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주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하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제 부모님은 사이가 좋으시고 , 큰 소리나게 싸워보신 적도 없습니다.
두 분 다 절 너무 사랑해주시고 믿어주시고 항상 제 편에 서주시죠.
아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사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톡커님들이 이해해주시고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러니까..거두절미하고 제목 그대로 엄마가 바람을 펴요..
엄마가 바람을 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는 제가 고3때였어요.
우연히 엄마핸드폰을 구경하다가 음성녹음에 한남성과의 통화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한 통화가 있더라고요. 그 당시의 폰기능에 옆에 녹음버튼이 있어서 그걸 잘못누르면 통화가 녹음이 됬는데, 정말 우연인지 뭔지...
엄마가 실수로 통화하다 누르셨나봐요.
그당시에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진짜 눈물이 하염없이 나온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겼죠.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우리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말도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려 여러사람들의 충고를 받고
엄마에게 용기내어 혹시 바람을 피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왜그러냐며 절대 그런일 없다고
엄마는 아빠 너무 사랑하고 더불어 저도 너무 사랑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통화녹음된 내용을 들려드렸더니
엄마는 핑계를 대기전에 어떻게 삭제하는지에 대해서 부터 묻더라고요.
제가 그 때 좀 더 강하게 나갔어야 됬는데..
그 땐 아빠가 실직하신 상태이셨고, 엄마는 정말 힘들게 일하고 계셨거든요.
근데 아빠가 일을 구할 생각도 안하고, 아빠 성격이 정말 착하시긴 하신데 말그대로 착하기만 해요.
책임감도 없고, 너무 뜨뜨미지근한 성격이라고 할까...그니까 그냥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전 아빠같은 남자랑은 결혼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내심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아빠의 무능력함에 너무 큰
실망을 한 상태여서 그랬으면 안됬지만 엄마의 바람이 이해가 됬어요.
그리고 또 엄마는 절대 아니라고 하시니까 속으론 엄마의 바람을 확신하면서 겉으로는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그래요. 그게 발단이죠..그때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전 행복한 우리 가정을 깨고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엄마를 믿었어요.
아 엄마가 이젠 그만두시겠지. 하는 쓸때없는 기대 말이죠.
근데 대학생이되고 엄마의 차 서랍에서 또 다른 핸드폰을 발견했어요.
모두 짐작했듯이 핸드폰이 2개인거죠. 한개는 그 새끼랑 통화하는 용이고 한개는 그냥 엄마핸드폰..
그 이후에도 엄마의 바람을 말해주는 행동은 참 많았어요.
엄마핸드폰에 그새끼번호이면 반장님이니 언니이니 하는 가짜 호칭을 붙이며 딸과 같이있다고
끊으라고 한 적도 많고( 수화음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남자인데 말이죠)
제가 엄마핸드폰에 걸려온 그 새끼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면
잘못걸었다고 하고 끊더라고요.
차안에 그 아저씨와 엄마가 단 둘이 어딜 가고있는것도 친구들과 걸어가는 도중에 본 적도 있어요.
그 이후에도 몇 개 있는데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쓰지 않겠습니다.
근데 저도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에게 묻지도 본척도 안했고 모른척했어요.
내가 말해도 안될껄 같았고, 아빠나 언니가 알게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사실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정말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엄마와 아빠가 혹시라도 이혼하게되면
바람을 피운 엄마랑 살기는 싫고 아빠랑 살아야 되는데.. 아빠는 아무런 능력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방관했던것 같아요. 언젠간 끝나겠지 하는 생각에 엄마의 바람에 그려려니 하는 병신같은 이해심이 생겨버린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까지 엄마의 바람은 계속 진행중입니다.
현재, 아빠는 직장을 구하셨고 날로 갈수록 엄마의 짜증은 심해져 가네요.
한번은 술을 엄청 드시고 오시더니,
내가 그런 새끼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정하는것도 들었어요.
현재까지 아빠와 언니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언니는 학교때문에 타지에 살고
아빠는 정말 무감각하시거든요...
근데..
이제는 정말 이러는 제가 무섭기도 하고 말해야 될꺼 같은데...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엄마의 바람이 무뎌져 아무느낌이 없는 정도라..
제 글 길더라도 꼭 읽어주시고 충고나 조언 좀 해주세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