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판으로 후기 올렸습니다. 결론은...
실장님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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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톡이 될 줄 몰랐어요 ㅠㅠ 일이 커졌네요;; ㅎ ㅏㅎ ㅏ;;;;
많은 분들 현명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어른이지만 해야 할 말은 앞에서 똑똑히 해야 된다라는 걸 몸소 느끼네요.
이때까지 기분 상하실까봐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안되죠~ 제가 덜어드릴게요~
이런 회유성의 말은 이 분의 생각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베플님 말처럼 한 번 그래보고 그래도 안되면 아예 식사 시간에 실장님과 식사를 같이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ㅇ ㅏ니, 왜 다들 나만 빼놓고 그래?" 이러시면
식사예절 때문에 불쾌해서 같이 못 먹겠다고 말씀 드리려구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자라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에서 저러면 막;;; 난리 날 텐데
실장님 댁은 아무렇지도 않은지도 궁금하군요;;
ㅇ ㅏ, 그리고 실장님 돼지 아녀요, 너무 왜소하고 마르셨어요. 많이 드시는 게 아니라 식탐이요 ㅠㅠ
이것저것 종류별로 다 휘젓고 다니는....ㅠㅠ
여하튼 톡커님들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해갈되는 느낌이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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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이면 서른 되는 직장인 여성입니다.
제가 맨날 글만 읽고 요리판만 쓰다 여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우리회사 실장님 때문인데요,
저랑 부서가 전혀 틀리고 온리 상담만 진행하시는 분이라 제 상사는 아니지만 조금 있으면 60을 바라보는 어른이셔요. (ㅇ ㅏ, 여성분 이십니다.)
회사로 상담 문의가 오거나 상담손님이 찾아와서 일을 하실 때는 아주 똑 소리나게 잘 하시는 분이십니다.
본인의 일 때문에 뒤늦게 법학관련 대학원도 다니고 계시는 분이시라 그 부분은 저도 대단하다 생각하는 분이세요.
그런데!! 문제는...완벽한, 아주 완벽한 완전체이십니다. 자기 말이 다 옳고 옆에서 옳은 말을 해도 자기 말이 맞고, 충고는 아예 들은 척 안 하시는 분이세요. ㅇ ㅏ우...이거 진짜 사람 미치게 합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너무너무 많으나 각설하고, 제일 문제가 되는 것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른이라 제가 함부로 말을 뱉을 수도 없고, 기분 상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아 여러분들께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
실장님이... 식탐이 아주 대단하십니다...
가끔 점심때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모든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시는...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제가 숟가락을 대기도 전에 제꺼부터 먼저 손을 댑니다.
제가 짬뽕을 시키면 먼저 "한 젓가락만 뺏어먹을게~." 하면서 휘휘~
저 한두번 그러다 도저히 못 참아서 테이블에 젓가락을 탁!!!! 놓으면서 "실장님 다 드세요." 이러고 입도 안 댔습니다.
그러니까 "ㅇ ㅏ, 그래? 왜 안 먹어? 맛있는데??? 고마워~ 잘 먹을께~~~ ." 냠냠쩝쩝 후루룩 소리를 내시면서 막 드십니다.
그러고 나선 그 젓가락으로 자기것도 휘휘~~ 실장님 짜장면은 저 손도 못 댑니다;;;;
네 명이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가면 네 명 음식 번갈아 자기 숟가락 젓가락으로 휘휘~ ㅇ ㅏ우;;; 진짜 입맛 뚝 떨어집니다.
대놓고 말을 해도 안 고치시더군요.
제가 "실장님~ 이렇게 막 휘저어 놓으면 누가 어떻게 먹어요~~ 덜어 드세요. 제가 덜어드릴게요~."
이러면
"응??? 뭐가 어때?? 괜찮아~ 먹어도 돼~~~." 웃으시면서, 그것도 아주 해맑게;;;; 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전에 출장을 갔는데 처음으로 실장님이 같이 합류하게 됐어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으시기에
고속도로를 가다가 휴게소에 들렀는데 제가 바빠서 점심을 못 먹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부서 팀장님과 함께
라면을 하나 시켰어요.
근데 아까 불과 2시간전에 점심을 숟가락 젓가락만 들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다니면서 그렇게 드시던 분이 갑자기 들어오시더니
"나 라면 뺏어먹으러 왔지~~~." 이러시는 겁니다;;; ㅇ ㅏ;;; 또 멘붕;;;
예상은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래서 제가 도저히 못 참아서 말씀 드렸죠.
"실장님, 그냥 하나 사 드시죠??." 이랬더니 그 분 말씀;;
"아냐, 나 쪼끔만 먹고 갈꺼야~ 안 시켜도 돼~." 이러십니다;;;;;;;;;;;;;;;;;;;;2차 멘붕;;;;;ㅇ ㅏ;;
진짜 이거 너무너무 얄미운 제 맘 누가 알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또 입맛이 뚝 떨어져서 "실장님, 제가 그릇 하나 가져올테니 덜어드세요." 이러고 거의 다 덜어드리고 난 뒤, "이거 많이 드시고 담에 저한테 실장님이 하나 쏘세요~." 이랬습니다.
"아이~ 왜이래~~ @#!%*$#%@$*(%횡설수설~!!!! (이분이 말을 좀 횡설수설 엉뚱한 말, 알아듣지 못할 말 많이 하세요. 같이 대화하다 보면 도통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나;;; 할 때가 많습니다.)."
아니, 저 사무실이나 밖이나 혹여 먹을 거 생기면 제일먼저 눈이 반짝 해서 달려오시는 분이, 저한테 음료수 하나 쏘세요 했더니 그거 하나 얼마 한다고 그 말마저 씹어버리십니까;;; ㅇ ㅏ;;; 진짜;;;
ㅇ ㅏ~!!!!!!!!!!!!!!!! 미워미워미워미워!!!!!! 얄미워!!!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직원들이 회식하는데 사무국장님이 메뉴 하나씩 고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실장님은 안 드시겠답니다. 그리고선 하시는 말이 "저는 oo씨꺼도 한젓가락 먹고 oo씨꺼 한젓가락 먹고 여러가지 먹을래요~." 이러십니다. 멘붕의 연속 -0-;;;
숟가락 젓가락 들고 12인상 테이블을 막 왔다갔다 하십니다.
그걸 보다못한 사무국장님이 여러차례 큰소리로 다그쳐도 아랑곳하지 않으십니다.
"ㅇ ㅏ, 국장님은 나한테 왜그래~??." 이러셔요...
ㅇ ㅏ;;; 이 분;;;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번 실장님 따돌리고 식사하러 갈 수도 없고, 앞에서 이야기를 해도 이해를 못하시고,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하시니 점심때마다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드시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자기 젓가락 하나만 들고 뷔페 온 마냥;;;;
너무 완전체이시라 큰소리를 하고 사무국장님이 욕을해도 내가 옳다, 니생각은 니생각이고 내 생각은 내 생각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듯 해요. 왜람된 말이지만 어느 부서 부장님은 실장님이 무슨 자폐증 같다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안 이러실까요. 진짜 돌겠네요!!
이제 그냥 같이 얼굴보고 대화만 해도 제가 4차원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ㅠㅠㅠㅠ
기분 상하지 않게끔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자꾸 저러시니 직장동료들도 다 등을 돌리고 그래서 솔직히
좀 안타깝습니다. 제 어머니뻘이라 함부로 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