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쿨한 백혈병환자의 여행기 마지막

조백혈병 |2012.09.21 18:04
조회 37,369 |추천 160

안녕하세요 부끄

 

 

최근에 간 연천은 빠르게 올리고

한 여름에 갔던 내일로를 가을이 되어서야 마무리 짓는

조 게으름 등장 !

 

사실 타임머신편이 오늘의 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아저씨는 찾아서 볼 줄 모르셨으니까. 그래서 더욱.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다는. 슬프기도 했고.

 

 

전 날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부산에서 종일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기위해 돌아다니다 사람 구경을 위해 바닷가에 가고

사람들을 피해 사람이 없는 찜질방을 찾았던 이야기 음흉

 

찜질방에 들어오자마자 훌라당 샤워를 하고

찜질방 구석에 휴대폰을 충전하며 자리를 잡았음

이불을 어디서 구하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이

엉성하게 자리를 깔아놓은 걸 이불 쌓아둔 걸로

오해해서 가져가라뎌가 자신들거라고 말하시길래

죄송하다고 성큼성큼 넓은 자리로 나왔는데

뭐 이리 무안하던지 여하튼 조금 돌아다니니까

이불을 나눠주시는 분이?! 그래서 이불을 두개 받고

하나는 깔고 하나는 덮으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내가 얼마나 여행을 준비없이 왔나 생각했음파안

 

그래도 찜질방이 참 오랜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음

항암제만 봐도 구역질 난다던 재발해서 들어왔던 친구

마음이 진정되니까 그 친구가 생각났음

가족들과 찜질방에 갔을 때

히크만을 달고 있어서 새벽에 샤워만 빨리 하고

찜질방으로 올라갔다고 그랬었는데

 

배꼽 혹은 무언가를 꼭 참고 아랫입술을 앙 문 것 같은

내 히크만 자국을 생각하니까 내일은 게스트하우스에

가야겠다고 생각. 부끄럽진 않지만 그냥 그래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급하게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게스트 하우스를 찾음

한참 내일로 성수기라서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우연히 게스트 하우스 예약 성공 계자이체가 불가능해서

당일 날 드리면 안되냐니까 허락해주셨음 조럭키 크핫핫핫

휴대폰을 누가 혹여나 훔쳐갈까봐 충전한 채로 꼭 움켜쥐고

잠을 청했네요 부끄

 

 

마지막으로 가는 역은 경주. 원래 경주에 있다가 강원도로 가서

올챙이국수먹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다가는 체력이 바닥나서

응급실을 먼저 갈 것 같았기 때문에 마지막 종점을 경주로 결정

초등학교 6학년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숙소에서 뭘 했는지는 기억이 없었음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항상 뭔가 유쾌한 건 금방 잊어먹는건가실망

 

 

 

주변에 있는 내일로들에게 말을 걸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깔깔껄껄 거리는 걸죽한 웃음소리를 배경음악으로

멀뚱히 창문을 보고 있었는데 창문에 햇빛이 돛단배처럼

두둥실 떠 있어서 카메라를 급하게 꺼내서 찰칵.

 

 

 

금방 경주역에 도착. 열차에서 내리고 경주역사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남산에서 봤던 그 사랑의 자물쇠가 왜 여기에 있지 자물쇠도 발이 달렸나

일단 여행객이 혼자 여행하는건지 아닌건지 물어봐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찌릿

 

 

경주역에서 내리자마자 제빨리 게스트하우스로 갔음

혹시나 계좌이체 사람들이 먼저 해서 자리가 없다고

저 보리면 어떻게 함 대충 약도 생각하고 마구 걸었는데

길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돌아가다 옆으로 가다

앞으로 가다 다시 뒤로 가다 옆으로 가다 돌아가니 도착

 

돈 드리고 짐 던져놓고 멍 때리니까 주인께서

어디가 좋고 어디가 좋다고 설명해주셔서 멍하니 있었음

그러다 다른 나이 드신 분이 들어오셨는데 그 분도 전 날에

예약하셨던 듯 게스트 하우스의 묘미는 역시 이런 인연이지

하면서 다시 멍 때리고 있는데 아저씨는 오늘 볼 곳을

제 빨리 스캔하시더군요. 나는 옆에서 헤헿 저 선은 길이요

동그라미는 건물이다 하면서 보고 있었음 그러다 주인이

아저씨랑 같이 걸어서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는 거임

안압지와 첨성대 그리고 박물관이 한 곳에 다 모여 있다고

네 알겠습니다 조 거저먹기입니다. 여행은 역시

거저먹기 입니다. 그러면서 아저씨를 따라 걷기 시작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시내에서

