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제기행]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페스티벌 2. 도시와 사랑에 빠지다
"그날밤 축제~ 타오르는 불꽃 지금도 못있어~
고성 넘어 떠오르는 아름다운 얼굴, 그대만이 내 마음 속에..."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로
중세 성곽의 고풍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는 역사문화도시...
에든버러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다.
페스티벌로 인해 유네스코에서 문화창조도시로 지정된 이곳은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매년 여름 전 세계 공연 예술가들과 문화에 굶주린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세계적인 문화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이 도시의 대표 문화 콘텐츠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주축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
매년 8월 중순부터 3주에 걸쳐 '감성의 일탈'을 선물한다^^
에딘버러 국제 예술제(Edinburgh Internatinal Festival of Art)의 꽃, 밀리터리 타투 공연
에든버러 성 입구에서 열리는 로열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
군악축제의 시작은 전통 킬트복장의 스코틀랜드 왕실 근위대가
백파이프를 불며 고성의 성문을 통해 입장하며 시작한다^^
군악대 행진과 연주를 보여주는 이 행사의 8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조립식 간이 관람석은
지난 10년 동안 한 회도 빠짐 없는 매진사례를 이어오고 있다.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은 12세기에 건축된 성으로
영국의 평지에 건설된 다른 성들과는 모양이 틀리다.
스코틀랜드의 지형을 이용하여 산위에 지어졌다.
지형적으로 방어와 공격에 유리한 천혜의 요새이며...
덕분에 한눈에 보이는 에딘버러 시내의 전망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제대로 만든 축제 하나의 부가가치는?
에딘버러 축제가 대박인 것은 공연뿐만이 아니다.
축제를 보러 몰려든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잠자며 쓰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공연장 수입 외에도 호텔, 쇼핑센터, 레스토랑도 호황을 누리긴 마찬가지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올리고, 지역 상인은 매출을 올린다.
매년 3주 20여일 남짓한 축제기간에 에든버러가 벌어들이는 매출은
약 2억5000만 파운드(4500억원)이고, 이와 함께 유형, 무형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그래서, 축제를 그 개최 도시에서만 열리는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그 개최 도시에서만의 특별한 예술과들과 특별한 공연'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축제의 시작을 기다리며...예술에 대한 생각을 했다.
예술은 근원적으로 인간의 미적감성을 계발,
함양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필수 요건이며,
지식정보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창의력의 원천이다.
따라서 예술의 진흥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며,
문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영리적인 특성을 지닌 예술 분야는 시장 실패적인 요소를 지닌 영역이기 때문에
시장논리에 맡길 경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개인 등 민간 부문의 후원이 적고,
각종 기금 등을 포함한 순수예술 분야의 지원을 위한 공공재원도 전체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예술 분야의 시장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어서
예술인들이 작품활동 만으로는 최저생활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지식정보시대를 선도할 순수예술활동 진작,
예술진흥을 위한 인력양성과 제도, 인프라 구축,
지역문화 활성화 및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
전통문화예술 진흥 및 생활화 도모 등을
예술 진흥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삼아야 하고
문화정책이나 예술진흥시책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오매불망~ 희구하던 스코틀랜드의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 군악축제
관중의 열기로 세상이 흔드리는 것이냐?
내가 흔들리는 것이냐?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이냐?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
카메라가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
발상의 전환은... 군악도 엔터테인먼트가 된다!
작가 조앤 K 롤링 작품을 영화화 한
'해리포터' 시리즈를 현실에서 만난 듯한 고성에서
세계 각국의 군악대 퍼레이드는 감동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군악축제는
당연히 에든버러성 앞에서 열리는 이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이고,
그외에도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군악축제가 유명하며,
캐나다에서는 로열 노바스코시아 군악축제와 퀘벡 군악축제가 잘 알려져 있다.
에든버러 축제(Edinburgh Internatinal Festival) - www.eif.co.uk
최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축제위원회의 창조력...
축제에서 뭔가 색다른 것을 기대하는 대중들의 욕구를 반영,
행진곡 위주의 과거 스타일 군악 보다는...
국가별로 정체성이 있고 독창적인 레퍼토리가
신선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이러한 점은 축제위원회측도 기획단계부터
프로그램에 참신한 콘덴츠와 레퍼토리를 넣으려는 노력한 고민과 시도가 돋보인다...
축제를 통한 예술성과 대중성...그 감성적 교감은 가능한가?
도토리 키재기...축제가 아닌 차별화된 축제를 우리도 만들자!
축제의 마케팅 기획에 돌입하기 이전에 중요한 것은
축제가 그 개최 도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건인지를 우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축제는 개최 도시에 관해서 무엇을 말해주는가?
개최도시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
개최도시의 문화 행사 계획에 있어서 이 축제는 어떤 위치를,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와 같은 축제 존재 자체에 대한...
보다 사회적, 미학적, 철학적인 질문들은 축제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첫 번째 절차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축제가 가지는 개최 도시 내에서의 역할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축제 마케팅계획을 세우게 된다.
축제로 매혹하여 그 도시를 사랑하게 만들어라!
