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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 이 처절한 외침

아름방송 |2012.09.04 14:26
조회 175 |추천 2

그녀는 오랜동안 캣맘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캣맘이 겪은것처럼 길냥이들과의 가슴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어쩔수없는 생이별"입니다. 하던 일이 복잡하게 꼬이고 꼬여 어쩔수없는 길아이들과의 이별을 겪으며 그 생이별을 못잊어, 그 생이별이 너무 서러워, 그 생이별이 너무 아파.. 오랫동안 신음하고 살고 있는 우리의 반동방 식구입니다.

 

그런 그녀가 얼마전 또한번의 이사를 하고 이제는 드디어 힘들어도 캣맘을 다시 하기로 하였다며 제게 기쁜 문자를 주셨습니다. 몇가지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동안 저는 속으로 '아, 이젠 이분도 사랑하던 고양이 녀석들때문에 조금은 즐거운 인생을 즐기게 되겠구나'하고 기뻤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며칠전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 지하철역인데 어디선가 자꾸 새끼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요"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아기고양이가 지하철역 근처 풀숲에 앉아서 너무 서럽게 우는거예요. 언젠간 묘연이 닿는 고양이를 데려와 지극히 이쁘게 키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아직은 고양이를 거둘 형편은 안되서 일단 집으로 돌아왔는데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다음 날, 그녀가 그곳에 갔을때도 여전히 그 고양이는 같은 자세로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계속 마음이 괴로웠던 그녀는 앞뒤좌우 생각하지 않고 덮썩 안아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아기는 병원가는 내내 조용히.. 너무도 조용히 있었습니다.

 

"살.려.주.세.요!!"

병원을 도착해 검사해보니 겨우 800그램인 너무 작고 말라 뼈가 앙상한 아기는 여러군데의 골절로 뒷다리를 아예 쓰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살려달라는 처절한 울음이었고 이틀이나 되는 시간동안 그곳을 지났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 당했던 것 입니다.

 

아기고양이는 작은덩치에 비해 의외로 2.5개월 내지 3개월의 아깽이였습니다. 녀석은 너무나 작아 골절수술조차 할수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몇주간에 걸쳐 체력을 회복하고 체격을 키워 수술할수 있는 날을 기다릴수밖에 없답니다. 그녀는 그런 의사의 말에 아무 망설임없이 "어떻게든 살려주세요" 라고 입원시키고 옵니다.

 

아기고양이의 골절은 사람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라면 그 작은 체격에 뼈가 바스러져 생명을 잃었을 것이고 근처에 추락할 장소도 없으니 추락도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에 의해 걷어 차이고 발로 밟힌채 그래도 사람에게 살려 달라고 울부짖었던 겁니다.

 

 

 

 

사람에게 그렇게 큰 상처를 입고 생명을 잃어가던 녀석이 몸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다쳤는데도 사람의 손만 닿으면 골골소리를 내며 부빈답니다. 그녀가 병원에 들어서면 움직일 수도 없는 다리를 질질 끌며 그녀의 앞으로 간답니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목메인 목소리로 제게 꺼냅니다.

 

"제가 데리고 살아야죠. 제가 살려야죠. 이 아이는 하늘이 제게 준 아이니까요.."

그녀는 아이를 일단 살리고 평생을 함께하기로 다짐합니다. 오랫동안 메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사정을 잘 알고있는 저는 그 따듯함과 그녀의 결정에 박수만 보낼순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뜻 제가 나서 도와준다고 하기엔 저도 벅찬일입니다.

 

지난 4개월동안 꼬물이들을 비롯한 8마리의 내새끼들을 잃으며 저도 많은 지출을 했고 이사를 앞둔 시점에서 수저와 젖가락 한세트만 들고 나가야할 형편이거든요 ㅎㅎ 어쨌든 저는 아직 젊으니 어떻게든 제새끼들은 제가 거두려고 노력하고 또 더 아프고 급한 아이들을 위해 그 자리는 남겨두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돕고 싶습니다. 오지랖이겠지만 녀석을 살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그녀를 위해, 사람에게 다친 작은 고양이를 위해 반동방님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 일도 산더미인데 무슨 오지랖이냐고 야단치신다해도 저는 돕고 싶습니다. 살리고 싶습니다.

 

그녀는 반동방에서 길냥이들을 위해 많은 나눔을 하셨던 야구아지매님이기때문이기도하고 오랜세월동안 생이별한 아이들때문에 얼마나 큰 마음의 짐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했는지 잘 알기때문입니다. 어쩌면 어쩔수 없는 상황속에서의 제 미래의 모습일지도.. 수 많은 캣맘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일지도 모르는 그 일을 겪고 너무 고통스러웠던 분이기때문입니다.

 

 

 

 

 

아이는 한달 이상 입원해야하고 몇번을 수술을 받아야할지도 아직 모릅니다.

 

처음으로 부탁드립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를 이녀석을 살리는 일에 기꺼이 돌아볼것도 없이 생명을 살리기로 결정하신 야구아지매님과 사람에게 다친 이녀석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돈 걱정만이라도 덜 할수있도록 조금씩만 도와주세요.

 

연세가 많으신 분이셔서 아드님에게 사진 보내는걸 부탁하실 정도입니다. 아드님이 보내주신 사진엔 간단하지만 너무 절절한 한마디가 들어있었습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불쌍한 아가입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이 용명어미가 사용내역 모두를 정리 잘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0원 한장 허투로 쓰지 않도록 잘 사용하겠습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아이와 야구아지매님께서 지치지않고 힘내서 일어설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명이와 꼭 닮은 3개월이나 되었지만 800그램뿐이 안나가는.. 수술을 해야 살아날 수 있는 이 아이는 남아이며 그렇게 다쳤는데도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녀석의 이름은 미요 라고 지었습니다. 우리 미요가 살수있도록 도와주세요.

 

기업은행 : 475-016302-02-027 예금주 : 정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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