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2세 흔녀입니다
요즘 내 가족 내 친척들이 내자식들에게 성폭행으로 세상 흉흉한 마당에
딸바보 우리 아빠 자랑좀 하려고 합니다
좀전에 웃긴 일화가 또 추가가 되었는데 생각난김에 쓰려구요
대세를 따라 음슴체를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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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딸만 둘이 있는 딸귀족집임
(딸부잣집이라 하기 거시기해서)
우리아빠 엄마는 연배에 비해 늦게 결혼하신 분들이심
내가 두딸중 첫째인데 원래 엄마는 나 낳으시기 전에 두명이나 유산을 하셨다고 함![]()
어렵게 얻은 딸이라 특히 아빠가 애지중지 키우셨음
내가 선천적으로 고막이 안좋은 중이염이 있음 기관지 자체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어렸을때 편도 수술도 함
그런데 이번학기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서울에서 한학기를 보내게 됨
(집은 전주)
필자는 대학생활을 정말 파란만장하게 보냄....
1학년때는 반수한다고 난리치고 공대의 환상을 갖고 들어왔지만 산산히 부서지고
2학년때 경영으로 전과해서 열공빡공하고 우연찮게 마케팅이란 놈의 매력에 빠져서
3학년인 지금 논거에 비해 잘나왔지만 (☞☜) 이번에 국가장학금과 학교장학금까지 해서
우리 자매 이번학기 등록금이 한학기 등록금(사립임..ㅠ_ㅠ)보다 덜 나옴
이번 교환학생을 가면서 이때까지 마케팅공모전을 해보면서 얼마나 차이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서 기어코 간다고 했었음
다시 본론으로
솔까 우리때 나이에 아빠랑 거리멀어지는건 나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함
나도 우리아빠의 속깊은 마음을 모르기 전까진 철없이 생각했음
또 옆으로 새나가는 얘기로 하는건데 우리아빠가 건축사무실을 함
설계가 아니라 토목.....을 하는데 창업멤버 뻘 됐던 비서급 경리언니가
설 가면 열심히 공부하고 오라고 용돈을 10만원씩이나 줌 (알고지낸지 20년 가까이 된지라 집안 경조사 같은거 축하해주는 사이임 오해말길)
우리아부지 가족밖에 모르는 분이지만 표현하는 법이 애같으신 분이라 가끔은 툴툴거리며 그러시는 분임
이 언니도 우리아빠 성격 잘 알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감사인사하려고 전화했을때 물어봄
"언니 우리아빠 성격 알고 여쭤보는건데요" "네네 말씀해보세요"
(혹시 이글 보시는 언니..........ㅠ_ㅠ그래도 말 놓고 해주셔도 되요.....ㅠ_ㅠ)
"혹시 아빠가 저한테 주시는건데 쑥쓰러워서 언니가 준거라고 둘러댄거 아닌가요?"
"아녜요 제가 준거 맞아요^-^(완전 빵긋 웃는게 여기까지 들렸음) 사장님이 딸내미 AD/마케팅 쪽으로 나간다는 얘기 듣고 해외도 보내줘야 하는데... 하면서 많이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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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교환학생 허락받을땐 많이 반대하시더니 내가 좋아하는거 차근차근 말씀드리고 허락떨어지고
가는날을 기다리는데 그때 아빠가 엄청 자랑하고 다니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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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ㅠㅠㅠ이글쓰는 와중에도 울컥하네ㅠㅠㅠㅠ이날 주임교수님 뵈러 학교가는 길이었는데ㅠㅠㅠ걷고 있는데 마스카라도 워터프루프가 아닌데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까지 아빠의 깊은 속도 모르고 같은 말씀하시면 잔소리라고 엄청 성질내고 그래씀
그럴때마다 엄마랑 동생은 왤케 성질이 ㅈㄹ 같냐며 나를 나쁜 ㄴ이라고 함.....ㅠㅠㅠㅠㅠ
맞아요........제가 나쁜nyun맞아요.........ㅠㅠㅠㅠㅠㅠㅠ
전국구로 나쁜nyun인증...........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토요일에 개강전날로 설에 왔음
아빠도 같이 오셨는데 동생과 엄마는 자고 가기로 하고 아빠는 먼저 가신다고 하셨음
내가 신촌에 있는데 신촌 역까지 바래다드리는데 아빠 뒤에서 보니까 흰머리가 많이 남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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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 10년전엔 진짜 잘생겼음
키가 큰 편은 아니시지만 헬스를 꾸준하게 하시고 술담배 끊은지 오래되신 분이라 몸도 다부짐
근데 그런 아빠 옆에 지금 손잡고 서니까 내가 아빠키만큼 크고 점점 나이를 먹으니까 아빠 등이 작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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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아빠의 말씀에 성질내고 땡깡 부린게 너무 죄송스러웠음 ㅠ_ㅠ
아빠 보내드리고 엄마랑 동생 있는데로 가려는데 우는거 딱 들킴
아 부끄러
복받치는 감정때문에 신촌 앤00너스에 들어가서 얘기하다가 울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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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다짐함
설에 있는 동안에는 술도 절대 안먹을거고 클럽따위 절대로 안갈거임!
(그래도 아빠......맥주나 칵테일은 봐줭
)
지금까지 속깊은 우리아빠 얘기였음
이제 염장타임
좀전에 씻고 핸드폰을 확인하니까 아빠한테 전화가 온거임
아빠한테 전화하니까
"우리 딸내미 전화해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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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부끄럽게..........☞☜
(카리스마_안사장님.swf)
그래서 나도 지지않고 "응 딸내미 전화받아쪙"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
딸내미 전화비 생각하는 울 아빠
아빠........딸내미 갤쓰리 써.......통화량 넉넉해.......
그러시더니 통화 멈추고 다시 전화가 왔음
아빠랑 커플들 닭살전화를 할 무렵 엄마한테 바꿔주시더니 내가 집에 있을땐 상상도 못할 말을 하심
여기서부터는 딸내미와 엄마의 흔하디 흔한 전화타임
생각지도 못한 반ㅋ전ㅋ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내미 뭐하느라 전화 안받았노" "엉 엄마 씻고오느라 몬받아따"
"전화좀 잘 받그라" "와?"
"좀전에 아빠가 니 전화 안받더니 불안초조
< 이러다가 니 전화오니까
덩실덩실 춤추면서 딸내미한테 전화왔어!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춤까짘ㅋㅋㅋㅋㅋㅋㅋ우리아빠 반전매력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씐나게 엄마랑 전화하다가 아빠가 전화를 뺏고 무게 잡으시더니
"문단속 잘하고 잘 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사의품격 ㄴㄴ 아빠의품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만웃김?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지 생활 처음이지만 전화 잘 받고 꼬박꼬박 안부인사 드리는게 최고의 효도라는걸 이틀째 알게 됨 21년 XX개월만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처럼 타지생활하는 판여러분
이글 보시고 부모님께 문자나 전화를 해보세요^ -^ 내색은 안하시지만 엄청 좋아하실거에요!
어렵게 느껴지던 아빠에게 특히 직빵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번 타지생활 준비하면서 참 많이 느꼈어요 > <
마무리로 아빠의 애정듬뿍 문자 같이 넣어요
비오는 날 파전같이 바삭한 밤 되세요> <
감동아빠
카리스마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