10분만 걸어 나오니까 이렇게 풀밭이 있더라구요

서울도 조금만 걸어 나오면 공원이고 뭐고 있지만

역시 차들의 경적소리라던가 엔진소리를 피할 수 없었는데

관광도시인데도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차도 별로 없고

한적하게 걷기는 개풀 일사병 걸릴뻔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

 

박물관이 꼭 보고 싶다는 의지로 열심히 걸었음

연꽃길도 있지만 연꽃길을 보기엔 우리는 바빠

하면서 무조건 걸으면서 도착한 박물관

사실 박물관 오기 전에 석빙고도 근처에 있다고 해서

석빙고에서 얼음이 되고 싶었던 마음도 있긴 있었지만

조 의지니까 의지있게 아저씨를 따라갔음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여기도 왔었더라구요

맞아 왔었어 그 에밀레 종이 여기 있었지 와 신나 그 때 기억하면서

그 경주 유물들을 보는거야 하는데 월요일 휴무 그 날이 월요일

여행왔는데 월요병 버럭

 

 

 

 

 

 

 

이게 그 유명한 에밀레 종 그러니까 어린 아이를 넣어서 만들었다던

그 유명한 종인데 성분 검사를 하니까 사람에 관한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 어떻게 사람을 넣고 종을 만들었겠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란건 변하는 게 아닐까 싶은 의구심도 들었음

나는 의심많은 사나이 조탐정이니까 여하튼 입구에서부터 계속

종소리가 들리길래 가까이 가니까 에밀레 종의 녹음된 소리가 계속 들려왔음

뭔가 이상하더구만요 그냥 종소리가 없이 종을 보면서 종소리를 상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오히려

종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사라지게 한달까 여하튼 아 어떻게 돌아가지

원래 박물관을 보고 안압지 야경을 보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지 하면서

아저씨와 상황을 조율했는데 일단 첨성대만 보고 돌아가기로 부끄

 

 

 

 

첨성대에서 졸업 단체사진을 찍었었는데

졸업 단체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졸업사진집이

올려지기 싫어서 어디론가 도망갔기 떄문에 없고

여하튼 경주다보니까 릉이 참 많더라구요 뭔가

부드러운 선이 관리가 얼마나 잘되있나 보여주는 듯

예전에 군대 민간인 통제 구역을 지킬 때

그 안에 무덤이 있는 분들이 벌초를 하려고 오면

안내병으로 따라가야 했는데 그 때 벌초하는 모습을 보면

어휴 생각만해도 장난아니었는데 저걸 저렇게 관리할거라

생각하니 두렵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런데 묘하게 저 능들이

뒤에 산들과 어울려서 신기했음. 무덤들은 뭔가

산과 어울리지 못했는데.  요즘도 무덤을 많이 하나

병원에 같이 있던 분들은 대부분 납골당에 안치되셨는데.

어렸을 때만해도 무덤이 많아서 문제라 그랬는데

이제 납골당이 보편화 된거 같더라구요 좋은거겠죠만족

 

조금 걷다가 도저히 햇볕때문에 걸을 수 없어서

아저씨와 택시를 타고 복귀. 택시비의 반을 내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멋지게 거절해주심 쿨..쿨남이다 부끄

 

밤에 안압지를 가기로 했으니 이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주인 누나가 밀면과 연잎밥정식을 추천해줬는데

부산에서 먹은 밀면이 경주에서까지 떙겨서 아저씨에게

밀면을 콜함 그래서 밀면을 먹으러 갔는데 아저씨나 나나 길치

역시 우리는 그냥 경주역 옆에 있다는 연잎밥 정식을 먹으로

가기로 했음

 

 

만원의 정식 젓갈류나 어폐류가 있음

먹을 수가 없는데 없어서 신나게 먹음

아저씨는 원래 일본에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맞지 않아서 경주를 왔다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 역마살 같아서 멈출 수 없다고

그렇게 말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역시 역마살인가 싶었음

항암 끝나고 휴식기에 방에만 있었지만 내일로를 간것만 해도

 

