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많이 보지도 않을 뿐더러 글은 올려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 카테고리에 글을 올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선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 입니다.
부득이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의 소심한 성격과 그 때문에 항상 걱정이 많은데 마찬가지로 지금도 많은 고민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실례를 무릅쓰고 조언을 받고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든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정말 많아서 (사연 없으신 분들이 어디 있겠냐만은요..)
정말 조언을 받고 싶은 이야기 몇 가지만 적어보려 합니다.
지루하시더라도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또래에 비해 순수하다 못해 좀 바보같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절 꼬집거나 놀려도 울기만 하고 때리거나 화나는 마음이 없었고, 그 친구가 집에 오지 말라고 하면서 때렸어도 저는 그 친구가 미운 것보다 왜 나를 미워하지 라는 속상함이 더 컸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도 저를 만만하게 본 아이들이 거짓말을 해서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우고 그런게 다반사였죠.
그래도 그 어린나이에도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었던게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예절, 정직을 강조하시고 실천하셨기 때문에 절대 거짓말이나 나쁜 행동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노력하고 있구요
그렇지만 저는 그 사이에서 저도 모르게 위축되어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음이 되게 여려서 남이 장난으로 한 말도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친구들한테서 유치원때 부터 상처를 많이 받고 그런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말이죠.
이 때문에 초등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남을 너무 의식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내가 이런말을 하면 저 애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이렇게 말해서 나를 나쁘게 볼까?' 이러한 것들이 제 머릿속에 항상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나머지 제 말과 행동은 어떤 면에서는 되게 부자연스러워 질수 밖에 없었고
초등학교떄 친구들은 그 의식하는 행동을 저에게 멋잇는 척 한다며 놀리고 그랬었던 같습니다.
저는 절대 그게 아닌데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문제될 정도는 아니였구요
고학년 내내 반장 부반장 등의 임원을 항상 맡았었습니다.
1학기 때 임원이 되는건 거의 첫인상에 좌우된다는게 과언이 아니잖아요?
제가 잘난척이 아니고 외모가 괜찮은 편에 속하거든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많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좀 멀어지는 느낌을 받을떄가 많았고, 친한 애들이라도 저를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컸습니다.
물론 친구들을 탓하는게 아니라 저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렇게 남들을 의식하고 상처받으면서 성격이 점점 소심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어딜가나 소위 말하는 노는 애들이 있잖아요?
그런 애들 앞에서는 되게 제가 작아보이더라구요 (그렇다고 노는 애들 아닌 애들은 무시한다는 게 아닙니다) 괜히 저한테 시비가 붙어서 싸울까봐 그게 걱정이였습니다. 제가 솔직히 밀리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싸우는것은 피하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중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남자애들과도 되게 친해지고 여자애들도 저한테 되게 잘해주고 호감 표시를 하더라구요.
막 저한테 계속 말걸어주고 단점이 없다는 둥 스킨쉽도 하고 그랬었었는데 속으로는 되게 고맙고 좋았지만 제가 표현이 서툴러서 (제가 여자애들 앞에서 좀 어색해하고 그래요) 부드럽게 대해주고 싶은데 반대로 나가고.. 또 저랑 친한애중에 좀 까부는 애가 있었는데 그 애가 말 장난을 되게 기분 나쁘게 치고 그런 애여가지고 저는 또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짜증부리고.. 그러다가 결국 또 저를 만만하게 보게 되고 틀어지게 되었죠.(저 뿐만 아니라 다른 까부는 아이들도 좀 겁내하는 아이였긴 했습니다.) 솔직히 외소한 아이여서 주먹다툼해도 이길 자신은 있었는데 한번도 싸움같은건 해 본적이 없는 터라 그냥 흐지부지 되게 일쑤였구요. 또 저의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었고..또 제가 좀 심하게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정신적으로도 되게 힘든 시기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짜증도 늘고.. 하여튼 2년 연속으로 그 까부는 애랑 같은 반이 됬는데 걔를 포함해서 저한테 대놓고 시비 거는 애들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은근하게 저를 무시했었어요. 그나마 졸업 전엔 많이 좋아졌구요.
그러다 보니 중학교떄 딱히 친한애도 없고 아는애는 그래도 전교에서 절반 이상 되지만 연락하는애도 거의 없네요..
그렇게 고등학교에 올라왔는데
중학교 떄 처럼 여자애들이 되게 잘해주고 먼저 문자하고 챙겨주고 그러더라구요. 남자애들하고도 물론 잘 지냈구요.
소위 말하는 노는애가 저한테 와서 절대 그런말 할 애가 아닌데 너 잘생겼다는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하고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외관상 하자가 심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여하튼 그렇게 잘 지내다 2학년 올라왔는데 제가 정말 여자애들한테는 훨씬 소심해져서 눈마주쳐도 피하고 걔네들은 먼저 인사하고 너 왜 인사 안하냐 인사좀 해! 뭐라 하고 .. 그렇게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마주쳐도 서로 인사조차 안하네요.. 사실 전 그애들은 너무 잘났고 이쁘고 그렇게 보이는데 저같이 잘난거 하나 없는애가 인사하면 아는척한다고 싫어할꺼 같고 그래서 못하는 거거든요. 제가 자신감도 되게 없어요. 초등학교 중학교떄 몸이 좀 안좋아서 운동같은것도 잘 못했고 그나마 공부는 좀 헀는데 고등학교때 노노느라 많이 떨어졌고.. 남들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 하는 편이거든요. 낮은 자존감 때문이곘죠. 좋아하는 애한테도 좋은 상황이였다가도 고백 못하고 맨날 흐지부지되고
그러다 보니 너무 속상해요 이제와서 인사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꺼 같고 ㅠㅠ 답답하네요 남자애들도 제가 또 성격이 순둥하고 화도 잘 안내니까 자꾸 놀리고( 악의적인 건 없고요 원래 장난끼가 많아서)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치니 정말 미칠거 같습니다..저는 친구들이 저의 콤플랙스 같은 걸로 장난을 치면 되게 신경쓰고 무너진다고해야하나? 그렇거든요..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열등감을 느끼고.. 이런 과정에서 제가 가진 능력보다 훨씬 저를 비하하게 됩니다. 친구들이 너는 왜 그렇게 소심하냐고 그럴정도로... 분명 중학교때보단 훨씬 잘 지내고 자꾸 그 친구들이 잘해줬던 과거만 생각나고 그리워 하고 있네요. 요즘 페이스북 보다보면 중학교떄 솔직히 나대지만 속이 빈 애들(비하는 아닙니다만..) 보면 서로 연락하고 그러는데 저는 중학교애들하고 별로 안친했으니 친구추가만 되있고 대화는 안하고..참 서글프네요. 나중에 대학가서도 이 친구들은 서로 노는데 저만 연락 못하고 저만 이러고 있진 않을까 생각도 들고 ..
지금도 이런 아픔을 많이 겪고 난 터라 나름대로 사람 대하는데 있어서 기술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닌가봐요.. 또 반복되고 있으니 신기하리만큼요. 항상 그자리 어린애 티를 벗지 못한 제가 반복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변해야 되는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곘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릴께요.
-추가-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답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우선 지금 중요한건 지금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굵은 글씨로 적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