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인데요 너무 놀라고 황당해서 글을 올립니다ㅠㅠ
저는 평범한 대학생...
2년 전 염색했던 것 이후로는 길이만 조금씩 커트했을 뿐, 머리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뭔가 색다른 변화를 찾기 위해 대전 은행동에 위치한 ㅎㄹㅈㄲ 라는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제 머리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니 머릿결도 너무 좋고 모발도 굵으셔서 펌을 하시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주저없이 펌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운을 입고, 열심히 약을 바르고 머리를 말고 했죠... 네,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머리 말았던 것을 풀고 중화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동그란 도넛 반쪽 같이 생겨 안이 단면이 욕조처럼 둘글게 파여있는 것(?)(미용하시는 분들은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아무튼 제 어깨위에 그걸 올려놓고 그 안에는 제 머리카락과 중화제가 담겨진 상태였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는 저혼자 애니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분 지나고 언제까지 그냥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 쯤
제 머리를 해주시는 미용사 분께서 오시더니 아무말이 없으시고는 갑자기
"고객님 가운 좀 벗으셔야 될 것 같아요~"
하고 말하시는 거지 뭡니까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 뒤를 살짝 보니 제 등 쪽이 중화제로 완전 흠뻑 젖은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가운을 입었지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접힌 가운 안쪽으로 중화제가 다 새버린 상태였고,
제 옷에도 이미 흥건하게 묻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가운을 벗으려는데 중화제가 또 새어나와서는 옷 앞 쪽 까지 중화제를 묻히게 되었습니다
제 담당 미용사는 같이 제 머리를 만져주던 다른 미용사에게 이렇게 될 동안 뭐했냐고 한소리하더니 저에게
"고객님 잠시 옷 좀 벗어주세요 제가 빨아다 드릴게요" 라고 말했습니다.
옷을 어떻게 벗어주지 하고 난감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를 화장실에 데려가서는 갈아입을 가운을 주고는 입고 있는 옷을 벗어달라하였습니다.
저는 제 옷을 벗고 원래 입고 있었던 끈나시에 가운만 입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머리에 샴푸를 하러 갔죠..
샴푸하고 머리말리고 그렇게 제 머리는 바로 끝이 났는데
제 옷이 ㅋㅋㅋㅋ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구요
거기 10시에 문 닫는다는데 그 때가 벌써 9시 반쯤 되었던가?
손님 아무도 없고 제가 마지막 손님이 되어있었습니다.
미용사분들 둘이서 열심히 제 옷을 드라이기로 말리고 계시더라구요.
기다리면서 뭐 서비스 없나? 하고 생각했는데
네. 서비스 없었습니다. 하다 못해 머리에 에센스하나 안발라주더라구요. 그냥 머리 말려주고 끝.
처음 중화제 묻었을 때도 빨리 옷을 빨아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는지 가운만 입혀놓고는
쨈발린 빵 하나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옷이 대충 말라서 화장실에 가서 옷 상태를 보았습니다.
가관이더군요.
멀리서 봤을 땐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옷의 앞쪽이며 뒷쪽이며 중화제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당 미용사분께 "이거 얼룩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이거 물로만 빨아서 그래요~ 집에 가서 다시 빨면 지워지실 거예요"
어이가 없었죠.... 얼룩이 선명한데ㅠ
더 따지고 싶은데, 저도 계속 가운만 입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일단 옷은 입게 되었습니다.
입고 나와 카운터에 갔더니 계산원이
오만오천원입니다~ 하는 겁니다.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원래 가격 그대로 오만오천원을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뭐 서비스 없나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제 담당 미용사가 "머리는 하신거니까 이거 돈은 내셔야죠~"라고 말하시는 겁니다 하하 어이가 또 한 번 없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서비스라는 건 제 머리가 아닌 옷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제가 한 머리가격에 대해 먼저 말씀이 없으시다면 아무말 안할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말한 건 옷에 대한 거였는데 제가 머리값을 빼달라는 건 줄 아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옷이 이런데 지금 뭐 아무것도 안해주는 거예요?" 하고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담당 미용사 또 하는 말이
"저도 일하면서 중화제 많이 묻혀봤는데 집에 가면 다 깨끗이 없어져요" 하고 말하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개그하나
아까 화장실에서 했던 말을 다시 되풀이하지 뭡니까.
