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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을 지켜주는 수호신 언니

으잉 |2012.09.23 19:41
조회 69,633 |추천 283

안녕하세요- 여중생입니다;;

판에 글을 처음 써 보는데ㅠㅠ 그다지 무서운 건 아니고요, 판에 글써본 적 없으니 음슴체 ㄱㄱ!

 

글쓴이는 기가 매우 약한 체질임ㅜㅜㅜ 귀신들이 막 달려든다고 함. 그래서 그런지 어딜 가도 언니가 멀쩡한 데 비해 난 언니가 눌릴 가위까지 다 꾸고 그랬음. 한달에도 두세번씩ㅠㅠㅠ

그래도 눌릴 때마다 무서운 건 어쩔 수가 없음....

이게 한 몇달 전 일임. 자기 전에도 뭔가 어... 눌릴 거 같다... 인데 글쓴이는 워낙 곰같은 녀자,, 걍 잠ㅜ.ㅜ

역시나 가위 눌림.

머리 산발한 여자가 나타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어떤 언니 얼굴이 탁 나타남.

사실 언니라고 해도 나만한 여자애였는데 키가 165정도 되고 대신 몸이 정말로 말랐던 걸로 기억함. 45kg도 안 될거같이 생겼음ㅠㅠㅠ

근데 그 언니가 진짜로 예쁘게 생겼음. 얼굴이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한 것 까진 아닌데 그래도 뭔가.. 순수하게 생겼던 걸로 기억함.

교복도 입고 있었음. 난 순간 '뭐지. 둘이 싸운거? 서로 가위눌리게 하려고?' 이생각 들음. 근데 그 언니가 그냥 환하게 웃었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위에서 딱 깨버림. 뭘까,,, 그 언니는 나한테 악의가 전혀 없었던 거 같음. 그 언니 얼굴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음.

신기한 게 그 언니가 나타난 뒤로는 지금까지도 가위 안 눌리고 있음...


그리고 그 언니는 2주 뒤쯤 다시 나타남.

진짜 무서웠던게, 그 언니가 죽는 것 같은 장면이 꿈에서 보였음.

멀리서 보였는데 그 언니가 우리집 쪽으로 걸어가는데... 트럭이 확 치고 지나간 거임, 그 언니를.

언니는 그 자리에서 정말 죽은듯이 쓰러졌고. 실제로 죽은 거였음.... 근데 난 바보같이 언니가 우리집으로 오려고 하니까 뭐지? 악귀였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ㅠㅠㅠ

어쨌든 무서우니까 막 도망치고있는데 갑자기 어깨에 손이 올려진 거임.

악!!!!!!! 하면서 소리지르면서도 달렸는데 그때까지도 안 깼음ㅠㅠㅠㅠ 근데 목소리가 들려온거임. 딱히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는데 순한거? 진짜 소녀같은 목소리가 들려옴.

'일어나, 글쓴아. 글쓴아, 일어나야지.'

 무서웠음..ㅠㅠ 내이름까지 알고 있었음.

그 언니 얼굴이 옆에서 보이기 시작했음. 언니는 계속 날 깨움. 채근하면서.

'빨리 일어나, 글쓴아. 빨리, 응? 글쓴아.'

 끝까지 정말 조신스러운 말투였음. 근데 뭔가 깨려고 해도 안 깨지는 거 암? 뭔가 불안해서 깨고 싶은데 안 깨워졌음ㅠㅠㅠ

결국 그 언니가 나를 확 밈. 그리고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면서 잠이 퍼뜩 들음.

내 방에선 부엌이 훤히 보이는데,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신문지가 불타고 있는거임. 가스를 안 끈건지 아니면 막 아빠 온다고 저녁차려놔서 그런건지ㅠㅠㅠ

글쓴이가 저녁 차려놓고 잠들었는데, 진짜 20분도 안 되서 깨버림. 꿈에선 꽤 오랫동안이었는데ㅜㅜ

하여간 그 불붙은 신문지가 막 바닥에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음. ...글쓴이가 더 잤다면... 언니가 날 안깨웠다면 글쓴이는 아마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거임.