여하튼 연잎 속에 밥이 있는데 연잎의 향을 느낄 정도로

코가 예민하지 못해서 연잎의 향을 알 수는 없었지만

밥이 찰져서 맛있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간도 알맞고 음흉

 

다 먹고 게스트 하우스 침대에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제 체크 인 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심 서로 자기소개 했는데

제가 제일 막내. 23살이라니까 경악하셨음 경악하기까지야 실망

 

자기 소개 하다가 얼렁뚱땅 안압지 야경을 봐야겠다고

모두 나갈 준비를 하길래 어떨결에 나도 준비 아저씨는

좀 있다 가신다고 쉬고 나는 새로운 일행을 따라 걸었음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게 아님 저 불빛들은 능들을 비추는

그런 불빛인데 카메라가 꾸짐 폐인

그래서 불빛의 실루엣만 살짝 찍혔네요. 그래도 어쩌겠음

저 불빛도 뭔가 운치있고 있어 보이지 않음? 조합리화 부끄

 

 

 

첨성대가 있는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입장료가 있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돈이 없는 내일로

밖에서 사진 확대해서 찍음 서로 사진 찍어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안압지로 냉랭

 

걸어가면서 만난 형이 있는데 사회 복지사를 하고 싶어하는데

부모님은 그냥 회사에 취직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기를 바라신다고

그러셨음. 나는 한 번 사는 인생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게 맞지 않냐고

그런데 비젼이 별로 없다고 그렇지만 하고 싶은거라고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그러는 것임 역시 내일로는 뭔가 청춘의 여행이구나 싶었음

자신의 미래를 한번 더 외로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부끄

근데 나는 계획따위 없이 무작정 돌아댕김 헤헷 조방탕? 기도

 

 

 

 

 

안압지에 들어오니까 사람이 뭐 이리 많던지

같이 들어왔지만 이동할 땐 아니란다. 라는 듯

우리는 자연스럽게 뒤를 기약하면서

제걸음에 맞춰 구경을 시작했음. 사진 많이 찍었는데

수전증아닌 수전증에 나머지 사진들은 건물들이

모두 유체이탈해버렸음. 훈련소에 있을 때

수류탄을 던졌을 때에도 얼마나 떨었던지. 그런데

여긴 수류탄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떨었는지

아 사실 이런 야경 처음봐서 놀라서 그랬음 부끄

조 놀람 윙크

 

안압지에서 입구에서 다시 만나서

우리는 단체 사진을 한 번 찍고

아 그러고 보니까 단체 사진 단체 사진 어딨나요

단체 사진 단체 사진 찍은 누나 연락처 모름

단체 사진은 그렇게 사라졌군 혹시 몰라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를 검색해봣는데 슬픔

사진을 올리지 않으셨음 역시 카메라 좋은 사람이

권력자란 말인가 통곡

 

사진을 찍고 나니까 아저씨가 보이셨음

분명 아저씨는 쉬시겠다고 조금 있다가

가시겠다고 하셨는데 우리보다 늦게 오셨을 텐데

퇴장을 하시고 계셨음 아저씨에게 손을 흔들면서

우리는 이제 밤의 경주를 만끽하며 걷기 시작

 

 

 

 

 

점심겸 저녁으로 먹은 연잎밥의 연잎도 저 중 하나 였을까.

낮에는 더워서 가까이 갈 생각도 못했는데 연잎이 뭐 이리 큰지

그러니까 저는 그런거 생각했음 개구리 왕눈이에서 그거

그 물에 잎만 붙어 띄어져 있는 거 그런데 저건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있더군요 신기했음 짱

 

체크 인을 늦게 한 사람들은 바깥에서 밥을 먹는다 그러고

나는 배가 불렀으므로 아 그러니까 조금 고프긴 했지만

그렇다고 또 먹으면 남자이지만 임신하셨어요 들을테니까

먹지 않고 먼저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 씻고 침대에 누워

잤음. 게스트 하우스 주인 누나는 우리가 나갔다 오는 동안

마실다녀오셨다고. 파안 원래 경주 남산을 꼭 들려야 하는데

제가 체력이 안된다고 하니까 아깝다고 하심 가을에 꼭

가야겠다고 다짐함 똥침 여행 올 때 제일 먼저 자면

안 좋다고 하지만 나는 쿨하므로 쿨하게 먼저 잤음 냉랭

 

일어나자마자 씻고 토스트를 구워서 먹었음

일어나자마자 사진을 들고 토스트를 찍을 생각을 어떻게 하나

그래서 토스트 사진은 없음 그러게 우리는 토스트를 먹고

모두 이제 다음 여행지를 향해서 헤어짐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테지움과 테디베어 박물관, 그리고 성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테지움과 성박물관을 들리기로 결정 크흐흣부끄

 

테지움 사진들이 모두 어디갔지당황

그래도 맛보기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있음 음흉

 

조알프스

 

재석곰?!

