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월에 결혼을 앞두고있는 28 예신입니다.
저랑 예랑이는 동갑이구요 지방에 살고있어요.
제 예랑한텐 누나가 한명 있는데 23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해서 딸을 낳았고 딸이 5살되는해 이혼, 일년도 안되서 역시 혼전임신후 재혼했어요.
문제는 누나네 딸이에요.
이제 저에겐 시조카가 될 애인데 올해 7살이에요.
근데 전 그애가 너무 싫어요ㅜ
누나 직업이 삼교대여서 시골에 계신 친청집(저에겐 예비시댁이죠)에서 딸을 거의 키우셨죠.
애가 외할머니 손에서 키워져서 그런지 버릇도 너무 없고 예의범절이란게 없어요.
저 예랑이를 꽤 오래만나서 누나 이혼하기 전부터 알고지낸터라 애도 3~4살때부터 쭉 봐왔거든요.
근데 이제껏 보면서 어른한테 존댓말이나 인사하는거 단한번도 못봤어요.
전 그렇다쳐도 지 외삼촌인 제 예랑한테도 인사한번, 존댓말 한번을 안해요.
근데 예랑이는 첫조카이니 그렇게 이쁜가봐요;;
예랑한테 인사를 안하는것도 예랑이 먼저 애 보자마자 들쳐안아요
"우리 떙떙이~"하면서요
애는 절 좋아하더라구요
저도 예비 시누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애를 예뻐했죠
근데 전 애기 싫어해요ㅜ
애기 본적도 없고 애기들한테 혀짧은 소리하면서 애 비위 마추기도 싫구요ㅜ
근데 애가 절 좋아하고 잘 따르니깐 누나가 언제부턴가 저희 둘 데이트에 애랑 자꾸 끼시고 애봐달라고하고 그래서 몇번 봐줬던 것이 화근이었네요.
나중에는 아예 예랑이랑 누나 둘이 다니구 전 애 씨다바리하는 상황이 온거죠;;
이때 누나는 이혼하고 얼마 안된 상황이라서 그러려니했는데 누나 정도가 너무 지나치더라구요.
예를 들어 부페에 가면 누나랑 얘랑이 음식을 뜨러가구요
전 애 무릎에 앉히고 밥먹여줘요ㅜ
애가 5살인데 어찌나 입도짧고 편식이 심한지 숟가락으로 떠먹여야 겨우 먹어요.
김치, 야채는 물론 안먹구요 집에서는 맨날 밥에 물말아서먹거나 국말아서 먹어요
반찬은 햄같은 인스턴트나 생선, 고기같은거만 먹구요.
저나 예랑이나 어렸을때부터 편식한번 안하고 컸고 저희집같은경우는 고기나 생선보다 오히려 채소, 과일을 더 좋아하는 집이라 과자나 아이스크림 이런거 일체 안사먹고 삼시세끼 채소는 꼭 먹는 집이거든요.
그래서 전 편식하는 사람들이 너무 이해도 안가고 보기 싫고 그러더라구요
한번은 애한테 김치 작게 잘라서 야채랑 주니깐 울어버렸다는;;;
밥은 안먹고 음료수랑 껌을 입에 달고 살아요.
밥을 잘 안먹으니깐 음료수나 껌같은걸로 배채우게하나봐요.
주위사람들은 애보고 5인데 왜케 말을 잘하고 똑똑하냐고 놀라요
실재로 7인데;;; 또래보다 키도 작고 말라서 2살정도 성장이 느려보이거든요.
암튼 생판 안하던 애시중들면서 밥같이 먹으면 전 밥먹이느라 밥도 못먹고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도 몰라요.
또한번은 넷이 마트간적이 있는데제가 주차하고 차에 핸드폰을 놓고 내렸어요.
장보다라 누나가 예랑 운동화 사준다길래 저는 사준다고할때 얼른 사달라고 해 라고 했죠.
근데 갑자기 누나가 쿠폰있다면서 기간얼마안남았으니깐 쓰자고 했는데 그 쿠폰이 바로 마트 어린이 놀이터이용권인거에요;;
근데 저더러 혼자 애 놀이터에서 놀고있는거 보라는거에요
저 폰도 두고와서 한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애만 멍하니 봤네요ㅜㅜ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만날때마다 일어나니깐 너무 화나는거에요
그래서 예랑이한테 헤어지자고하니깐 예랑은 제가 그때마다 속상한걸 얘기안하니깐 몰랐다고, 제가 애 되게 좋아하는줄 알았대요.
