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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및 오늘일)제가 나쁜놈인가요? 전여친과 이별, 재회, 이별

사람있어요 |2012.08.21 06:07
조회 4,543 |추천 2

 

판을 보게된지 얼마 안되는 사람으로 그저 답답한 마음에 처음 글을 썼던건데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몇 의견들 잘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질책과 관심 또한 감사드립니다.

 

특히 세상엔님!

맞는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전여친이 찾아왔을 때는 분명히 불안해서 같이 있어줄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어쩌면 그 것도 그녀에대한 감정이 많지는 않지만, 분명히 조금은 남아 있어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그녀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녀와의 지속된 만남이 싫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또 한편으로는 무너져 가던 전여친이 저와 다시 만나며 마냥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그녀를 마주보며 단순히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함께하고

있는 것일뿐이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

 

네, 사실은 말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더군요.

저와 만나면서 겨우 본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던 그녀에게 어쩌면 전 보다 더 큰 힘겨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러웠고, 제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될지 미처 가늠하지 못했었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지요.

 

지금에 와서 결과를 놓고 보니 분명한 것은 전여친에게 저의 상태를 확실히 알렸어야

했다고 반성하게 됩니다.

제 나름대로 잠자리를 피하고 했던 행위들은 알게 모르게 모종의 그러한 의도라는 것을 그녀가

알아주기를 무의식적으로 바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녀는 자신이 좀 더 잘하면

우리가 예전과 같아지리라고 생각했던 듯 싶네요.

서로의 생각이 전혀 다른 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네 모두 다 변명일뿐입니다. 변명일뿐이지요.

 

전여친에게 본의 아니게 오해를 하게해서 결과적으론 더 힘들게 만들었고,

후배에게는 저 때문에 몹쓸 경험을 하게 만들어 버렸네요.

그래서 제가 나쁜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후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후배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머리속에서는 다 이해한답니다.

이해하지만, 속이 상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

그 여자와의 관계를 확실히 매듭짓고 와달랍니다.

그리고 자신도 저를 절대 포기 안할거고 포기할 수 없다네요.

아마도 전여친이 그런 말을 후배에게 했던 모양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비장한 모습으로 말하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기도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군요.

후배를 꼭 껴안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요. 너한테 이런 일을 겪게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요.

 

전 여친을 한 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후배에게는 허락을 받았고요.

이 번엔 그녀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네요. 확실히 하기위해서라도.....

어쩌면 그녀에게도 그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합니다.

사랑앞에서는 저의 욕심만을 부리게 되네요. 하지만 부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진심어린 질책과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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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이면 간단하게 적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학년 마치고 군제대후 복학하고 현재 졸업학년인 학생입니다.

 

대학 1학년초부터 사귄 여친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여친이라고 해야겠지요.

둘다 첫사랑이었고 서로 2학년 1학기까지 별 다툼없이 마음을 다해 사랑했었습니다.

저는 그녀와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학년 2학기부터 그녀와의 만남이 조금씩 뜸해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었죠.

만남의 횟수가 갑자기 뚝 끊긴것도 아니었고, 서서히 점점 줄어들어 갔었습니다.

물론, 저의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었고요.

그녀를 전적으로 철저하게 믿고 있었던 탓인지, 그리고 너무 사랑하고 있었던 탓인지,

그것이 다른 남자가 생겨 바람피는 것이었단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만나는 동안 동아리 여자에게서 부탁한 적도 없는데 친구소개해 주겠다는 제안도 받고

몇몇 여자에게서 고백도 받고 했지만 모두 거절하곤 했었습니다.

제가 상대에대한 믿음을 무척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에대해 제가 해야할 의리이고 신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믿었던 듯 합니다.

 

그런 만남이 한 동안 이어졌고, 저는 군에 갔습니다.

그리고 군복무중에 그 것이 다른 남자를 만나느라 발생하게 되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직접적으로 제3자에게서나, 그녀로부터 고백을 받은 것은 아니고, 그녀에대해 생각하다보니

그녀가 했던 말들, 행동, 생활등이 남자라는 것을 대입하고 나니 모든 정황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더군요.

많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내 여자도 다른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치 못했던 거였죠.

왜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했던건지.....

그 둘은 졸업하기 전(11월경) 헤어졌고, 여친은 졸업하고 취직을 했고 남자는 군에 간 걸로 압니다.