계획하는 축제가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다른 많은 축제들과 어떻게 다르며,
더 나아가서는 세계의 수많은 축제들과의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가를 알아가게 될 것이며,
그 축제가 개최 도시의 주민들에게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도 깨달아 가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인식이 바탕이 될 때,
축제만의 매력과 특색을 잘 홍보함과 동시에
개최 도시의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분명히 제시할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고,
개최 도시 자체의 매력도 잘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은 축제와 도시 관광산업과도 근본적인 연관성을 맺고 있음은 물론,
그 축제가 개최 도시 특성과도 얼마나 잘 결합되어 있는가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은 축제 자체의 활동으로 시작되어 개최도시 전체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그렇게 되고나면 그것은 다시 축제의 마케팅 효과로 되돌아오게 마련^^
에딘버러 축제처럼 '지존무상'의 페스티벌 벤치마킹...
해외 혹은 타 지역에 있는 잠재 관객들에게 보다 잘 호소하는 것은
그 개최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색이며,
그것은 도시 자체, 지역 주민들과 그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한가지...
'당신의 축제를 다른 축제들과 그저 그렇게 똑같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말라'는 것!
내용이나 전체적인 스타일 면에서
당신은 개최 도시, 개최 지역, 축제에서 보여질 문화만의 독특한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축제와 개최 도시가 서로 건설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길!
에딘버러 고성의 성벽이 캔바스...가 되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군악대들은 자국의 역사적인 유래와 스토리를 담아
타악 연주, 빛과 조명, 각종 영상으로 특색있고 개성 넘치게
관객에게 행복하게 이야기한다^^
한해 평균 20여만 명이 찾는 인기있는 명품공연...
에든버러 축제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시작한
밀리터리 타투는 이젠, 축제의 메인 이벤트^^
지난 60여년간 밀리터리 타투를 찾은 총 관객 수는
12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주최측의 집계이고
이 가운데 30%는 외국 관광객이란다.
군악축제의 추산되는 경제효과가 8800만 파운드(약 1548억원)라고 하니
'킬러 콘텐츠'를 지닌 축제의 힘을 짐작할 만하다.
TV, DVD 등 부가판권 수익 등도 있으니 영국 입장에선 '고마운 군바리 축제(?)' ㅎㅎ
얼마전에 막을 내린 올해 밀리터리 타투도 24회 공연... 매진 기록!
여행을 좋아하고, 역마살이 있는 사내가 국내,외 축제를 보며 느낀점...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와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산업 컨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민의 문화 생활력을 증진할 수 있고,
관광 클러스터의 구축으로 경제가 활성화가 되어
도시발전의 원동력까지 추진할 수 있어야 잘 만든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일체감을 강화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문화의 시대에 맞추어 지역적인 특색과 다양성이 확보된 축제가 필요하다.
특히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 특산물 축제나 백화점식의 잡다한 획일화된 프로그램과 유사한 축제의 난립,
운영 주최의 비전문성과
지역 축제를 통한 이미지와 브랜드 향상을 위한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마케팅 마인드 부재 등
여러 가지 산적한 숙제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문화관광축제의 개선을 위해
방향성과 정체성 확보, 해외 성공사례 벤치마킹 등 할 일이 많지...-.-
21세기 문화생산국이냐? 문화소비국이냐? 어디로 가고있나, 대한민국!
문화정체성의 문제가 중요한 까닭은 민족국가의 존립과 관련되며
특히, 지식기반경제시대에 문화정체성의 문제는 21세기에 문화생산국으로 남느냐
아니면 문화의 소비국가로 전락하느냐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화정체성은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를 기본으로 하지만
보다 근원적으로 보면 오랫동안 공유한 역사적 경험, 공통된 운명의식 등을 통해
체득한 유사한 정서적 교감과 성향,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정신적 동질성,
즉 민족정체성을 중요한 구성요소로 한다.
그러므로 민족문화나 전통문화라는 것은
한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고, '언어'가 되고,
'대화'가 되는 '인간적 상상력의 움직일 수 없는 한 기반'을 형성한다.
오늘날 문화정체성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에딘버러 축제를 둘러보는 동안....
제일 부러운 것은 이런 시장 환경을 만들어내는 영국인들의 지혜다.
문화로 축제만 여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경제적 부가가치도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살아있는 사례이다.
우리나라의 지역 축제 기획자들도 되새겨볼 일!
"축제와 이벤트는 왜 하는가?
축제는 사람을 모으고 지역 이미지를 높여
지역 문화와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벤트 구성의 3요소인 긍정성, 계획성, 비일상성으로
문화적 감동을 제공하고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한 지역, 한 나라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문화가
창조적 상상력을 만날 때 진정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시대이다...."
-문화칼럼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 中에서 발췌-
http://blog.daum.net/iloveart/15708739
[문화칼럼]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힘- 전문 읽기(영문 클릭)
마지막으로, 사족 하나^^
지역 문화마케팅에도
스토리를 입히고,
이미지를 말하고,
의미를 더하고,
맥락을 잘 파악해 홍보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유쾌하게 추진해...... 소통과 공감을 전략적으로 하자.
"여행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라 그럼, 감동하고 다시 찾는다."
"국제 경쟁력 있고 창의적 명품 축제를 위해...서는
지역민, 전문가, 행정의 3박자로 고민해
지역 정체성+역사성+스토리+예술성+자연환경+ IT 산업을 잘 접목, 취합하고
'제대로 된(?)' 외국 축제들...벤치마킹하여 차별화된,
'창조적 축제'이었으면 합니다!"
에딘버러의 한여름 밤은 너무 추웠다.
8월인데...스코틀랜드 전통 옷가게에서 겨울 스웨터를 하나 사입고
군악축제를 관람했다.
축제의 꿈,
대한민국은 겨울인가? 봄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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