사실 애랑 누나 보고싶어서 본것도 아니고 저랑 예랑이랑 1시간거리의 다른 지역에 살아서 제가 예랑네 지역에 가서 데이트하면 누나가 연락해요 뭐하냐고;;
그럼 예랑이 저랑 같이 밥먹으러간다고하면 자기도 같이 가자고해서 나와요;;
그럼 저 위에 레파토리 무한반복;;;;
암튼 예랑이 미안하다고 앞으로 데이트할때 누나랑 애 같이 안보게해주겠다고해서 그후 1년정도 누나를 안봤어요
그후 몇번 누나가 애 안봐준다고 시부모한테 제 욕하고 다니다가 예비시아빠가 누나를 엄청 혼냈다죠;;ㅋㅋ
왜 남의 귀한딸 욕하냐고;;
너도 남한테 그런대접받으면 기분좋겠냐고 그러시더라고 예랑이 눈치없게 여과없이 말해줫음;;
이말듣고 예비시아버님 감사한 생각보다 예비시누가 너무 미웠음
암튼 사건이 많았는데 그 사건들 이후로 누나가 치가떨리게 싫어졌어요
누나 얼굴 꼭닮은 애도 싫어졌구요
어느덧 예랑과 상견례하는날이 다가왔고 예랑네 식구는 시부모님, 예랑, 누나, 누나새남편, 딸애까지 왔대요;;
어차피 밥값은 예랑이 내기로했어서 불편해도 암말 안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지금 누나남편이랑 딸애는 친자간이 아니닌깐 주말마다 딸애를 시골친정에 보내더라구요
누나네 시댁쪽이 아무래도 딸애를 불편하게 생각할테니까요
애가 그렇게 2년이나 컷으니 좀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주위사람들이 더 불쌍하게 여기고 오냐오냐했나봐요
암튼 상견례때 딸애가 왔길래 전 오늘만큼은 나랑 예랑이랑 주인공이고 애비위마추면서 밥먹이기 싫어서 애한테 아는척을 안했어요
아는척하면 또 앵기면서 밥먹여야될까봐;;
그리고 좀 애한테 화도 나더라구요
저는 그렇다쳐도 우리 부모님 다 계시는데 인사도 안하고 지 외삼촌하고 외할머니사이에 쏙 앉길래 제 예랑이 "너 거기앉는거아냐"하고 말리더라구요
근데 옛날부터 느낀건데 누나는 정말 애도 못키우는거 같고 철이 너무 없는거같아요
당췌 자기애를 안봐요
음식점에 가도 애가 밥을 안먹고 칭얼대면 바로 신경 끄고 본인 밥먹어요.
그럼 애 배고프다고 울어요
그럼 저랑 예랑이 달래고 제가 밥 먹어요
오늘도 왠지 제가 밥먹여야될거 같아서 아예 아는척을 안한거구요
근데 애가 오자마자 주목받으려고 떡하니 상석에 앉자 예랑이 나무라곤 누나옆에 앉히더라구요
역시나 누나는 자기 밥먹는거에만 집중하곤 애는 신경도 안쓰데요
근데 애가 자기 모른척하고 부모님들 말씀만 듣고있는 절 계속 째려보더니 갑자기 서럽게 우는거에요;;
저희 부모님, 예비시아버님 당황해하시고 누난 여전히 무관심;;
결국 예비시모가 애달래는데 예비시모가 제 사선에 앉으셨는데 애 달래면서 저한테 두번씩이나 "니가 애 안챙겨서 우는거야"라고 하더라구요
저 너무 속상하고 화났었어요
그게 왜 제탓인가요?
