근데 얘가 3학년때 휴학하고 미국을 1년 다녀왔더니..

 

거기서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서 10키로가 넘게 살이 쪄서 돌아왔네요.

 

55입던 애가 66~77로 사이즈가 변경됐고...

 

일단 얼굴에 살이 많이 붙어서 얼굴만 보면 한 15키로는 더 찐 것처럼 보여요.

 

어깨랑 등쪽에 살이 많이 붙어서 키가 크니까 한 등치 해보이고..

 

여튼... 애가 살을 못 빼고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도 죽기 살기로 운동해서 이 정도 유지하고 있어요.

 

먹는걸 보면 살이 안찔래야 안찔 수 없게 먹고 있네요.

 

보고있자니 한심해서....

 

밥은 쪼금 퍼와놓구선 반찬을 아주 다 휩쓸어요.

 

저 혼자였음 5일은 먹었을 김치를 혼자서 한끼에 다 먹었더라구요.

 

엄청 짜게 먹으면서도 많이도 먹습니다.

 

밥 다 먹고 냉장고 먹을거 없나~ 꼭 뒤져서 과일도 먹고 5분뒤에 아이스크림도 먹습니다.

 

살이 안 찔래야 안 찔수 없게 먹고 있어요.

 

4천원짜리 대형 스낵도 잠깐 한눈 팔면 동생 혼자서 그걸 앉은 자리에서 5분내로 다 먹어요.

 

울 남편도 처제는 식신이라며;;;

 

나이도 꽉 차가는 처지라 제가 울 남편한테 말해서 소개팅 주선해준 적도 여러번....

 

한번도 자기가 남자한테 에프터를 못 받은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에프터를 못 받았어요.

 

그 남자분이 제동생 키만크지 안 예쁘다고 했다네요.

 

근데 제 동생은 자기 자존심때문에 그런지 죽어도 자기도 맘에 안들어서 시큰둥하게 했었다는둥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_-

 

내 눈에는 능력도 별로고 등치도 큰 여자 한명이 앉아있는 현실이 보이는데...

 

저도 비슷한 처지라 능력없다고 동생을 내리깎는게 아니라...

 

능력이라도 있음 본인이 뭘 하고 살던 자유롭게 살라고 내버려 두겠죠.

 

근데 계약직이라 1년뒤면 퇴사도 해야하지...

 

그때가면 나이도 더 많이 들어서 어디 좋은데 취직할 수 있는 확률도 낮아지지..

 

또 돈 잘 쓸줄도 몰라서 살뺀다고 운동기구나 살빼주는 음료 그런것에는 돈 엄청 투자하고 있지...

 

그러면서도 먹는데다 엄청 돈 쓰지...

 

보다 못해 제가 월급에서 일정부분 뺏어서 적금 들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나서지 않으면요.

 

나중에 시집갈 때.. 혹은 시집도 못가고 혼자서 빌빌대고 살 때...

 

울 아부지만 힘들어지니까 그래요.

 

울 아빠는 자식들한테 한푼이라도 더 남겨주려고 진짜 옷도 안 사고 먹을것도 제대로 안 먹고

 

대충대충 혼자서 살아가고 계시는 분인데...

 

항상 자식들한테는 금전적으로 아끼질 않으세요.

 

근데 많이 모으시지도 못했어요. 그냥 딱 아빠 혼자 노후자금하기 좋은만큼 모으신건데

 

철 없는 동생때문에 아빠 노후까지 불안정해질까봐 전 그게 젤 걱정입니다.

 

동생 어학연수도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었는데 동생이 가고 싶다니깐 아빠가 허리 휘청이며 보내주셨거든요.

 

제가 동생한테 진지하게 이런 얘기들 하면서 살빼고 좀 멋지게 살라고 얘기도 해봤는데

 

그것도 지 자존심을 건드는 말이었는지 '난 지금 현재 내모습에 만족하는데 언니가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내버려둬' 하더라구요.

 

현재 모습에 만족하면  운동기구는 왜 자꾸 산답니까... -_-

 

약간의 된장끼도 있어가지고 좋은 옷 좋은 가방아니면 들고다니지도 않는 애에요.

 

학교다닐때부터 친구들이 이쁜 동생이 뭐 입나 뭐 들고 다니나 하도 유심히 보니까

 

일종의... 패션리더가 된거죠;;;

 

그래서 동생이 패션에도 신경을 좀 많이 씁니다.

 

제가 하도 잔소리를 하니까 이젠 저 모르게 사네요...

 

그러다 카드값 빵구난게 3번....

 

70만원씩 3번 메워준적 있네요.

 

에휴.....

 

이 골치덩이 때문에...

 

요즘엔 동생 먹는거만 봐도 미워 죽겠고, 낮잠 퍼질러 자고 있는것만 봐도 꼴뵈기 싫어죽겠네요.

 

아예 모른채하자니 동생이 아빠 인생을 힘들게 할까봐 걱정스럽고...

 

아, 참고로 아빠한테도 동생의 문제점을 얘기해봤는데 울아빠도 소용없어요.

 

말은 동생한테 따끔하게 혼내주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막상 동생보면 용돈도 쥐어주고 항상 걱정스런 말투와 눈빛뿐입니다. -_-

 

엄마가 안계신지 오래되서 제가 엄마처럼 동생과 아빠한테 신경쓰고 있다보니깐..

 

관심이 안 꺼지네요.

 

동생 버릇 고칠 방법 없을까요? ㅜㅜ

 

추천수2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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