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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카페 알바 종지부 기념.

기다리다미쳐 |2012.09.26 18:56
조회 2,902 |추천 1
안녕하세요. 예전에 비슷한 주제로 이곳에 글 올렸었어요.. 한.. 1년전쯤?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또다시 정신 노동 못버티고 카페로 돌아왔었습니다ㅠㅠ정확히 말하면 저의 두번째 카페 경험담이 되겠네요. 
지난번 매장에서는 한달만 하고 그만 두었는데 이번 매장에서는 무려 4개월!!그동안 직원 되보지 않겠냐는 제의도 받고, 다른 매장 점장님이 데리고 가고 싶다고도 함음흉



하지만 이제 알바 안해서 일자리 없으니까 음슴체.


저번 글에서는 점장님에 대한 요.. 욕.... 이 대부분이었는데이번 매장 넘 좋음.ㅠㅠㅠ 직원분들때문에 그만두기 싫음..ㅠㅠㅠ 근데 난 미래를 위해서(4학년 1학기임) 눈물을 머금고 그만둠..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전에 있던 매장과는 다르게 이곳은 매우매우매우매우 특수한 곳임 ㅋㅋㅋㅋㅋㅋ
외국인.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이 주를 이루고, 저녁 시간 전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으며(요즘은 많아짐)노인분들의 활동이 매우 왕성한 곳임. 


1. 방학 기간이 아닌 때의 우리 매장 고객님들의 평균연령은 ..... 50.. 60대...?진짜 알바 하려고 매장 들어오면 뭐 ㅋㅋㅋㅋㅋㅋㅋ 여긴 어디인가..서울은 정말 좋은 도시야 경로당이 카페 처럼 생겼다니짱
이런 매장임.
그렇다면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매일 매장 오픈과 동시에 들어오셔서 오후 6시쯤이 되셔야 가시는 신문 읽는 단골 할아버지를 빼고는..없음.
허허허허허허허허
나이 지긋 하신 분들에게 뭐라고 하지도 못함.근데 그런 분들이 제일 좋은 자리 차지하고 계심.
앉아 있으면 저절로 잠이 오고, 여자고객분들의 주요 셀카 스팟이며,아 이것이 바로 행복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자리에 앉아계심.
그럼 이분들이 무엇을 하시는고?!!!!
주로... 뭔가를 계약하심..돈을 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부동산 거래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커피도 안시키시는 분들이 엄청,ㅠㅠ 큰 목소리로 통화하심,ㅠㅠㅠㅠ" 어~~ 여기 XX역 몇번 출구로 나오면 되는데~~~"로 시작된 통화 후에는 어김없이 다른 아저씨 한분 더 추가요~

처음에는 그냥.. 우리 할아버지, 아빠 생각 하면서 참았음.그래.. 그러실 수도 있지. 오늘 처음이시겠지. 그냥 앉아만 계시고 바쁘지도 않으니까 괜찮음난 성인군자니까 괜찮음.하고 넘어갔음.
물컵 계속 가지고 가시면서 얼음물 따로 떠놓은거 계속 드셔도 참았음.막 매장에 판매용으로 진열해놓은 컵에다가 물드신거 발견하고도 웃음.물컵에 얼음물 따라가지고 거기에다가 설탕시럽 잔뜩 넣어드셔서 설탕시럽 무한 셔틀 해야 했어도 웃음.사실 그때는 저렇게 먹으면 맛잇나? 하고 궁금하기도 했음. (하지만 절대 그렇게 안먹어봄 )
하지만.........여름이 되자 우리 매장은 T로 시작하는 영어 공부 하는 학생들로 북적 거림. 스터디 하는 젊은청년들. 그대들이 공부하는 시간에 나는 알바를 하고 있네. 나도 점수 만들어야 되는데통곡
하면서 조금 슬퍼하는 시간이었음.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암튼 그런 시기가 되자 우리는 조바심이 났음.단체 손님이 많아지니까 의자가 하나 두개만 부족해도 우루루루 나감.ㅠㅠ
아저씨들도 그런 우리를 눈치 채셨는지 외부 테이블로 나가기 시작하심.그리고 난 또 30분마다 한번씩 나가서 외부테이블을 정리해야 했음. 
이 외부 테이블은 날 진심으로 열받게 하는 것 중에 하나였음^^.. 뒷이야기에 또 나옴.
그래도 커피 안드시지만 단골 아저씨들의 협조 덕분에 우리의 매상은 오르고, 나의 시급도 20원 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기뻐라.. 20원 오름. 점장님은 좋은 분이시지만 우린 브랜드커피집이라서 점장님 맘대로 못함.....
어쨌든... 그렇게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하고 찬바람 부니까 아저씨들 다시 진출함.
그리고 나를 뿜게 하는 문구를 발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사진 못찍어 온게 후회됨,ㅠㅠㅠ

'본 매장은 음료를 마시는 분들을 위한 곳으로, 부동산 및 사채거래를 위한 사무실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매장에 안내문이 붙어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발견 한 다음날 나는 같은 브랜드의 다른 지점으로 출장(말이 출장이지 사실 빌린 물품 돌려주러 감)갔음.
돌아오는 길에 롯X리아를 우연히 (사실 저녁시간이었음.. 배고픔... 하지만 난 알바시간임... 스읍슬픔)보았는데.....
거기도 똑같이 써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들 이제 어디로 감 T^T? 할아버지들 이제 어디서 찬물 드심T^T?

하지만..... 요즘 새로운 다크호스 할아버지 나타나심.
일명 스마트폰 아저씨..
매장 구석에 숨어서(숨으면 모를줄 알고버럭) 음료는 안드시고 계~~속 핸드폰으로 음악듣고 디엠비 보시고 계심.
그럼 배터리가 떨어질거 아님?
충전해달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바쁘든지 말든지 계속 해달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 뒤에 오셔서 저거 배터리만 뺴서 주고 이 배터리 해달라고 하고 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실 이 분은 그래도 좀 안타깝기라도 함.. 갈곳이 없으신가보다 할 수도 있음...매일 오셔야 되는데 커피값이 부담되실 수도 있음.
제발 사채님들, 부동산 님들..우리 매장은 님들 사무실이 아님.ㅠㅠㅠ 한잔 가지고 네분이 나눠드시는 꼼수 스킬 쓰셔도 사실 좀 그럼.ㅠㅠ돈 많이 버시면서....... 어쩌다 한번 시킬때는 반말로 시키고..!





헐?에피소드 하나 썼는데 시간 20분 지나감?
나 이제 알바 안하는 이시간을 금쪽 같이 써야함 ㅋㅋㅋ
반응 좋으면 몇개 있는거 더 쓰고(사실 더 재미없을수도 있지만)아니면 그냥 내 스스로에게 추억팔이했다 쳐야지.
오늘도 알바하는 청춘들이여 안녕안녕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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