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는 형님께서 소개팅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왠 소개팅이냐고 물어보니깐, 이쁘장하고 괜찮은 동생이 있는데, 형수님 후배라고,
제 페북을 들어가게 되서 소개시켜달라고 했답니다.
제가 그 형님과는 페북으로 자주 안부인사 드리고 하거든요.
연락처를 받고, 간단하기 인사 몇마디 하고선, 약속 날짜를 잡았습니다.
형님 체면도 있고해서, 강남에 괜찮은 파스타집에 예약을 하고
(예전에 거래처 직원들과 몇번 저녁을 먹은적이 있는데, 분위기도, 맛도 참 괜찮아서...)
장소를 못찾겠다고 해서..(강남대로 바로 옆인데;;) 시간 맞춰, 차로 픽업해서 같이 왔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xx회사 다니신다면서, 어느 대학 나오셨어요?"
"그냥 xx 전문대 나왔습니다" 하고,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xx회사 다니신다길래, 최소한 xx대 이상은 나온줄 알았어요. 저는 xx대학 나왔거든요"
"뭐, 운이 좋았죠^^*, 혹시 어떤일 하시나요?
"지금은 취업준비중이에요. 작년에 졸업하고, 마음에 드는 회사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자꾸 xx대학 나온걸 끄집어내면서, 머, 자기반에 몇등하는애가 있었는데, 걔도 거기 갔더라,
대기업도 전문대생을 뽑긴 뽑는구나 이러면서, 전문대졸이면 연봉은 높지 않겠다는둥;;
그냥 학력이 마음에 안들면 안든다고 하면되지..
제 나이 29살이고, 전문대 졸업했지만, 당당하게 공채로 들어갔고, 호봉제라서
4년제 졸업한 동기들과 2호봉의 차이는 있지만, 본사 자재팀에서 구매업무 잘 하고 있는데.
3년째 경력에 작년 세전으로 3700만원 좀더 받았거든요.
대충 식사도 끝나고, 차한잔 하시라니깐, 시간이 늦은것 같아서 가봐야겠다고, (밤 8시 30분좀 지난)
아.. 그럼 지하철 타는 곳까지 태워드리겠다고 하니, 그것도 싫다고 하고. ㅎㅎㅎ
그냥 그렇게 끝났네요.
뭐, 형님과 통화를 했더니만, 다른건 다 괜찮은데, 학력이 마음에 안든다고 했다네요 ㅎㅎㅎ..
아니, 대단한 학교를 나왔으면 그러려니 하지.
경기도 중부지방의 4년제 나오고서 학력을 운운하니, 참.. 씁쓸하네요.
출저 20대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