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2년차인 아직은 새댁?인 20살 후반 아줌마입니다.
에휴... 인사만 썼을 뿐인데도 그냥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남편은 30대초반이구요, 저랑 5살 차이 납니다.
저희 부부 결혼 1년차에 아이를 두번 유산했어요.
한번은 화학적유산, 한번은 계류유산..
뭐.. 둘다 심장소리 한번 못들어봤지만,
그 동안 내가 했던 사소한 잘못들까지 다 생각나면서, 내가 그런 잘못들을해서 내 아이가 이렇게 가버리나 ... 하면서 정말 힘들었었네요.
이제 몸도 추스리고, 마음도 어느정도 추스렸다고 생각되어, 내년에 했던 아이계획을 조금 당겨, 올해 가지기로 남편이랑 말을 맞췄습니다.
사실, 계획이고 뭐고.. 유산한뒤로, 쭈욱 월경전 증상들이 임신초기랑 비슷하여,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내심 기대했다 실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신랑... 올해 아이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만나기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집에 일찍들어오는건 한달에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며, 주말에도 집에만 있으면 병나는 분입니다. 여행업을 하다보니, 주말에 일나가는게 대다수이긴 하지만, 어쩌다 주말에 쉬는날이여도, 나가는게 일상인 분이죠.
문제는 오늘 터졌네요.
혼자하는 가슴앓이라 신랑은 모를수도 있지만,,
오늘부터 우리 신랑 휴가입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허나, 우리 부부.. 이번주가 중요한 날입니다. 바로 제 배란날이죠.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신랑분 밖에서 일때문에, 혹은 친구만나느라 새벽에 귀가하셨습니다.
오늘은 친구랑 아는 후배랑 4명이서 여행을 가겠답니다. 1박2일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번주는 우리 부부에게 중요한 날이니, 집에 있으라고...
그랬더니, 징징거리며 있는애교, 없는애교 부려가며,
어제 술도 마셨고, 여행가서 좋은 공기 마시고 오면 건강한 아이가 생길거라 말하는 신랑..
가지말라고 못박아놓고선, 생각하면 할수록 화나고 가슴이 답답하더이다.
그러고선 드는 생각에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한 침대에 누워 있을수 있지??' ..
그래서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좋다고 싱글벙글... 유선상이라 얼굴까지 보이진않았지만, 입이 귀에 걸려있었을거예요
제 속 타들어가는지 모르고.. 여행 잘 다녀오겠죠.
물론,, 휴가이고, 오랜만에 쉬는 날이니 어디든 가고야 싶겠지만..
저희 부부에게 예쁜 아기천사가 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토요일,일요일은 시댁갈 계획이 잡혀있어서, 뭐 하지도 못하겠고..
그렇게 일요일까지 보내버리면, 저는 또 다음 월경때 실망하고 있겠죠.
이런 마음가짐... 아이갖는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걸 알지만.. 떨쳐버리려고 해도 쉽게 떨쳐버려지지가 않네요.
아.. 쓰고나니 정말 우울하네요.
우울하고,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