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온 문자한통을 보고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나마 글올려봅니다. 신세한탄이라고 들어주세요.
30대 세아이의 엄마입니다.
대학졸업하고 갓 사회생활시작할무렵부터 사귀던 남자가하나있었습니다.
8살많은 아저씨.. 아저씨가 오빠가 되고 남편이 되어서 지금까지 인생의 동반자로써 살아오고있습니다.
신혼이란것도 즐길새없이 쌍둥이의 엄마가되었고, 몸조리 제대로 할 틈도없이 막내아이을 임신했습니다.
젊다면 젊은나이에 세아이의 엄마가 된 저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면 그래도 잘했다 싶고
행복하고 감사한 생각이 항상 듭니다..
세아이의 엄마란 삶이 결코 쉬운 삶이 아닙니다.
쌍둥이들 갓 태어났을때 수유하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하루가 훌쩍 흘러갑니다.
사회생활 제대로 한번 못해보고 그렇게 아줌마가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결혼생활이고 , 왜 어렸을때는 안정되보이는 30대의 남자가 그렇게 멋져보였던건지
이제 그 남자는 진짜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쌍둥이들 돌보기 그나마 수월해지고 적응됬을무렵 또 막내아이를 낳고
세아이의 엄마로써 한남자의 아내로써 살아온지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아이들도 어느정도 커서 에전만큼 키우기 힘들지는 않고
남편과의 달달했던 그때가 계속 그리워집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남자로써 회사에서의 그 냉철함과 판단력이 멋지지만
집안에서의 냉철함은 참 사람이 차가워보이고 멀어져보입니다.
일하고 지쳐서 들어온 남편에게 저는 그저 식모로만 보이는걸까요.
고작 나눈다는 대화가 밥줘 , 뭐만들어줘, 먹을것없어 입니다.
가족을위해 힘쓰느라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도움이라도 될까해서
좋아하는 빵이나 쿠키를 해주기위해 제빵학원 등록해서 케익만다는법도배웠습니다.
케익이랑 쿠키를 아이들이랑 같이 만들어서 생일날 서프라이즈해줬는데
그냥 쓱 보고 넘기네요 .. 저한테는 냉정하더라도 아이들한테까지 너무 냉정하니까
속상하기만합니다. 아이들은 뭔 죄라고..고맙다는 그말한마디가 말하기 그렇게 힘든걸까요..
바빠서 그런걸꺼야 힘들어서 그런걸꺼야 합리화시켜봐도 참 힘드네요.
내조 잘해보겠다고 내물건보다 남편물건 먼저 사고, 음식취향도 남편입맛에 맞추고
먹고싶다는건 왠만해서는 다 구해서 ,만들어서 바치는데 아직도 불만족스러운지
저도 이젠 그냥 힘빠집니다. 괜시리 축 쳐져있기만하고
오는 문자라고는 저녁에 뭐 만들어놔롸, 뭐먹고싶다 구해놔라 라는 문자밖에없네요
오늘 아이들 유치원등원 시키고 겨우겨우 식은 밥먹고 집안일해놓고 그제야 세수도하고
기초제품바르는데 다떨어져가는 스킨.. 스킨을 백화점 방문해서 사본적은 언젠지
스킨살시간조차 아까워서 인터넷으로 시키는 저입니다.
그러고는 한숨돌리고 커피마시면서 제 시간좀 보내려는데
문자한통이오네요
막창이먹고싶답니다. 자기 어머니가 해주신맛, 고향의맛
서울에있는 유명막창집 막창을 사줬는데 예전의 먹던 맛이 아니라며 투정부리기에
시어머님께 또 배워서 만들어줬는데
그건 또 맛있다며 잘 먹네요.
어릴때부터 내장류 안먹는 버릇에 순대 간 조차도 못먹고, 징그러워하는저인데
남편 위해서 내장손질해가면서 직점삶아서 구워서 양념만들고 해줍니다.
제가 내장류 못먹는건 알기나 할까요
오늘저녁에도 남편이 좋다고 먹고있을때 전또 아침에 먹다남은 밥에다가 김싸먹고있겠죠.
다 좋아요 . 주부로써사는삶. 아이들의 엄마로써 사는삶.
매일 집안일 하고 요리하는 삶.
그저 남편의 사랑이 그리울뿐인데
왜 이제와서 세대차이를 느끼는건지 뭔지 .. 30대아줌마에게 40대 아저씨란 참 어려운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