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희 누나가 싸이코패스일까요?

궁금 |2012.09.21 07:16
조회 5,494 |추천 15
 저희 누나가 사이코패스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얌전해서 모두 나중에 크면 현모양처가 될거라고

주변에서 누누히 말하던 저희누나였습니다.

생긴것도 하얗고 이뻐서 곧잘 남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은 눈치였으나

수줍음이 많은탓에 한명도 안사귀고 집-학교-집-학교만 다니던 얌전한 누나였어요.



집에서도 별 말썽없이 잘지냈고,

저에게도 많은걸 양보한 착한 누나였습니다.

티비를 보든 컴퓨터를 하든 제가 하고싶다고하면 양보하는 누나였죠.

아무튼 제가 알고있던 누나는 이쁘고 착하고 말이 극히없는 누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누나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싶은점이 몇가지 발견되었어요.


친구가 개를 키우지못하게되어 저에게 작은개를 분양해줘서

저희집에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누나에게 제가 개목욕좀 시켜달라고 부탁했더니

아무말없이 알았다며 고개 끄떡이더니 개를 끌어안고 욕실로 향하더군요.

그때 전 숙제때문에 바빠서 정신없어라하던중이었는데 별안간

욕실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그래서 무슨일인가하고 가봤더니 누나가 대야에 물을 한가득 받아놓고

개를 물속에 넣었다 뺏다 하는것이었습니다. 물고문수준?!

제가 그렇게 씻기는거 아니라고말해준뒤

샤워기로 조심스럽게 씻겨줬어요. 그다음에 말리는건 누나에게 부탁할게라 말한뒤

제일 하고있는데 또 개가 막 짖는거였습니다.

그래서 또 가보니까 뜨거운 헤어드라이기로 개를 사정없이 지지는 수준으로 말리고있더군요.

이렇게 하면 개가 아프잖아. 하면서 헤어드라이기 뺏은다음 조심스럽게 말려줬는데

그때 누나는 무표정에 아무말없이 멍하니 바라만봤습니다.


그사건이후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누나가 조금은 남들과 다르구나싶은??

이제까지 조용하고 얌전하고 말잘듣는 이런 누나이미지에서 조금은 어긋나기 시작했는데

제선입견일까요?


또 몇가지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날 이후로 뭔가 석연찮게 누나를 관찰아닌 관찰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누나가 워낙에 말이없고 가족들과도 이야기도 잘안하고

이야기해도 주로 듣는편이고 뭔가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않아서

그냥 단순히 사이코패스아닌가했던 내 헛의심인가싶었는데

뉴스보다가 제가 누나를 테스트할겸

마침 나주 성폭행 살인사건 이야기 나오길래


"자는애를 이불채로 납치해서 성폭행하고 길가에 버렸대. 완전 쓰레기 아니야?"

이러니까 누나가 알수없다는듯한? 무표정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역시 말수가 적어서 아무말은 안했지만 "그게어째서?"라는듯한 눈빛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누나는 어떻게 생각해?" 이러니까 한참있더니

"길가에 버려서 쓰레기라는거야?" 라는겁니다.


조금 생각하는게 다른사람과 다르다싶은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누나없을때 누나방가서 뭔가 단서라도있을까싶어서

책이나 노트같은거 꺼내봤는데

그냥 필기내용뿐 그어떠한 낙서도없더라구요. 일말의 끄적임도없고 완전 꺠끗하게 필기...



티비보면 사이코패스인 사람들에게 그림같은거 그려보면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뭔가 건져볼려고했는데 뭐안나와서 누나집에왔을때

누나한테 그림그려보라고 졸랐습니다.

제가 에이포랑 샤프주면서 아무거나 그려보라고했더니

탁상위에 있는 물건들을 정물화 그리더라구요. 암튼 뭔가 별나지않나요??


잔혹하거나 잔인하거나 이런건없는데

말로 설명할수없지만 뭔가 여러가지 이상한 구석이 많습니다.

누나는 예능프로도 안보고 영화도 안봐요.

그렇다고 안웃느냐...그런것도아닙니다.

근데 전 그 웃음이 며칠전부터 뭔가 곤란하거나 주변분위기때문에 억지로 웃는거같다고 느껴져요.

별로 웃기지도 않은 이야긴데 옆사람이 웃으면 눈치보고 웃더라구요.


하아...뭔가 많은 일화가있는데 떠오르질않네요.

아! 또 결정적인거 있었습니다.

비오는날 누나랑 같이 집오는데 차에 치인 고양이가

잔혹한 모습으로 도로에 널부러져있었어요.


보통여자같으면 기겁을 해도 백번했을모습인데

제가 "누나 저것좀봐." 이러면서 가리키니까

"고양이네?" 이러고 무덤덤하더라구요.

제가 징그럽지않아? 이러니까 응 그렇네. 이러면서

그냥 묵묵히가는데 보통여자같으면 고양이 옆에 잔인하게 죽어있으면

그모습 징그럽고 무서워서라도 피하면서 길옆으로 바짝붙어 걸을텐데

그냥 바로 1cm옆인데도 무던하게 걸어가더라구요.



또 저희집이 어렸을때 할머니가 계셨는데 돌아가신지 오래됐어요.

어느날 제가 누나한테 할머니 보고싶다고하니까

"아무말도 못할텐데." 이랬었는데 그땐 뭔소린가해서 넘겼는데

누나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의심하는시점에서는 꽤 의미심장하게 들리는말이었어요.



무튼 제 이야기듣고 저희 누나 어때요?

약간 기질이 보이나요?






추천수1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