물론 애가 저보면서 울어서 저때문으로 보이긴 했었는데 순전히 저때문은 아니었구요
애가 차안에서 자다왔는지 졸려하더라구요
오자마자 부모님상석에 앉길래 못앉게 하니깐 서러웠나봐요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 분위기도 딱딱했고 누구하나 애한테 비위맞춰주는 분위기가 아니니 낯설었겠죠
또 반찬 먹여주는 사람도 없거니와 비싼 한식당와서 못먹어봤던 낯선반찬이 수십개나되는 밥을 또 안먹는다고 칭얼대더라구요
7시 늦게 만나서 배도 고팠을텐데 밥 먹여주는사람도 없고 잘해줬던 언니가 모른척하니 더 서러웠겠죠
제 생각엔 상황이 저런데 애가 절 째려보면서 우니깐 예비시모가 앞뒤 다짤라먹고 순전히 저땜에 운다고하니 저도 기분이 나빴어요
애엄마도있고 애아빠도 있는데 왜 애를 제가 챙겨야합니까??;;
게다가 상견례자리에서;;;;
암튼 결국 예의차리던 분위기가 애땜에 완전 망쳤구요
애 상석에 끼어앉아서 시모가 밥먹이더라구요
시엄마 애달래면서 애밥먹이는통에 시끄러워서 아빠랑 시아버지랑 대화말씀 잘 들리지도 않고 암튼 저 화 많이 났었어요
암튼 전 좋은날 일만들기 싫어서 걍넘어갔어요
그후 예비시아버지 생신이시라 시골에 갔어요
역시 애가 인사를 안하더라구요
예랑이 애한테 "너 왜 언니보고 인사 안해?"라고하니깐
애가 "누군지 몰라" 이러는거에요;;
예랑은"누군지 왜 몰라~"하고 웃고는 마네요;; 헐;;;
근제 제가 앞으로 걱정되는게 누나네 집이랑 신혼집이랑 차로 오분거리에요;;
시골은 차로 한시간이구요
누나는 원래 예랑과 모태신앙이었는데 이혼하고 재혼하더니 교회를 안갔구요
예랑은 계속 다녔고 전 결혼주례를 목사님께 부탁해야하고 또 예비시댁에서 교회를 강요해서 두달전부터 교회 등록하고 같이 다니고있어요
애는 주말마다 시골에서 외할머니,할아버지와 시골교회다녔구요
올해 어린이날 토요일이었자나요?
어버이날땜에 예랑이랑 시골에 갔었어요
근데 애가 혼자있더군요
솔직히 아무리 주말엔 애를 시골에 보내도 어린이날은 애한테 그러면 안되자나요;;;;
제가 예랑이한테
"오늘 어린이날인데 왜 애혼자 시골에있어?"하니깐 내일 교회땜에 왔대요;;
암튼 그때도 제가 먼저 인사 먼저 안하니깐 애가 저번에랑 똑같이 저 누군지 모른다고 했었어요
아무리 애가 상황이 딱해도 앞으로 외숙모될 사람한테 인사도 안하고 버릇없이 말하니깐 너무 화나요ㅜ
7살밖에 안된 애한테 화나는 제 자신한테도 화나구요ㅜ
얼마전 예비시아버지가 전화해서는 저보고 예랑이랑 교회잘다니라고 하길래
걱정마시라고 잘 다닐거라고하니깐
"그래 예랑누나도 곧 교회 다닐텐데 같이 서로 사이좋게 다니렴" 하시는거에요
전 그한마디 듣고 설마 나중에 애 시골로 안보내고 주말마다 나한테 보내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이 들어서 바로 예랑이한테 전화해서
"아버님이 그러시던데 누님 교회 같이 다니기로 했어?" 라고 하니깐
예랑이 "니가 누나랑 사이 않좋은거 아시니깐 친하게 지냈으면하셔서 한말씀이시겠지"라고해서 좀 안심이었는데
바로 예랑이 하는말
"근데 애만 우리 교회 다니기로 했을껄?"이러는거에요;;
솔직히 누나가 애기보면서 교회 다닐 정도로 신앙심 깊었으면 교회 옮기고서라도 그동안 쭉 다녔겠죠
이혼하고 재혼한거 소문 돌고 말 많으니깐 안다니시는거고 누나 남편 평일에 거의 잠만자러 집에 오실정도로 바쁘고 주말에 편하게 가족이랑 오붓하게 보내려고 애 시골에 맡기는거 다 아는데 시부모도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첫손녀라해도 7년을 거의 주말 반납하고 애 봐주셨을테니 시나리오 나오더라구요
저도 이제 회사 정리하고 예랑 쪽으로 들어올텐데 교회도 같이 다니겠다 하신거같애요ㅜ
전 애랑이한테 나 절대 애보는거 안할꺼고 누나라 혹시 교회라도 같이 다니자고 하면 그날로 나 교회 안다니겠다고했어요
예랑이가 알았다고 하고 한 한달쯤 지났나?