 

저는 군제대후, 그녀를 만나 바람피고 그런것은 언급을 않은채, 그저 많이 생각해보니

우리 각기 서로 새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로 이별을 고했었습니다.

그 때에 묻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그 동안 만났던 남자가 있었다고 고백하더군요.

그리고는 저를 붙잡고 싶어했습니다.

짐작과 확인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마음에 와 닿는 정도가 말입니다.

 

물론, 화도나고, 그녀에대한 믿음도 산산조각 깨지고, 슬프기도 하고, 서운하고, 내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진 느낌도 들고, 정말이지 기분이 엉망진창이었지만, 화는 내지 않았습니다.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너를 잊기 쉬워질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군에가고 난 후에 다른 남잘 만난거라면 어쩌면 이해하고 용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전부터 바람을 피웠던 사실이 저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만들더군요.

믿음이 산산조각나니까 그녀에대한 사랑도 한 순간에 싹 사라져 버리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저는 복학하고 저의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그녀와 헤어진지 약 반년만에 그녀로부터

연락이 왔고, 사회생활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저의 마음도 좀 흔들리더군요.

그녀는 외로움과 힘든 사회생활때문에 저에게 기대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녀를 되도록이면 재밌고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을 좀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닫혀진 마음은 잘 열리지 않더군요.

물론, 만남이 잦아지고, 예전에 많이 샤랑했던 마음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절 배신했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상당히 식어버린 마음도, 깨져버린 그녀에대한 믿음도

원상복귀가 되지 않더군요. 

문득 문득 그자와 그녀가 함께 했을 일들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전남친에대한 이야기는 일절

그녀에게 꺼낸적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과 달리 그녀와 만나면서도 주변의 여자후배등에 눈이 가는 제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소개팅 건수가 있으면 나가게 되기도 하고........

물론 이러한 것들에대해서도 그녀에게는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녀가 힘들어하기에 단순히 함께 있어주려는 의도가 강했는데,

어쩌면 그녀는 저와 다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여겼던 듯 싶습니다.

그리고 밝혀두지만, 그녀와 재회후 저는 그녀와 잠자리를 의식적으로 피해왔었습니다.

한 번도 갖은 적 없습니다.

 

그러다가 1년여가 지난후 외모도 성격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오던 후배로부터 고백을 받았고,

저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에 서로 사귀기로 하고 좋은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전 새내기때부터 자주 봐온 아이라 어느정도는 서로에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3학년 복학 당시 전여친과의 이별로 많이 힘들어 했던 것도 알고 있고,

저도 후배가 처음 들어왔을 때 키도 크고 이쁘게 생겼던 관계로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때의 후배는 저 뿐만아니라 동기나 후배들에게, 모두 관심의 대상이었죠.

그렇다고 특별히 그 때부터 제가 이성적으로 그 후배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여친과의 이별의 후유증으로 제 자신을 수습하기도 버거워 했을 때이니까요.

 

그렇게 1년여가 지나고 후배의 고백으로 서로 사귀기로 약속하면서 전여친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만나서 짧게 이야기 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생겼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고, 누구이고, 더 이상 너와 만나면 안될 것 같다고 말입니다.

복수니 뭐니 하는 생각 전혀 없었습니다. 전여친 만나면서 한 번도 그런 생각 해 본 적도 없고요.

혹시 그렇게 여기시는 분이 있을까 염려되어 미리 밝혀 놓는 겁니다.

전여친이 울며불며 어떻게 자기에게 그럴 수 있냐며, 화도 내고, 욕도 하고, 그러더군요.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미안하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죄책감같은 것은 들지 않더군요.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런 후, 전여친이 학교동아리로 찾아와 제가 없는 사이 그 후배에게 난장판을 친 모양입니다.

현재 후배는 많이 마음 상해하고 있고요.

 

아무리 측은하고 안타까웠더래도 그 때에 전여친과 만남을 가지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꼭 변명을 하자면 전여친이 그 땐 어떤 짓이든 할 것 같이 너무 망가져 있어서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같이 있어줘야 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정말 후회되네요.

 

제가 나쁜놈인가요?  

 

후배와 사귀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한 그 후배와 끝까지 가볼 결심입니다.

중간에 끝난다해도 제가 선택한 길이고 저의 책임이니 다 받아들여야겠죠.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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