근데 그 언니가 죽는 것 같았던 장면에 가슴쪽에 눈길이 팍 갔음. 이름이 '이연정'이라고 확 보였던거임. 꽤 먼 거리였는데...

교복이 언니 중학생 때 교복이랑 똑같았음. 순간 소름끼쳐서 언니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언니 혹시 중학교때 이연정이란 언니 아나?"

 "뭐? 누구?"


 언니 안색이 싹 변함. 뭔가 무서워서

 "어... 좀 예쁘장하게 생기고 안경도 안끼고 머리 묶고다녔던 이연정이란 사람 알아?"

 

 언니에게는, 중학교 1학년때였지만 진짜로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고 함.

그 언니 이름이.... 이연정이었음.

글쓴이는 나름 그래도 그림을 그리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특히 그 언니가 오른쪽 눈밑에 작은 점이 하나 있어서 그 모습을 그려줌.

아 그리고 그 언니는 항상 옆머리를 귀 앞으로 조금 내리고 나머지는 뒤로 묶고 나타났는데 그 머리가 의도한 게 아니라 헐겁게 묶어서 빠진 것처럼 되있었음. 머리에는 항상 리본과 비슷한, 그러니까 으음;; 좀 옛날식. 오래된 것 같은 삔이었다고 함.

그 모습을 언니한테 보여주니까, 언니가 놀라면서 맞다고 함. 그 핀은 언니가 선물해준거였음.

언니는 성격이 그다지 좋지도않고ㅋㅋ 잘 쏘아붙이는 편인데다 이쁜편도 아니었는데 연정이 언니는 예쁜데다 착하고 털털한 성격이라 인기가 많았다고 함.

극과 극이 친구가 된거임.....

아무튼, 연정이 언니랑 우리언니는 진짜로 친해졌음.

근데 토요일날에 언니들은 집이 가까워서 거의 밥먹으러 오는 게 일상다반사였는데 우리 엄마도 그런 연정이 언니를 좋아했다고 함ㅋㅋㅋㅋ

글쓴이는 그때 꼬꼬마 수준도 아닌,,, 진짜 애기라,,

연정이 언니가 나를 무척 이뻐해 줬다고 함. 애기를 좋아하는 언니라서 진짜 귀엽다고 내가 언니교복에.. 심지어 토까지 했는데... 언니는 그냥 웃었다고 함...

진짜 천사같은 언니였다고ㅠㅠㅠㅠ 울언니가 그랬음. 오히려 울언니가 나를 혼내서 연정이 언니가 말렸다고 함. 그정도로 착한 언니라고..ㅠㅠ 미안해 언니 난 기억이 안나,,ㅜㅜ

아무튼 근데, 한 여섯시 정도에 와야 되는 연정이 언니가 안왔음.

언니는 계속 연정이 언니를 기다렸다고 함. 같이 먹을 간식거리를 사려고 나왔다가 본거임.


..땅바닥에 피흘리면서 사지가 뒤틀린 채로 누워있는 언니의 시체를.....

그랬음. 연정이 언니는 우리 집에 오다가 진짜 그 짧은, 정말로 그 도로를 건너는 순간에 트럭에 치여 즉사한거임.

울 언니는 오지 않는, 아니 못오는 언니를 탓하면서 기다리고 있었고.

언니는 처음에 연정이 언니를 못 알아봤다고 함. 하지만 사람들 틈으로 언니가 선물한 머리핀이 보이는 순간 정말로 이성을 잃었다고 했음.

자기도 그 뒤로는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함. 연정이 언니는 눈도 못 감고 억울한 듯이 언니 집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제일 섬뜩한 게 사지가 뒤틀리긴 했지만 일어난다면 그 방향이 우리집 방향이었음...


그 뒤로 9년이 지났고, 지금 우리언니는 연정이 언니를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함.