저번 주말에 교회에서 예배 끝날때쯤 남친이 저한테
"애 시누구누구랑(누나네 시댁 누군거같은데 까먹었음;;) 교회왔는데 잠깐 보고갈까?" 라고 하더라구요
저 표정썩고;;;;ㅋㅋㅋㅋ
또 애 번쩍 안고는
"우리 땡떙이~"이러면서 놀고 한참후 뒤에있던 제생각났는지
"언니한테 인사해?"하니깐 또 모른데요ㅋㅋㅋㅋ
저 7살애한테 부글부글 화나서 표정관리 완전 안하고 애한테
"땡떙아...어른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하고 무섭게 말하니깐 애가 고개만 까딱 거리더라구요
제가 친한척 먼저 안해서 애가 투정부리려고 한말에 제가 과잉반응하니깐 애가 눈치보면서 억지로 인사하데요
그동안은 제가 저런 대화해도
애왈 "누군지몰라"
예랑왈 "누군지왜몰라" 끝나면
저왈 걍 "땡땡아 안녕"하고 인사는 해줬거든요
근데 저날은 가식적으로도 애한테 인사 못할만큼 화가 나더라구요
제 걱정은 이거에요
앞으로 결혼하면 주말에 누나는 아니더라도 시골시댁에서 시조카는 계속 자주 볼텐데 애도 이제 자기 미워하는 사람 구별할 정도로 클테고 계속 모른 척 할수도 없고 얼굴 보면 화나는데 속좁게 까칠하게 대할수도 없고 설사 애랑 교회 같이 다닐수도 있을텐데 어떨게 거절하죠??
전 애보는거 진짜 싫어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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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실시간으로 댓글확인하고 있는데 너무 글을 제가 피해입은쪽으로만 썼나봐요ㅠ
제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제 나름대로 확대해석해서 쓴것도 있고 제 생각 위주로 쓴 거라 예랑이는 사이에껴서 아무말도 못하는 조카바보가 되었네요;;
물론 예랑이 조카바보맞아요
누나가 이혼하는거 옆에서 다 보고 이혼할때 딸애 납치극?(이혼전 전남편분이 딸애데리고 잠적;;) 같은거 벌일때 발벗고 애찾는거 도와주고 누나랑 법정가서 이혼소송도 도와주고 암튼 누나에 한 연민같은거가 있나봐요;;
그래서 저도 그동안 사귀면서도 조카바보할때 결혼 결심하기 전까지는 싫은 내색안한거구요
결혼 결심하니 그동안 있었던 일이 심각하게 다가와서 요새 맨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걱정하느라 새벽에 쪽잠자다보니 예랑이가 걱정을 많이 해요
예랑이랑 5년넘게 사귀면서 제가 당한거 다 봐왔고 옆에서 자기가 다 쉴드 쳐준다고
실제로 1년반정도 누나랑 애도 안봤고
앞으로도 제가 싫어하면 다 막아준다고했구요
막아준얘기를 하나도 안써서 그렇지 그동안 실제로 쉴드잘쳐줘요ㅠ
저 예랑이 정말 좋아하고 예랑이도 저 정말 좋아해요
진작 파혼할 생각이었으면 제가 여기에 고민을 안쓰고 파혼했겠죠^^;;;;
실제로 누나랑 조카땜에 결혼을 안할까 심각하게 생각했지만 그런 고민은 이미 저에게 지나갔어요
저랑 예랑 주6일제고 일요일 하루쉬는데 예랑이도 애 맡으면 당연히 우리시간 빼앗기는거 다 알아요
예랑이는 조카바보지만 제바보가 더 심한지라 잘 쉴드쳐줄거라 믿고있어요
파혼하라는 말하지 마시고 시조카랑 누나 안볼수 있는 실적인 조언해주시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