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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긴 하네

..... |2012.09.06 14:57
조회 16,119 |추천 128

그렇게 죽을 듯이 아픈 여름을 보내고

이제 선선한 가을이 오려하니

서늘해진 날씨와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에

이따금 설레기도 한다

물론 여전히 널 생각하면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래도 무더웠던 여름만큼

힘들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한데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난 정말 죽을 줄 알았다

숨쉬기도, 밥을 먹기도, 잠을 자기도 힘들었던

그래서 하루에도 죽고 싶은 맘이 수백번은 들었던

그랬던 나날들이 있었다

그래서 넌 죽을 때까지 안 잊혀질 줄 알았다

죽을 때까지 괴롭고 힘들줄 알았다

시간이 약이란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에겐 너무 잔인했던 2012년 여름이었다..

그런데 이젠 나 조금은 살 것 같아

이제 너를 조금씩은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힘들어 했던 것은 사랑했던 것만큼..

그만큼의 예의라고 생각하렴

이제 정말.. 너를 모두 놓아줄 수 있는 날이 오면

그 땐 이런 글도 쓰지 않겠지

참... 다행이지?

행복하진 않지만 딱히 괴롭지도 않아

그래도 이젠 살 것 같다는게... 참 다행이지...

추천수128
반대수0
베플이슈|2012.09.06 15:04
시간이라는 약이 참 무섭긴 해요. 그 시절 죽을 것 같던 느낌이 추억이 되어 버리는거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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