왜냐하면 그 언니를 떠올릴때마다 진짜 미안했다고 함. 자기가 대신 죽고 싶을 정도로. 트럭 한방에 치여서 그 자리에서 바로 즉사했다고 한 걸 듣고 정말로 세상 떠나갈듯이 울었다고 엄마도 말해줬음.

거의 한달동안 폐인으로 살았다고 했음. 그래서 자기가 잊고 싶었다고 함.

근데, 글쓴이는 정말로 기가 약한 체질임. 그래서 가위를 잘 눌리는데... 그거를 연정이 언니가 다 막아주고 있었던 거임.

그 언니는 날 진짜로 예뻐했다고 함. 그 언니는 외동이라 외로웠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툭하면 자꾸 나를 자기 동생으로 달라고 했다고 함.

그래서 언니가 막아준 건가 싶음. 울언니는 그날 언니가 보고싶다며 폭풍으로 울었음. 정말로 친했나 봄. 거의 10년이 다되어갔는데 아직도 못 잊고, 그 언니 기일이 되면 이유없이 그냥 공주풍 머리핀같은게 사고 싶었다며 돌아다니면서 왕창 샀다고 함.

정작 언니는 연정이 언니 기일을 당시엔 몰랐었고. 그 언니는 10월 2일에 죽었음. 근데 그날만 되면 언니는 정말 정신나간 사람처럼 두 손 가득 머리핀이나 팔찌같은걸 많이 사오고 했음.

무의식적으로 연정이 언니를 기억하고 있었던 거 같음...


그리고 며칠전에 엄마랑 친한 아줌마가 말씀하심.


 "글쓴아, 혹시 요즘 나쁜 일 없나?"

 "네? 네. 없는 거 같아요."

 "귀신 하나 있는 거 같은데, 수호령이다. 니 해를 다 막아준다.

너 벌써 몇달째 가위 안 눌리지?"


 사실 글쓴이는 진짜 기가 약해가지고 한달에도 두세번씩 눌리고 그랬음ㅜㅜ

근데 그게 한 두세달째 평안하게 잠들고 있는거임.


 "근데... 그게 니 수호령이 아니고 니 언니한테 가 있는 거 같은데? 갸가(걔가) 니 가족 전체를 보호해주네.

방금 저 있었는데 지금 막 사라졌다"


 헐. 연정이 언니는 그 순간까지도 언니와 나를 지켜주고 있었던 거임...


 "여자앤데 아는 언니였나? 니 언니 친군거 같은데.

어쨌든 쟤가 있으면 니 가족한테 복이 오면 복이오지 해가 오진 않을거다. 쟈가(쟤가) 니한테 오는 잡귀 다 막아준다. 일 잘풀리겠네."


 아줌마는 그리고 입을 더 다무셨음...

언니와 내가 진짜 막 소리치면서 얘기 더 해달라고 언니는 특히 친구 얘기 더 듣고 싶으니까 더 해달라고 소리치는데 아줌마가 딱 정색을 하고 말하시는거임.


 "쟤가 더 이상 말하지 말라 칸다. 입가에 쉿 하는데 와카노."


 ..ㅎㅎ 더 묻지 않았음

왠지 지금도 연정이 언니가 보고있을지도 모르겠음.

ㅠㅠㅠ 아무튼 평생 고마워해야 될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음, 언니는...

추천수283
반대수8
베플박별|2012.12.02 10:18
아 훈훈하다ㅠㅠㅠ 비록 이 세상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고마운 분이네요ㅠㅠㅠㅠㅠ 마음 아프기도 하고ㅠㅠㅠ
베플|2012.10.14 08:24
이거보면서 괜히 찡한게 눈물나네요..ㅠㅠㅠㅠㅠㅠ 정말 착하신 분이시다...... 글쓴이랑 가족분들 평생 그분한테 고마워하면서 살아야겠다......
베플반달이|2012.12.02 13:59
정말 좋은 분이네요...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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