그래서 제가 "중화제 묻히자 마자 바로 씯은게 이 상태인데 이게 집간다고 갑자기 없어져요?"했더니
또 다시ㅋㅋㅋㅋㅋㅋ "물로만 해서 그래요 집에가서 다시 빨면 지워져요."라고.
말이 안통하는 겁니다.
결론은 그거였죠. 니가 집에가서 손빨래해라
제가 집에가서 한 번 더 수고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세탁 안되면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자기 번호 준다고 종이에 번호를 써주더라구요ㅋㅋ
집가서 빨아본 다음에 바로 연락을 달라는 겁니다.
이게 블라우슨데 세탁소에 맡겨보세요 도 아니고 자꾸만 집에서 빨아보라고ㅋㅋㅋㅋㅋ정말 황당하져..
그래서 아예 대놓고 세탁비 어쩔거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말 반복..
말도 안통하고 저도 어이없고 짜증나서 어떻게 해야되나 했는데
옆에 있던 계산하시는 분이 이거 세탁비 한 만이천원정도 들거라고 그 돈 갖다주라고 시키더라구요
그분이 직급이 좀 더 높은분 같아보였습니다.
제가 말할 땐 계속 집가서 빨래하라고 말씀하시던 분이 그 말 들으니까 돈 가지러 가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 옷이... 제가 봤을 때, 세탁소 보내도 얼룩이 안없어질것 같아 보였습니다ㅠㅠㅠ진심....
그래서 이거 세탁해도 안없어지면 어쩔거냐니까는
그 계산하시던 분이 그러면 그냥 저희 가게측에서 물어드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말씀하시기에 그냥 만이천원 받고 나왔습니다.
머리 펌은 물론 계산 다 했구요.
마음 같아선 바로 드라이 맡기고 싶었는데ㅠㅠㅠㅠ 시간이 시간인지라 밤 열시에 문여는 세탁소가 어디있나요...
속상한 마음에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보니. 제 옷 얼룩이 가관이었죠....
밑에 바로 사진 들어갑니다.
이게 제가 입었던 옷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무슨 얼룩? 하시겠지만... 하하...... 사진 제대로 들어갑니다.
이게 옷 등쪽 사진입니다.
멀리서 찍었는데도 그대로 보이시죠 얼룩?ㅠㅠ
가까이서 보면 더하답니다ㅠㅠ
옷 끝부분도ㅠㅠㅠ
얼룩 다 보이시죠?ㅠㅠㅠㅠ
사진이다보니 얼룩의 정도를 보시는데 조금 한계가 있는데
사진으로 보여지는 상태가 이 정도면 알만하죠?ㅠ
옷도 그냥 싸구려 옷 아니고 백화점에서 산 옷입니다.
백화점에서 블라우스사면 가격얼만지 대충 아시잖아요ㅠㅠㅠ 정말 속상합니다.
돈은 돈대로 내고, 옷 상하고 기분까지 상해서 왔습니다.
위에 대화를 보면 아셨듯이 제가 따지지 않았더라면 옷에 대한 서비스는 전혀 해줄 생각이 없었더라구요. 그 담당 미용사든 계산하는 사람이든.
미용사 같은 서비스 업종의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했다는 것에 대해 큰 실망을 안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도 ㅎㄹㅈㄲ에 몇 번 간 적이 있어서 옛 생각도 할 겸 추억을 되새김질 하러 찾은 거였는데 그곳에 대한 신뢰도 역시 사라졌습니다.
아니면 제가 단순히 미용사를 잘못 만난 건가요?
친한 친구들은 제 얘기를 듣고는 펌 비용을 다 지불했냐고 바보냐고 그러더라구요.
위에서 따질 때도 언성한 번 안 높이고 차분하게 얘기했습니다.
내일 아침 눈 뜨자마자 문연 세탁소 찾아 옷 맡기고, 옷 원상복구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따지러 갈 생각입니다
또 말이 안 통하면 어떡하지?ㅠㅠ 하는 생각, 시간 지나고 말 바꿀까봐 걱정됩니다.
옷 볼 때마다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