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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자금 모은다니까 미쳤냐는 엄마

ㅣㅣ |2012.09.04 18:49
조회 152,529 |추천 552

 

 

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제목대로 엄마랑 너무 의견차이가 커서 진지하게 조언좀 구합니다.

 

 

저희 엄마는 저 학생시절때 이혼하셨구요

동생은 지금 17살로 엄마 품에서 버르장머리 없이 자라다가

현재 질풍 노도의 시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희 가정 형편은 터무니 없이 안좋았고 어쩄든 저 고등학교때 엄마가 저희 자매를 키우셨어요.

저는 엄마 도움 없이 혼자 대학 졸업하고 혼자 돈 벌었습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휴학하고 악착같이 돈벌고 집 나왔습니다.

지금 다른 지방에서 원룸얻어서 혼자 사는중이고요.

학창시절때 엄마는 툭하면 저보고 너가 우리집 기둥이다, 희망이다이런 소릴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물론 힘들게 사신 엄마 언젠간 호강시켜드릴거라고 다짐했고요.

 

그런데 엄마가 저한테 고등학교때 주신 스트레스는 아직도 잊을수 없어서

정말 도망치듯 집 나왔습니다.

 

고2때 남자친구를 잠깐 사겼었는데 저 잘때 핸드폰 뒤져서 걔 번호 가져가서

사귀던 3개월간 저 몰래 걔한테 전화도 많이 하셨고요.

야자하고 남자친구가 데려다 줘서 얘기하다가 집에 오는 시간 10분정도라도 늦은다면

1분에 한번씩 전화해서 어디서 남자질 하고 다니냐고 정말 듣기 싫은 소리 해댔고

 

밤에 남자친구랑 잠시 통화라도 할라치면 정말 저를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여자로 만들곤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니라 친구와 시내를 나가도 나간지 1시간도 안되서

배고프다, 돈있으면 먹을것 사와라, 니 엄마랑 니동생 굶어 죽어간다 하면서 문자랑 전화를 해댔고

혹시라도 전화 못 받으면 난리가 났습니다.

밤 6시쯤 집에 오다가 빠때리 없어서 전화 못받았는데 그날 집 앞 길거리에서 저 찾으로 나온 엄마한테

귀싸대기를 남들 앞에서 맞아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잠시 친구랑 도서관 갔다가 온다는 시간보다 1시간쯤 늦게 들어온적이 있는데

초인종 누르니까 아무도 없어서 벌벌떨면서 기다리다가 주인집에서 전화해서

엄마 어디야 하니까

ㅇㅇ(동생) 이랑 너 죽이러 가고 있다

이런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저는 고3 올라가기 전에 성적이 바닥을 기었고

한번은 성적표 숨긴거 들켜서 숨만 쉴정도로 맞았습니다. 오죽하면 방관만 하던 어린 나이의 동생이 119를 불렀습니다.

 

 

저와 달리 동생은 애기처럼 오냐오냐 키워졌구요

그에 대해 항상 불만이였지만 고3 올라가고 죽었다 식으로 공부만 했습니다.

 

50퍼 장학금 받았는데도 돈 없다 해서 울면서 사정사정 해서 간신히 첫 등록금 냈습니다.

엄마의 간섭은 타지역 대학 들어가서 좀 줄어들었구요

그치만 여전히 화나실때 어디서 엉덩이질 하고 다니는거 아니냐 하는 막말은 여전했습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휴학하고 바로 알바에 뛰어들었고

운동화 밑창 떨어져도 호치케스 박아 신으며 돈 모았습니다

돈 모으고 바로 집을 나왔고, 대학생활 하는 도중에도 거의 3,4시간 자면서 알바하고 제힘으로 살았습니다.

 

가끔 돈이 남는 달이면 엄마 용돈도 근근히 드렸습니다.