 

조청순부끄

조청초 방긋

 

제 가족 사진 아닙니다. 제가 아무리 곰이라고 해도

오해 하면 안되요 에헴

 

밤이 보석임 음흉 해달은 사람에게 조개를 까서 준다는데

저기 테디다람쥐?야 나에게 밤하나만 주면 안되겠니? 부끄

 

 

설총 베어인데 저 자세는 마치 스무살에 조방탕이 술 먹고

노래 부르며 돌아다니던 자세와 비슷함 당황

 

이 것들 말고 더 다양한 곰 사진들이 있었는데

그 사진들이 어디 갔는지 알 수 가 없음 모두

이제 곧 겨울이 오니까 식량을 비축하려고 사진첩을 떠난 듯 부끄

 

성 박물관 사진은 없음 왜 냐고 물으시냐면 네이트 판은

전체이용가잖아요 부끄 에이 그러면 못써 때끼 짱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고 집에 갔음 집까지 뭐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자도 자도 끝이 안 나긴 했지만 실망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이동을 할 때

습관적으로 사람들에게 제 병에 대해 이야기 했음

혹시나 응급상황이 있으면 구급차에 실릴 때

제 상황에 대해 알려주실 수도 있으니까 그런게

그럴 때마다 한 편으로는 가슴이 좋지 않았음

자신의 병을 밝히는 것은 죄를 진 것이 아닌데

뭔가 슬플 때가 사실 많음 아마 극단 적인 지점과

제일 가까이 있는 것이기도 하기 떄문이라는 생각

여하튼 여행은 그래도 즐겁고 행복함 살아서

자신이 살았던 공간이 아닌 곳을 간다는 곳

그런데 내가 밟았던 땅과 연결 되어 있는

다른 땅을 밟는 건데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감탄한다는 것 그런 게 참 신기한거 같음

 

다시 느끼지만 살아있다는 건 참 재밌는 일인 듯

최소한 여행만 해도 끝이 없는 듯 그 것 말고도

해야 할 게 많은 생인데 기왕이면 건강하고

건강에 대해 염려하지 않게 미리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지 않겠음

모두 건강검진 받았으면 좋겠음 모두 건강검진 꼭 받으세요 파안

 

