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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결혼 허락 받으러 오면서 음료수 1박스 사온 사람

ㅡㅡ |2012.08.23 15:52
조회 46,734 |추천 11

어이쿠.  어제 결시친 보면서 상대방 집에 인사 갈때 한우 사들고 갔다는 글 보고

 

갑자기 예전일이 생각나서 간단하게 끄적거렸던 글이 베스트에 올랐네요.

 

댓글 보니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고 계시는분도 계시고, 전혀 다른 생각 하고 계시는분도 계시고..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들 생각하는게 다들 다른거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제 기본적인 생각과 너무 차이가 많은 의견들 보고 좀 놀래긴 했네요.

 

상황 설명을 더 하자면,

일단 반대하는 결혼이었습니다. 나이차이도 꽤 많이 났고.(9살) 그렇다고 제가 어린것도 아니고요(29)

어머니는 그 사람이라서 라기 보단 제 결혼 자체에 회의적이신 분이었고(능력만 되면 혼자 살아라.. 여자는 시집가서 고생이다.. 이런 마인드..ㅎㅎ), 그동안 남자를 만나도 가족들에게 사람 만난다는 이야기만 했었지, 소개를 시켜드린 일도 없었기에 부모님께서도 걱정반 기대반으로 만남을 응하셨습니다. 

상대방을 보기도 전에 반대하는것은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그분이 오셨을 때도 싫은 티 하나 안내시고

예의있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방도 동의했습니다.

 

위의 상황을 적지 않았던것은 결혼을 반대하는 상황과는 별개로

 

누가 집에 인사를 오던 간에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예의?? 혹은 성의 표현..? 이것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부모님께 교육받은 기본적인 예의라함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친구 집에 방문 할 때에도 절대 빈손으로 가지 않고 음료수나 과일이나 어른들 좋아하시는 과자라도 사들고 가서 어른께 먼저 인사 드리고 노는 거라고 배웠는데

 

결혼 허락 받으러 온 사람이 음료수 한박스 사들고 들어 오는거 보고 놀랬습니다.

정장은 왜 입었을꼬.. 라는 말은 그냥 가볍게 인사하러 오는것 같이 하고선 옷차림은 정장이었으니..

뭔가 부모님께 죄송스러웠습니다.

나이차이 많아서 안그래도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제가 그정도 대접을 받은데도 좋아 죽겠다고 결혼 이야기 나오게 만들었기에...

 

제가 미리 언질을 했어야 했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당연히 미리 이야기를 했었죠.

저도 부모님 뭐 좋아하시는지 물어 보고, 상대분도 묻길래 이야기를 했구요.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는 이것만이 아니지만,  뭐 어느정도 작용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결혼 이야기 꺼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저희 어머니께서 수술을 하셔서 일주일 입원을 하셨었는데, 문병 한번 와보지 않았던일도 있고..

 

단지 데이트 할때만 보면 저한테는 정말 잘했던 사람이라 이런 면이 있는지 미처 몰랐는데

막상 결혼 이야기 나오고 저희집에 하는 태도라던지, 언행이라던지 이런거 생각하니

뭔가 앞날이 뻔히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왠지 결혼하면 시집귀신이 되어야 될것 같고,

친정에 뭐라도 하나 해드릴려고 하면 눈치보일것 같고

그래서 정리 했습니다.

 

결혼은 집안대 집안의 만남인거고, 저희 둘만 잘산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닌거 아니까요...

 

 

저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억지로 니가 맞다 내가 맞다. 이런 이야기는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마다 자기 생각과 맞는 사람 만나서 트러블 없이 살면 되는 거니까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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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생각하시는가요?

 

홍삼 드링크 그런것도 아니고 석류식초 음료수.

 

 

평소에 데이트 할때는 인색하지 않았는데,

나한테 쓰는거 아까워 하지 않았고, 나도 고마워서 받으면 비슷하게 보답했고.

 

그거 사들고 집에 덜렁덜렁 들어오길래 말문이... 헉 하고...

정장은 왜 입었을꼬...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어느정도 성의 표시는 하길 바랬고, 또한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적다면 세상 물정 아직 몰라서라고 이해라도 하겠건만..

 

결국 그 문제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로 결혼 이야기는 싹 접고 헤어졌지만

헤어지고 나서 제일 열받는건 그때 무슨 생각으로 석류식초 음료수를 사온건지

우리집은 식초 한박스에 결혼 허락 받을 만큼 쉽게 보였던건지..

그 생각 하면 화르륵 열이 받네요.. ㅋ

추천수11
반대수86
베플|2012.08.23 16:22
베플 말대로라면 엄마는 무슨 대단한 손님 왔다고 한상차립니까? 아 딸이랑 결혼할 사람 왔구나 하고 있는 밥상 차려주면 되지 엄마는 예비사위 귀하다고 한상차리는데 예비사위는 장인장모 어려운줄 모르고 음료수가 뭡니까.. 원래 저렇게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글쓴이가 좀 알려주지 그랬어요. 그러는게 아니라고
베플|2012.08.23 16:01
그럼 뭘 사가야하나요? 1등급한우? 포장번드르르한 과일바구니? 발렌타인30년산? 돌쇠가 대감댁아가씨라도 넘보는 그런 케이스에요? 동등하게 연애하고 동등하게 결혼하는건데 무슨 대단한 반대에 허락받으러 가는거에요? 울 신랑도 음료수 하나 사들고왔는데.. 오히려 엄마가 귀한손님온다고 한상차려서 대접했구요..
베플난공감|2012.08.23 16:24
전 며칠전에 남친이 한우세트 사서 정식으로 인사왔는데요,딸달라고 오는건데 , 이왕이면 좋은거 사오면 괜히 제가 든든하죠...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 절한다는 얘기도 있는데...부모님께 " 이남자가 날 이정도로 생각한다..??" 뭐 그런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죠..하지만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면, 과일바구니도 괜찮은데... 식초음료수박스는,,쫌 심한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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