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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얘기 좀 할께요

페르난도 |2012.09.17 02:00
조회 791 |추천 0

이하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양해를..

 

난 32살 평범한 남자다.

 

직업은  대형 마트 ( 계약직 직원에 가까운) 아르바이트

 

왜?  32살 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느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많을꺼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대한 답은 내가 다른직업을 가질 준비를 잘 하지 못 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2년정도 유통쪽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있는데

 

그러다보니까 회사의 계약직에 지원을 해보라는 제의도 여러번 받은적이 있다.

 

하지만 계속 이 일을 해야 하는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가 않아서  거절 하고

 

나이 많은 아르바이트로 남아있다

 

(정규직 담당직원들이 일을하는걸 어깨너머로 보면 정말  그날 하루의 자기 파트의

 

매출,매출,매출 매출...

 

이거만 생각한다는게 여간 피곤한일이 아니라는걸 알 수있었다.

 

그걸  보니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사실 유통쪽으로 일을 해본 사람이 있다면 대형 매장에서 일을 해보는게 정말 여간 힘든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을거다.

 

고객응대, 상품진열, 후방정리 ,남자의 경우 물류 상 하차까지

 

정말 이거보다 힘든 일을 하는 여러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2년남짓 내가 체감해본 결과 

 

공사장이 아닐뿐이지 노가다 판이나 다름 없다 라는거다. (이제 곧 명절이니까 더 그렇다)

 

대형매장이 보기좋고 냉난방 잘되고 쇼핑하기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고객들이 모르는 직원들이 다니는 후방창고는정말  전쟁터나 다름이 없다.

 

(치우고 정리하고 치우고 정리하는게 하루일과의 절반이다.)

 

이 얘기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말하자면

 

내가 나이도 있고 짬이 있어서 내가 일하는 매장의 알바중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

 

물론 2년이나 있었으니까  다른 알바들이 나를 따를수 밖에 없지

 

뭐 이게 중요한건아니다 어찌됐건 내입장이 내 입장인지라

 

새로 들어오는 20대 초중반 혹은 후반의 아르바이트가 들어오면 기본적인 업무 교육이라고 해야 하나?

 

근무시간이라든지 , 휴무 일정,  급여 등등 매장의 하루가 어떻게 시작해서 

 

거기에 대한 내용을 전달 해주고

 

최대한 빨리 나랑 같은 파트에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매장에 적응을 시켜주려고  내 나름대로는 무진장

 

애를 쓰고 있다.

 

(그게  가끔 바쁠때 딴 짓 못하게 윽박도 지르고 여러 가지로 싫은 소리도 종종 해야 되지만 말이다.)

 

어쨌든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동생 녀석들 하고는  잘 지내고 있었다.

 

일을 할때는 좀 까다롭게 굴지만 안 바쁠때는 크게 터치도 안한다,

 

근데 문제는 최근에 생겼다.

 

얼마전까지 같이 일을하던 동생 녀석이 대학교 복학 문제 기타 문제로  일을 그만 두고

 

새로운 놈이 들어왔는데 이놈이 좀 비아냥거리는 말투을 사용한다

 

뭘 물어보면 " 그렇게 하면 되죠. 뭐   알아서 하면 되죠  " 이렇게..

 

이게 실제로 들어보면 얼마나 사람 신경을 긁는건지 알만한 사람은 알꺼다.

 

처음엔 나와는 태생부터가 다른 사람이니 일단 어느정도까지는 아무얘기도 안하고 나중에

 

진지 하게 얘기좀 해볼 생각이였는데

 

그러던 와중에 문제가 터졌다.

 

들어온지  일주일 정도 되는 시점에서

 

내가 없을때 패션파트 담당 팀장에게 이놈이 말과 행동을 좀 무례하게 해버린것이다.

 

당연히 이얘기가 사무실로  들어가는건 물론이거니와  내 귀에도 상세하게 전달이 되었다.

 

상황인즉슨 이놈이 자기일을 하다가 패션 담당한테 불려 갔는데 뭔가 바쁜 일이 있어서

 

이놈에게 같이 일좀 하자고 얘기하다가 실갱이가 벌어진거다.

 

그후 그놈이 무례하게 행동하고 자기는 자기일 하겠다고 돌아가버리고

 

패션담당은 자기나름대로  애먹어 가면서 혼자 업무를 다 처리 해야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내가 잠자코 보고 있을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그 놈을 따로 불렀다

 

당연히 내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다.

 

아침부터 좀 인상을 쓰고 있었지..

 

따로 불러내서 자초지종을 물어 보니 내가 알고 있는것 과 내용은 같았다.

 

그래서 이놈 얘기를 다 안듣고 내가 먼저 왜 행동을 그렇게 했냐고 따져 물으니

 

오히려  난 잘못한게 없는데 니가 왜 그러냐는 식으로 따지더라.

 

나이도 어린 놈이 그런식으로 따져물으니 당연히 좋은 말이 오고 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놈이 나한테 하는 말이 가관이였다.

 

"32살먹고 아르바이트 하는게 자랑은 아니다" 라고 하더라

 

화가 치밀었지만 참았다.

 

그리고 나서 같이 후방으로왔는데  내가 넌 그냥 가라고 하니까  이놈이 반말을 하길래

 

거기서 폭발해서 몇  대 쳐 버렸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커져서 경찰이 왔다가고 나는 졸지에 폭행범으로

 

이새끼한테 350만원을 합의금으로 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새끼가  여기 오기전에 몸을 좀 다쳐서 병원에 오래 있다가 나와서 수술 후유증도 있고 그래서

재수술을 해야 될 지도 모른다면서 전치 3주라고 쇼를 하고 있다)

 

난 이번일로  머리가 아파서 이틀이나 일을 못 나갔고 이틀동안 주구장창

잘 먹지도 못 하는 소주만 빨고 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보니  350만원을 다 준비를 하는건 도저히 무리다.

 

일단은 이래저래  일단 이번달 내 급여 100만원에 아직 구경도 못한 1년치 퇴직금 미리 당겨서 받고

 

이을 합쳐서 준다고 쇼부를 보긴했는데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착잡하다.

 

내가 나서서 얘기 한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약간 뭐랄까 재수 없게 걸렸다라는 기분은 지울수가 없다.

 

여러분이 나같으면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우리같이  머리를 맞대어 보자

 

응?

 

그리고 난 이런 상황에서 이런 꼴을 겪고  회사를 계속 나가야 하는걸까?

 

그 새끼를 생각하면 무릎으로 걸어 다니게 병신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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