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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이혼결심, 남편 술값, 시댁 문제)

.... |2012.09.04 15:09
조회 4,314 |추천 5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오늘 아침에 글을 올렸는데, 너무 흥분한 상태여서 두서 없이 올려 그런지

댓글이 달리지 않아 내용 정리하여 다시 올립니다.
글이 길어지더라도 꼭 좀 읽어 주시고 현명한 조언 부탁 드려요.

 

남편과 결혼한지 2년차 이고,  6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시댁과는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맞벌이 시절 퇴근이 9시~10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댁에서는 매일 밥 먹으러 오라시며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실제로 밥을 주신다기 보단, 시댁이 음식점을 하고 있어서 일손 도우라는 의미가 컸습니다. (설거지 등)

그게 아니라면, 양가 합의하에 예단과 예물을 생략하였는데

제가 예단을 해가지 않아 불만이 생긴 듯 합니다.

이건 시아버지 되시는 분과 언쟁 중 나온 얘기입니다. 너가 해온 게 뭐냐 이런 식으로...

 

결혼해서 1년간 시댁에서 인신모독 및 친정엄마의 험담까지 들어야 했고,
내 편 한번 되어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임신 중에 이혼 결심했다가 남편에게 앞으로 잘 하겠다는
약속 받고 아이 낳고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당시엔 저도 아이 혼자 키울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에게 그렇게 굳은 약속했던 그때의 남편은 그 어디에도 없네요..
남편이 저에게 약속했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시댁과는 절대 마주치게 하지 않겠다.
  - 천륜은 끊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고, 저도 나중엔 조금씩 찾아 뵈려 생각했던 부분인데,
    아이 낳자마자 시댁 사람들 얼굴 봐야 했고요, 지금은 매주 남편이 시댁에 가자고 조릅니다.
    (저..시댁에서 받은 상처 아직 아물지도 않았어요. 아마 평생 갈 듯 싶네요. 너무 잊고 싶지만...)

 

2.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담배를 끊겠다.
  - 아직도 못 끊었습니다. 담배 피우고 와서 손도 안 씻고 아이를 안아요.
    오히려 제가 담배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더 피우고 싶다 네요. 

 

3. 술 자제하겠다. (일주일에 5번은 술 마심. 좀 잦아 들다가 최근 사업 핑계로 다시 시작됨.)
  - 화도 내 봤지만 변하질 않습니다. 술 마시면 항상 새벽 3~4시 지나야 들어와요.
    그러다 오늘 84만원 카드내역을 보았습니다..(이어지는 판에 있어요.)

 

4. 시댁과 먼 곳으로 바로 이사하겠다.
  - 돈이 없는데 이사를 갈 수 있을 리 없죠. 알아 보려는 척도 안 하네요..
    결혼 전에 남편이 전세자금은 모았다고 저희집에는 거짓말을 했어요.

    현재 거의 대출이구요.

 

5. 나는 세상에서 내 부모보다 우리 딸보다 너가 제일 소중하다

  - 집안일에 육아에 잠도 제때 못 자고, 끼니 거르는 일도 많은데,

    남편이 쉬는 날에도 전혀 도와주지를 않아요.
    몇 번 얘기도 했었죠..도와 달라고..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나는 돈 벌잖아’ 입니다.
    돈 번다는 사람이 아내에게 살림을 맡겼으면 생활비를 줘야 하는데, 현금은 만져 본 적도 없고요,
    아기용품이나 급한 건 제 카드로 결제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카드값 결제일에 계좌이체를 해줘요...
    제가 여러 번 물어봤습니다. 월수입이 얼마냐??(영세사업자입니다.)
    월수입을 알아야 그에 맞게 살림을 할 것이 아니냐. 빚을 질 수는 없지 않느냐.
    이렇게 따져 물어도 절대로 저에게 수입부분을 얘기해 주질 않네요.
    이럴 땐 제가 가족 맞나 싶어요.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 거면 왜 나랑 결혼했는지..

    이혼도 안 해주고...

 

결혼 초에도 사실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혼 전 양가 합의하에 예단, 예물 생각하기로 하고 결혼 반지만 주고 받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시댁에서 예단 안 해왔다고 위에 쓴 대로 뭐라하시더라구요.

아니, 시댁에서 받은 게 없는데 며느리한테 바라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전 저한테 뭐 맡겨 놓은 줄 알았어요.

당신 자식들한테 못 받아본 효도 며느리한테 받겠다고 작정한 분들 같았죠.

저는 더욱 거부감이 들었구요. 그리고 효도를 강요한다고 될 것도 아니고...

말로는 너희만 잘 살면 된다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들한텐 재산 정리할거다, 하나 뿐인 아들 모른 척 하지 않을거다 라고 하시구요.

전 그 돈 관심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아요.

전셋집 구할 때 남편에게 500만원 주셨답니다.

저는 혼수 해 갈 것 다 해 갔고요, (1,000만원 가량, 예단비 500은 결혼준비 비용으로 지출)

전세자금 부족하대서 제 돈 500만원도 추가로 들었어요.

 

시부모님.. 저한테 그런 상처 주시고, 당신들은 남은 감정 없다며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 갔네요.

상처 받은 사람은 난데 왜 자기들끼리 감정이 어쩌네 저쩌네 너 혼자 그렇게 살꺼냐는 둥...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거 순식간입니다.

다시 생각하니 또 열이 올라오네요...
저는 매주 주말이 악몽 같습니다.

남편이 언제 시댁 가자고 조를지 몰라 주말만 되면 노이로제에 미칠 것 같습니다.
이 상태로는 정말 안 될 것 같아 이번에 법률 상담도 받아 보려 합니다.

 


제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
남편이 협의 이혼을 해 줄 것 같지 않아서, 준비도 많이 해야 할 테고, 시간도 걸릴 것 같은데,
이혼하기 전까지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가장 좋을지 판단이 안 섭니다.

그냥 방관한 채로 있어야 하는지.
이번에 술값(룸살롱??) 84만원을 걸고 넘어져서 시댁에 알리는 게 좋을지..
어떻게 하면 경제권을 제가 갖도록 할 수 있는지 등이요..

 

남편이 자신의 부모, 지인들에겐 그나마 올바른 사람으로 연기를 잘 해 와서..
제가 하소연 같은 말을 해도 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어서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친정에도 엄마 속상하실 까봐 일일이 다 말 못하는 상황이고요..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 경험하신 분이나, 대처 방법 알고 계신 분은 댓글 부탁 드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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