어머닌 벌써 50줄이 다 지나가는데 아직도 돈 벌고 계시고 그래도 딸 도리는 다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적금 만기된 통장 하나 그냥 드린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무슨 봉이라도 되는냥 매번 볼때마다 돈 달라고 하셨고

심지어 지금 시장 보는 중인데 당장 돈이 부족하다고 계좌로 돈 붙이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당장 천원한푼도 아까워서 벌벌대고 있는데 엄마가 그럴때마다 돈없다고 발악도 해보았지만

항상 똑같은 패턴이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어쨌던 저는 대학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 취업했고 여전히 야간 알바 하면서 미친듯이 돈 모았습니다.

교통비, 통신비 아니면 지출 없도록 최대한 노력했고 학교다니면서 한푼 두푼 적금들은거 다 긁어 모으니 한 육천오백정도 손에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어제 터졌는데요

지금 한참 돈 써대고 다니는 제 동생이 학교 방학중 거액의 파마를 했고(10만원이라고 기억합니다)

이번에 파마를 푼다고 또 거액의 돈을 요구했습니다. 14만원이라고..

원래 요즘 파마가 그렇게 비싼가요? 물론 첨에 파마한다고 할땐 용돈주는식으로 돈 줬는데 파마풀땐 훨씬 더 많은 돈을 달라니까 참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동생은 저한테 요구한게 아니라 엄마한테 했고요

엄마는 정말 자연스럽게 저한테 돈을 내놓으라고 해서요.

 

전화로 돈 내놓으라고 하시길래 제가 웃으면서 14만원이 어딨냐

엄마 나 중학교때 기억 안나냐 파마했다가 걸려서 오천원짜리 매직약으로 풀었다

그 때 내가 엄마한테 매직하게 4만원 달라니까 엄마가 얘기해준 방법 아니냐

하니까 니랑 애기랑 같냐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니까 걔는 머리가 약하고 숱도 없어서 비싼돈 들여야된다

뭐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고1짜리가 그렇게 큰돈을 머리에 드냐고 하니까

돈도 많으면서 니 식구한테 쓰는게 그렇게 아깝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돈이 어딨냐 이 돈 피같이 모아서 결혼할때 쓸거라고 했어요.

그니까 니가 왜 결혼을 하녜요

 

저는 이때까지 엄마가 농담 하는줄 알고

결혼을 왜하긴 왜해 나  30살 될때까지 1억 만들고 결혼 남부럽지 않게 하는게 내 평생 꿈이야

 

이러니까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무슨 개소릴 하녜요

1억 있으면 우리 집부터 사야지 무슨 결혼이냐 이런 미친년을 봤냐

그럼 니동생이랑 나는 내팽겨 치고 니만 잘먹고 잘산다 이거냐

 

이래서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당장 결혼 할 생각 없었지만 몇개월부터 조심스럽게 만나고있는 사람있습니다.

엄마한테 당연히 비밀이고.. 그사람 집안은 흠하나 없이 번듯한 집이구요

그래서 요즘 더 악착같이 돈 모으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생 고등학교 학비 지원까진 의무적으로 해줄 생각이였지만

대학교가서까지 돈 대준다는 생각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나 저 또한 대학생때부터 누구하나 도움없이 이악물고 돈벌어왔는데

동생 또한 당연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뒤 봐줄 형편 아니면 제 인생 제가 사는것 아닐까요?

 

아무튼 그러식으로 돌려서

결혼자금을 설마 벌어 놓은 돈 다쓰겠냐

일단 누구랑 결혼하던 남에게 싫으 소리 듣지는 않을정도로 충분히 한다음에

남는돈은 다 엄마 드릴 생각이였다니까

 

미쳤다고 지나가는 사람 잡고 물어보라네요.

우리 형편에 니가 결혼할 상황이냐고 꿈도 꾸지 말라고

 

이러고 그냥 뚝 전화 끊었습니다.

 

 

 

솔직히 저 고등학교때 돈없다고 절절대서 참고서 사야 된다는 소리 한번 못꺼낸것 생각하면

한푼도 주기 싫습니다.

 

그래도 하나뿐인 엄마고, 힘들게 사신거 아니까 해줄 수 있는 만큼은 해주려 했는데

저런 말 들으니까 정말 화가나고 오만정이 떨어집니다.

