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썼던 글이 옆링크에 올라서 많은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었어요...
아직 몇달 안 된 새댁이다 보니 이것저것 조율하고 있는 중이예요~.
그동안 싸우기도 하고 술한잔하며(둘다 술을 좋아해서!! 집에서 와인이나 사케나 맥주나 위스키 등등~반주~) 대화도 하고~
- 맛있는 거 해주고 술한잔하며 조근~ 조근~ 얘기해서 분담을 했어요!!
냉장고 앞에 써붙여놓을까 하다가, 이미 머릿속에 다 입력이 되었다길래 저도 ㅇㅋ 했죠.
시어머니께서 급습하시진 않았지만, 혹시 보셨다가 좀 언짢으실수도 있고 해서 저도 안붙이는 쪽으로..ㅋ
저의 설명은 요약하자면 이랬습니다.
- 음식 하는 거는 내가 좋아하니까 할게~ 근데 그것도 자긴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일이 많아~ 씻고 다듬고 자르고 계속 손에 물묻히고 정리하고 버리고 해야 돼.. 그러니까 뒷정리는 자기가 하는 걸로..준비하느라 계속 서서 일했는데 먹고나서까지 하면 진짜 힘들고 어쩔땐 서럽다...
설거지만 해죠.. 어차피 그릇 놓는 건 내맘대로 놔야 성이 차니까 내가 할게~
-----------> 요샌 뭐 먹고 설거지 바로 하고, 밤중에 쌓아뒀던 것도 나중에 보면 설거지 해뒀더라고요. 그때마다 잘했어~ 수고했어~ 한마디는 해줘요....^^;;;;;
저는 여유 되면 같이 마른수건으로 닦아서 정리하고.. 아님 나중에라도 하고요...
신랑이.....설거지도 하다보니 늘어요... 첨엔 물틀어놓고 비누칠하더니... 한 번 가르쳐주니까 이젠 물 꺼놓고 비누칠하고 한번에 씻고...ㅎㅎ... 아들키우는 것 같지만, 집에서 안해보고 컸으니 어쩌겠어요..--
싱크대에 물튀겨 놓은 건 아무 말 없이 제가 닦긴 하는데... 시간 좀 지나고 나서 얘기한번 하려고요~.
- 청소랑 빨래는 주말에 몰아서 같이 하자. 청소기는 내가 돌리고 걸.레질은 자기가 하고(청소기도 자기가 돌린다는데.. 그건 상황봐서 하기로 했어요~저번에 청소기 엉망으로 휘리릭 돌리던데... 제가 참으면 이것도 자기가 할듯...^^;;;) 빨래는 같이 있을 때 돌리자. 빨래 분류작업은 내가 할건데(맨날 속옷바구니에 양말 넣어놓고... 겉옷 바구니에 팬티랑 수건 넣어놓는 신랑입니다... ㅠㅠ) 돌리고 나서 털어 너는 건 자기가 해~. 옷 개놓는거랑 옷장이랑 옷방 정리는 내가 할거니까....(옷정리는...넵...제가..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제가 워낙 정리하길 좋아하고 옷을 사랑해서.... 서로의 적성? 을 파악하고, 이건 아예 내가 해버릴게 하고 분담얘길 꺼내니 좀더 스무스해지는 것 같았어요)
--------------------> 그후에 딱 한 번 주말이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아직 뭐.. 잘된다고 속단하긴 어렵지만......암튼.... 제가 청소기 돌렸고, 남편은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오고~
빨래 제가 분류해서 세탁기 돌리고... 너는 건 남편이 하고.. (저는 그동안 부엌에서 뭔가의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바닥 물걸.레(저흰그냥 극세사 밀대수건 씁니다.. 꼼꼼하게는 안닦이지요...^^;;) 남편이 밀고... 저는 손걸.레로 선반이나 피아노나 에어컨이나 액자 등등...요것저것 닦고....
그리고 냉장고 포함, 주방은 내구역, 화장실은 자기 구역으로 하자. 주방도 은근히 닦고 정리할거 많거든... 냉장고 정리도 그렇고... 화장실은 가끔 바닥이랑 욕조랑 타일 닦아줘야 하는데 평소에 쓸 땐 샤워기로 씻어내리기만 잘해줘도 괜찮아~
-----------------> 주말에 화장실 타일청소를 그렇~게 부탁했는데(전 주방타일이랑 싱크대, 가스렌지랑 찬장 청소를 노상.. 눈에 띌때마다 하기때문에 뭐.. 몰아서 하진 않거든요~) 일욜에 시어머님 주말농장 돕고와서 뻗은바람에... (그래도 며느리 안부르셔서... 하하... 저희 어머님도.. 심한분은 아니시구나~ 하여서 전 매우 안심했답니다!!!!) 뻗은사람 시키긴 미안코... 주말농장 도우러 간 사이에 그냥 제가 일단 세면대랑 변기랑... 하다보니 욕조까지... 닦았네요... 으휴... ㅋㅋ 답답한 사람이 결국 하게 된다더니~
다음 주말엔... 살살 꼬셔서 화장실 바닥 타일좀 닦으라 할거예요..........^^;;;;;
자기야~ 나 미끄러질뻔했어~ ;_ ; 이럼서.......ㅋㅋ
뭐라도 하면 잘했어 고마워 수고했어 남편이 짱이야 자랑해야겠다 등등... 칭찬해주고~
(한번은 아침을 차려줬어요!! 제가 부탁한거지만!! ㅋㅋ 그리고 한번은 밥도 챙겨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사소한 것도 기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커피는 커피머신으로 종종 내려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그것도 회사사람들한테 자랑하라며 절 배웅했슴다 - 같이 출근해요 ㅎㅎ)
제가 뭐 한건 꼭 보여주고 생색을 내며.....지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자기야 나 여기 정리했다, 청소했다 완전 깨끗하지, 나 이거 만들었다 진짜 맛있겠지 등등...)
서로 체계가 길이 들 때까진 좀 시간이 걸리겠고, 몇 번 고비가 있겠지만~
일단 자기 구역을 정해 놓고, 사정 되는 사람이 좀더 하는 쪽이 어떨까 싶어요...
가사분담 말이 안 통하는 남편이랑 힘들게 사는 한 친구 말론, 그래도 아직 모르는 거라고 해요..
그치만.. 이게 받아들여지고 노력하고 있단 점에서 일단 제 남편은 괜찮은 거 아닌가... 싶네요...^^;
스스로 하는 쪽보단, 이것저것 부탁하고 가르쳐야 하는 쪽이지만,
아내가 그렇게 얘기하는 걸 권위내세워서 싫어하고 화내진 않으니까요~
어떻게 끝내지!!^^;;
앞으로 화이팅!! 외치며.. 글을~ 맺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