추천과 공감으로 건강검진 약속해주시길! 음흉

추천수160
반대수15
베플|2012.09.22 01:53
안녕하세요 오빠....라고 해도 되죠? 저는 면역력이 많이 안좋아서 거의 집안에서만 지내면서 폰만지작 거리는게 하루인 학생이에요 폰으로 이렇게 사시는 분들도 있구나, 하면서 판을 통해서 어떤 것이 지금 유행이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읽고 보는게 즐거움이지요 다만 폰에서 보는 판은 순위가 조르륵 나와있기때문에 순위안에 올라져있는 글들밖에 안보지만요 처음 오빠 글을 읽었을 때 정말 많이 부럽더라구요 저희 아빠도 암이란 병때문에 먼저 가버려셨거든요... 그때 제가 병이 발병한지 얼마 안되었던 때라 아빠도 절 먼저 생각하시고 자신은 일찌감치 포기를 해버리셨어요 아빠가 떠나가시기 일주일전에 저 보고싶다고 부르셔서 얼굴 보시곤 저한테 만원짜리 한장 양말에서 주섬주섬 꺼내서 주셨는데 3월달이었는데 설날 새뱃돈이라구.. 그렇게 가시고 나서 한번두 제 꿈에 나오신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꿈에 나오셨더라구요 거의 5년만에 여전히 아프고 머리는 다 빠지구 여윈 모습이셨어요 별 말씀도 안하셨지만 내내 웃으시더라구요 그때 왠지모르게 그 꿈속에서 오빠 글 보여주려고 아빠한테 웃으면서 '아빠~ 내가 꼭 읽어주고 싶던 글이 있어 우리두 이렇게 같이 놀러다니자'하면서 폰으로 보여드리려는 순간 꿈에서 깨더라구요ㅎㅎ 글은 제 옆에서 같이 읽으셨을 수도..ㅋㅋ 전글에 편지하셨던 그 아저씨처럼 그런 약속은 참 잘지키시죠? 저희아빠두 그래요 꼭 걷는거 본다고 하시고선 제가 거짓말일거 다아니까 연습하던거 서있는 모습이라도 후딱 보여드렸지만 ㅎㅎ 지켜준다는 약속부터 지키러 가부렀네요 저희 아빠두 여행 좋아하시구 사람 좋아하시구 밝으셔서 재밌으셨는뎅 ㅎㅎ 오빠 글을 읽을 때면 저두 기분이 막 좋아지더라구요!! 긍정의힘이 최고다 하는 마인드라서ㅎㅎ 그런데 오늘이 마지막이시라니 좀 아쉽네용 저도 어린나이에 휠체어를 타다보니 제 소개보다는 몸상태를 먼저 말하는게 씁쓸하긴 하지요 그래도 항상 웃으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ㅎㅎㅎ 이렇게 가셔두 꼭 건강하셔야해요!! 밖에는 잘 못나가는 저에게 가보는 것 같은 느낌 받을 수 있게 재밌고 좋은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구 건강하시구 나중에 한번씩 소식 올려주세요 ㅎㅎ~ 오빠 글 보면서 저두 나중에 꼭 여행다니려구요!
베플삼세번|2012.09.22 00:22
조광희의 친구입니다. 못생긴 사람한테는 너 못생겼어 라는 말이 상처가 되기 때문에 농담으로라도 하지 않게 되고 사람들한테 내 컴플렉스에 대해 말할 때도 그게 자신에게 너무 큰 컴플렉스라면 정면으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정말 곰인 애한테 자꾸 곰이라고 해서 쓰다보니 쫌 미안함 ㅋㅋㅋㅋ 근데 곰인걸...) 근데 제목처럼 자기 병 쿨하게 드러내고 또 워낙 글을 잘 쓰는 친구니까 그거 살려서 사람들하고 글로 소통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얘는 정말 조해탈이다 싶어서 좋더라구요 저는. 판에서 저 이모티콘들을 얘처럼 적재적소에 쓰는 사람도 또 없을듯... ㅋㅋㅋ 잠깐 제 고등학교 때 얘기를 살짝만 해보자면 전 고등학교 때 수학을 못했어요 그래서 모든 수학책이나 문제집 앞에는 수학정복 쳐부수자 수학 깨부수자 수학 이런 타도 문구를 적어놓고 의지를 불태우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고딩의 감성이 발휘되어서는 ㅋㅋㅋ 어차피 같이 가야 할 수학인데 좀 어르고 달래서 수능까지 같이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기분이라도 좋으니까요 그러면서 아 열아홉살짜리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군 하며 혼자 뿌듯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가만보니 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저보다는 좀 늦은 나이였지만 ㅋㅋㅋ 병에 걸린 게 화나지 않고 슬프지 않고 힘들지 않은 건 결코 아니지만 이미 걸린 병 어쩌겠어 잘 치료하는 수밖에 어차피 내 몸에 들어온 앤데 잘 어르고 달래면 고맙고 미안해서라도 빨리 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자뻑도 좀 있고 귀여운 척도... 좀 있지만 그와중에 가끔 멋있는 위로도 할 줄 알고.... 근데 자기 귀찮은 건 하나도 안 하고 자기 재밌는 것만 잔뜩 하고 싶어하는 이 조초딩이랑 저는 계속 사이좋게 지내면서 소통하고 싶어요 서로 사는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깊은 얘기도 하고 아직 싸운 적은 없지만 어쩌다가 싸워도 오래 안 가고 그냥 또 그냥 그렇게 다시 사이좋게 지내면서 오래오래 진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거 보시는 톡커님들도 댓글로 우리 조방탕 군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도 ^_^ 따뜻한 한마디 나누시라는 말씀을 전하려니 전 글쓴이도 아닌데 뭔가 오지랖이 엄청 넓어 보여서 급히 사라집니다 ㅋㅋㅋ
베플조백혈병|2012.09.22 10:24
으... 으읭 어떻게 해야 하지. 내일로 여행 편이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마지막이라 쓴건데 모두 왜 그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