 

 

제가 지금 잘못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추천수552
반대수11
베플|2012.09.04 19:30
비슷한 상황에서 살았기 때문에 잘 아는데요, 그렇게 하다가 결혼하기 직전에 제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2000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님은 물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예요. 그들이 님 가장 힘들때 걱정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쌍욕을 하지만 결국은 님이 돈을 주니까 엄마가 님을 계속 무시하는 거예요. 이제는 님이 강해지고 우위에 서고 돈줄을 쥐고 있으면, 님의 엄마가 님을 무서워서라도 조심스럽게 대하게 될거예요. 이제 집을 도와줄 생각이면 그건 의무가 아니라 배려라는걸 이해할 수 있게 힘을 보여주세요. 당분간 몇년이 될지 모르지만 완전히 연락 끊으시고요, 죽이네 살리네 찾아오면 경찰에 고소하시겠다고 엄포를 놓으세요. 실제로 고소하시는 액션을 취하셔도 됩니다. 엄마가 님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 했을때,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약올리듯이...
베플님아|2012.09.04 20:09
제가 딱 보기에 어머니는요 당신께서 딸에게 못되게 구는거 압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님에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왜? 님은 애초부터 자신의 아래였거든요. 그리고 만만하니깐요 게다가 착해요. 그러니깐 스트레스 받을 때면 화풀이 해도 전혀 찔리지 않는겁니다. 여지껏 첫째딸에게 이렇게 대해도 별 이상한 거 없었으니깐. 그래도 엄마인데 딸을 그런식으로 생각할 수 있냐고 생각하죠? 엄마도 사람이예요. 스트래스 받고 기대고 싶을 곳을 찾는 그런 사람. 근데 이혼하고 힘들게 일하면서 번 돈은 다 딸들에게 써, 내 시간 내 생활이 없어지니깐 미치겠는 거죠. 그나마 의지할 사람, 내 화를 받아 줄 사람이 님하고 고 님 동생인데 그 중에서 그래도 큰 님이 선택된 거죠. 그 순간부터 은연중에 어머니 머릿속에서 님은 첫째 딸 이아닌 나와 같이 길을 걸어가야할 사람이 된겁니다. 그리고 님이 다 성인이 되었고, 돈을 떡 하니 가져다 주니 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겠죠. 그리고 이런 님이 있으니 지금 고등학생인 동생은 그저 그냥 어린 딸일 뿐입니다. 님에게 못해줬던거 동생에게 해주죠. 왜요? 님이 돈을 버니 이제 님의 어머니는 가장이라는 부담감.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살 맛 나는 겁니다. 그런 님의 어머니 머릿속은요 내돈 = 내돈, 딸 돈 = 내 돈 이 된지 한참입니다. 그랬기에 이런식으로 말한거죠. 님이 결혼하면 돈구멍이 없어지는 건데, 그럼 다시 그 부담감이나 돈에대한 압박감이 다시 올 것을 아는데 조금이라도 님에기대 편하게 살고픈 엄마는 싫은겁니다. 마땅치 않아요. 그냥 내 딸은 자신이 덜 고생하게 좀 더 고생했으면 하고, 내 짐의 반은 들어줘야 하는게 당연하다는 이런 이기적인 마음이 태반인.. 그리고 이게 내 딸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님의 어머니 마인드입니다.그리고요 고딩때 님 남자친구 에게 한시간 마다 전화하는 거며,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전화하는거 있잖아요. 그건 걱정이 한게 아닌 그냥 내딸이 내 마음대로 안되니깐 열받아서 그런거라는 것을 님도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잖아요. 그러니깐 그렇게 상처를 받고 울적한 마음으로 상기하는 거 아닌가요? 그때 님 엄마는요 밖에서 스트래스 몽땅 받은 상태에서 그냥 자기는 이렇게 놀 틈도 없는데 님이 놀고 쉬니깐 부러워서 그런거란 말이예요!그냥 화나서 화풀이 한거란 말입니다. 가끔 엉덩이 흔들고 다니냐는 말은 젊은 님이 부러워서 그런거고요.. 이제 또 님이 잘난 사위 데리고 오잖아요? 그건 그것대로 시샘할 겁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어머니에게 님은 딸보다는 그냥 같은 여자 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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