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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전동거녀 이야기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요)

고민 |2012.09.25 23:32
조회 307,037 |추천 533

사실 출근하자마자 글을 쓰고 댓글만 좀 읽다가 지우려고 했었습니다

시간날때마다 들어와서 틈틈히 읽어보고 추가글 살짝 올리고 점심먹고 왔는데 그여자한테 전화가 와있더군요

새삼 결시친을 읽는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우선 저는 제글에 그여자에 관한 신상은 초등학교 교사라는것밖에 쓰지않았습니다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안썼겠습니까?

 

저는 성격이 좀 그렇습니다

넘어져서 다치면 아파서 화가나기보담 넘어져서 까졌는데 아픈건 당연하지...하고 넘기는 편이고

다리가 부러져서 그 고통이 심했을땐

뼈가 부러졌는데 이정도로는 당연히 아프지... 하고 덤덤히 받아들이고

10년전 결혼준비했던 여자.. 당연히 사랑했지 사랑하지않았을까?

그냥 저는 그려려니 받아들이는 사람이였구요 화를 낼필요는 없는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전화해서 다짜고짜 없는말 지어낸것도 아니고 말해야할것 같아서 말해준 자신이 왜욕을 먹어야하냐고 하더군요

저는 글을쓰는 순간도 그여자한테 처음 그이야기를 들었을때도 화가나지않았는데

점심때 전화를 받고는 그여자한테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하신걸로 아는데 잘사세요? 라고 물어봤고 잘산답니다

암말안하고 전화끊고 그뒤로는 안받았습니다

 

저 정시퇴근 힘든사람입니다

부랴부랴 집에와도 8시...

신랑은 벌써 들어와있고 차라리 어제 듣자마자 무심히 얘기꺼냈으면 되었을 얘기를

오늘은 예민하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여자가 누군지 압니다 얘기도 많이 들었고 물론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고는 못들었지만

아이를 낳고 틈틈히 전화를 했다는것도 알고 신랑이 걱정되어서 한번 볼까? 그러면 거절했다는얘기도 다 알고있습니다. 그여자... 저와같은 지역에 살았던 여자입니다 )

 

어제 그여자를 만나고 잠을 한숨도 못잤다

처음엔 그럴수있고 이해한다기보다는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또전화를 한걸보니 그려려니 넘어갈일은 아닌것 같다

혹시 가끔 연락을 하는것인가 물었더니

저와 교제를 시작하고는 알아서 안한건지 아님 잊혀져서 안한건지...... 그여자가 연락을 안했답니다

그래도 결혼한 유부녀라고 신랑이 먼저 전화를 한적은 없었다 합니다

너무 미치도록 사랑을해서 그여자가 생각난다기보다는

자신의 좋았던 30대초반 생각날뿐이지 사람에대한 미련이 있는건 아니랍니다

 

동거........ 저는 나쁘게도 좋게도 보지않습니다

다만 저보고 하겠냐고 물으신다면 입꾹다물고 대답 안할것 같습니다

신랑한테도

화가나는건 아닌데 그여자는 좀 문제가 있는것 같다

얘기로는 멀쩡히 잘산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과거, 신랑의과거를 배우자한테 알아야할것 같아서 알려준다고 턱! 던져놓고가는 심뽀는 좀 아닌것 같다

신랑이 아무말을 못하길래 제가 새벽에썼던 글을 보여주고 댓글도 읽어보라 했습니다

 

신랑말로는 그여자 힘들때마다 결혼후에도 전화를 했답니다

많이는 아니고 3개월에 한번씩... 혹은 두번씩....

그렇게 헤어지고 신랑이 노총각으로 늙어갈동안 확인하듯 전화를 했던것 같습니다

연애를 한다고 말한적이 없는데 알아서 연락은 끊어졌고 신랑은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할기회는 없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단단하니깐 의심치않지만 난 어제 오늘 좀 괴로웠다

속았다는 배신감보다 우리의 관계를 걱정했다

앞으로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내가 어떤짓을 하던 실망하지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실이라고 말하는 그사실을 나도 알리겠다 말했습니다

 

걱정했던만큼...... 예상했던거 이상으로 우리신랑 미안해 하네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싫었던 건데......

나도 당신만나기전에 좋아했던사람 사랑했던남자들 많았다... 나의 그런감정이 당신을 볼때 미안하거나

감추고싶거나 하지는 않다 지나간 좋은 추억꺼리정도 되니깐

당신도 그여자에관한 과거를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 미안하면 나보다 밥 한번 더해주고 청소기한번 더밀어주라.. 그거면 된다

 

젋은나이도 아니고 30대 중반.... ㅎㅎ

하룻밤을 꼬박세우고 정신없이 일하고 생각이 많았던터라 몸이 천근만근 힘드네요

조용히 의견만 듣고싶었고 바로 지우려고 했는데 결국 신랑까지 보여주게 되었네요

창피하지만 한동안 그냥 올려놔야할것 같습니다

상황되면 그여자 신랑도 읽었으면 좋겠거든요

댓글들도 지우지말고 놔둬주세요

혹시나 글이 지워져서 다 삭제되더라도 제가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고있다는거 알아주시구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푹... 자려구요

 

 

그리고 전동거녀님...

제 전화번호는 7년넘게 사용했고 신랑은 12년이 넘었지요

당신행동을 보니 제 전화번호 참 오래전에 알았을껀데 참 오래 기다리셨네요

저의 걱정은 그냥 신랑과 저의관계가 이런일로 서먹서먹해지고 불편해질까봐 걱정했었지

당신이했던말은 저한테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전화를받고... 또 댓글들을 보고 제가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저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네 알겠습니다 했어요

당신신랑은요?

당신신랑도 알고있을수 있겠죠

그래도 말해야할것 같아요

당신은 내남편 전 동거녀이며..... 지금배우자인 나에게 그사실을 알려줬다고

저도 단지 모르시면 알라고 알려드리고 아셨다면 당신이 어떤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하고싶네요

제가 당신에 대해 전혀 모를것 같습니까?

우리는 같은 지역에 살았었습니다

근무지가 어느 초등학교인지 정도도 압니다

그리구요

언제가 되더라도 당신신랑한테 말하려구요

그게언제가 될지 정확하게 말할순 없지만 당신행동은 꼭 말하려구요

그날이 오기전까지 신랑한테 정말정말 진심을 다해서 잘해주세요

그리고 전 꼭합니다

 

 

 

 

 

 

 

추천수533
반대수8
베플|2012.09.26 00:00
그리고 전 꼭 합니다 이 말이 진짜 무서울듯. 조곤조곤 말하는데 압박은 세다 ㅋㅋㅋㅋㅋㅋㅋ 전동거녀 똥꼬에 불붙은 느낌일듯
베플꼬니|2012.09.25 23:40
선생 남편 모르고있다면.....선생 똥줄타겠네요ㅋㅋㅋㅋ 님가정깨고싶었던 생각도 좀 있었던것같은데 반응이 생각했던 반응이아닌데다 자기 남편에게 말한다니 얼마나 똥줄탈런지.. 화이팅!
베플박정윤|2012.09.25 23:52
신랑분 아내분께.잘하세요 이해심많고 지혜로운여자같습니다 이 일로인해 신랑분은 정신똑바로 차리고 전동거녀와의 인연은 없던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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