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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쿨하신 우리..시부모님..

|2012.09.17 17:27
조회 3,556 |추천 11

행복한 신혼생활 보내고있는.. 3개월차된 새댁입니다.


결시친에 들어오면 우울한얘기만 많아서..
미혼인 여성분.. 시월드얘기에.. 지레 겁부터 드시길래..

결혼하면 다 그렇지않다고..말해주고 싶어서..

그동안 눈팅만 하고 댓글만 달다가..
첨으로 글 한번 써볼게요..

글 잘쓰는 재주는 없어서.. 그닥 재밌게는 못쓰겠네요..;;

 


저는 신랑과 6년 연애하고..

6월에 결혼한 32살 새댁입니다.

신랑은 35살이구요..

 

오래 연애했던터라..

결혼하기 2~3년전부터.. 생신때, 명절때 찾아뵈서..

시부모님이 사이도 좋으시고..

좋으시분들이라는건 알았는데.. 이렇게 쿨하신지는 몰랐네요.;;

 

 

그동안.. 쿨하신 시부모님 덕분에 생긴..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어서 적어볼게요.

 

상견례때도 그렇고.. 항상 시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저희 둘만 알콩달콩 잘사는게 효도라고..

시부모님 신경쓰지말고.. 둘이서만 잘살라고 하세요..

 


ep1. 안부전화..

결혼하면 시부모님께 안부전화드리는게..

부담되신다는 분들 많으신데..

저도 안부전화 1~2주에 하는데..

오히려 어머님이 먼저 별일없냐고 전화주실때도 있네요

 

제가 죄송스러워서 바빠서 전화못드렸다고 하면..

바쁘면 좋은거라고 전화 못할수도 있지..

오늘은 출근안해서.. 혼자.. 티비랑 씨름하다 심심해서 전화해본거라고

안바쁜 내가 먼저 전화하면 어떠냐고 신경쓰지말라고 하시고..

자주 전화안해도 된다 하시며

쿨하게 전화하고 끊으시는 어머님..;;

 

 

 

ep2. 신혼집 구경오신날..

결혼전에 신혼집 입주청소때 텅텅 빈집만 보고가신 후로..

결혼하고 신혼집구경오시는데..

전날 친정아버지 칠순이시라 친정에서 늦게오는바람에..

아무준비를 못했어요..

 

친정에서도 원래는 제손으로 음식해서 상차려드리는거라고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준비를 못하게 되니..

친정부모님도 신경이 쓰이셨는지.. 

직접 차려드리진 못해도 꼭 식사대접하라 하고..  

신랑도 밖에서 사먹으면 된다해서 준비하지말라하고..

 

신랑한테.. 아침에 시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시댁보냈는데..

차에서.. 사정얘기들으셨다고.. 신경쓰지말라시더라구요..

 

오시자마자..

제손잡고.. 생필품이랑 먹거리 필요한거 사주신다고..

집근처 홈***가서 한가득 사주시고..

 

그때가 7월달이었어요..

복날다가와서.. 집에서 삼계탕 끓이셨다고 

신랑은 집에 온김에 먹였는데..

제가 눈에 밟히셨다고..

반찬거리랑 한가득 싸오셔서 삼계탕 끓여주시고..

퇴근 늦은 아들땜시 혼자 굶지말고 잘챙겨먹으라고 신신당부하시고..

 

식사하고 가시라는데.. 극구사양하고 가신 시부모님..

식사하고가시라.. 안그럼.. 저 친정에서 혼난다했더니..

금 먹고갔다고 하라고.. 오늘만 날이냐고..

앞으로 같이 밥먹을날이 많으니 신경쓰지말라고..

 

신랑이 바뻐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바쁜데 자주올려고도 말고 신경쓰지도 말라시고..

편하게 살자고.. 그렇게.. 쿨하게 가버리셨어요..

 

 

 

 

ep3. 신랑생일..


신랑생일이 8월말이었어요..

생일 앞두고 혹시나 서운하실까봐..

 

생일전주말에 시댁에 가겠다했더니

이제 아들..며느리한테 넘겨줬으니..

둘이 알아서 생일보내라고..하시데요..;;;

 

아들 안가도 안서운하세요? 했더니..

이제 내품 떠나서 며느리꺼니까.. 네가 알아서 생일 챙겨줘라.하시고


그 담주가 아버님생신(9월4일)이 있으니..

그때나 오라고 귀찮게 두번씩 오지말라고 하신..

완전 쿨하신 울 시어머니..

 

신랑.. 생일날..

아침에 자는신랑 깨워서

미역국먹이고 먼저 출근하면서..

아들래미 미역국은 먹었나? 궁금하실까봐..

 

스마트폰쓰시는 아버님께는 사진찍어서

카톡으로 미역국 끓여서 생일상 차려줬다고..

궁금하실까봐 출근하면서.. 문자보내드린다고했더니..

나도 출근중이다..하시면서..
수고했다고..이제..네남편이니 네가 챙겨라..하시고..

 

어머님한테도 전화해서 미역국 끓여서 생일상차려줬다고..

궁금하실까봐 전화드렸다고 했더니..

나 안궁금해.. 네가 알아서 챙겼겠지..

난 신경안쓰니까 우리 신경쓰지말라시며..

아침에 출근하는데.. 생일상차리느라 수고했다고 하시고..

 

대부분 시어머니가.. 울아들 미역국이나 먹었나 하면서.. 궁금해하신다던데..

두분다.. 넘 쿨하셔서.. 제가 멘붕이 왔었네요..

 

신랑도 넘 잘해주고.. 시부모님도 딸처럼 여겨주시니..

넘 감사하고..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신랑 생일날..오후엔..

신랑 낳으시느라 고생하시고.. 멋지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시댁으로 꽃바구니 보내드렸더니..

완전 좋아하신 시부모님..

혼날까봐.. 바구니안엔 화분으로 했다고 말씀드리니..

선물이란 주는이의 마음이기에 감사히받는거라고..

두분다.. 며느리덕에 꽃바구니도 받아본다고 좋아하시니

제가 더 행복했네요..

 

결혼하면 신랑 첫생일엔 꽃바구니 보내드리는게 첫번째 목표였는데..

잘한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쓰다보니 엄청 길게 썼군요..

시아버님 생신때 에피소드까지 쓸려니 넘 길어질듯해서..

담에 쓸게요~^^


첨 쓰는 글이라.. 재미있게는 못썼는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소심한 성격인지라.. 악플은 삼가주세요 ㅠㅠ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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