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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완전체 직장동료의 엄청난 식탐.

하늘맛사탕 |2012.09.27 15:11
조회 112,580 |추천 176

톡커님들~!! 다들 점심식사 하셨나요~??

 

오늘 실장님이랑 부서 팀장님 두분이랑 저, 이렇게 넷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베플님 말대로 다 드신 후 계산서를 내밀 심산이었으나 푸드코트 계산방식상...(선불 ㅠㅠ) 그 방법은

 

패스 하도록 하고 일단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실장님 음식이 제일 먼저 나오더군요.(쟁반냉면이랑 뭐 세트였는데 암튼)

 

나오자마자 "나 먼저 먹을게~." 하시더니 일단 본인꺼 드십니다.

 

제가 찌개류, 국종류 이런거 좀 좋아해서 전 순두부찌개를 시켰는데

 

방금까지 면을 돌돌 말아먹던 숟가락을 쪽쪽 두 번 빨더니 아직 제가 손도 안 댄 순두부 찌개에다

 

또 숟가락을 넣으려고 하시는 겁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아니, 실장님, 드시려거든 새 숟가락 갖고 와서 덜어 드시던지 하지 왜 맨날 본인이 먹던

 

숟가락으로 남의 음식 들쑤셔 놔요?" 이렇게 쏘아 붙였습니다. 옆에 팀장님들 둘이 제가 이러는 거 처음

 

보니까 벙쪄서 쳐다보시고;;; (사실 못되게 말한 거 좀 죄송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싫어요 ㅠㅠ)

 

그러니 (애교가 철철 넘치는 목소리로 장난처럼)

 

"ㅇ ㅏ이~ 미안해~~~~ 그냥 맛있어 보이니까 그러지이~~~."

 

이러시는 겁니다.  주위에 사람이 쳐다보든 말든 그런 거 아랑곳 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아니,

 

자기를 쳐다보는지도 모르시는 분입니다. ㅠㅠ 알죠, 그야말로 완전체

 

그래서 "저 실장님이 맨날 밥 먹을때마다 이것저것 숟가락 대는 것도 싫고, 어떻게 얄밉게 나도 안 먹은

 

밥에 맨날 자기 숟가락 꽂고 그래요? 혹시 다른 데서도 다 이러세요? 자제분들도 그러시나요?

 

식구들끼리 외식할때 그러면 부군께서는 뭐라고 안 하세요?

 

어려서부터 주위사람들이 다 그런 환경에서 사셔서 그런건지 아님 뭔지,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 되서요.

 

저희집에 찌개 하나를 끓여도 각자 개인그릇에 덜어먹어요. 전 그렇게 배웠어요.

 

근데 심지어 자기가 쭉쭉 빨던 숟가락, 그리고 자기거는 손도 안 대시면서 남의 음식 휘젓고 다니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에요?

 

그리고 드실 때 스읍 소리 좀 안 내시면 안되요? 뭐 혓바닥 탈만큼 맨날 매운 거 드세요?

 

저 옆에서 같이 먹다가 숨 넘어가겠다구요!

 

어찌 식사매너가 그래요 정말?

 

저 실장님 그 습관 안 고치시면 앞으로 같이 식사 못해요. 진짜 보기만 해도 더럽고 다른 사람 음식 다 드시고 싶으시면 돈 내고 하나 사서 드세요. ㅇ ㅏ!! 진짜!!"

 

그러니까...나 참............아시나요,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표정을 하면서 한손 젓가락, 한손 숟가락

 

들고 팔을 가슴 앞으로 다소곳이 자리 한 다음

 

"ㅇ ㅏㅇ ㅣ~~~oo씨는 나만 미워해~~~~ㅇ ㅣ잉~~~~."

 

(애교 철철 넘치는...그런 제스츄어...실장님 말투부터 행동까지 원래 좀 그러십니다 ㅎㅎ

제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여전히 쓴소리인지 모르시고;; 제가 장난친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 아예 듣지를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ㅠㅠ)

 

ㅇ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

 

정말 멘탈이 안드로메다를 비행하면서 분노가 포기로 승화되는 순간,

 

제 식판 실장님 앞으로 확 밀어버리면서 "다 드세요, 다!!."

 

하면서 자리 박차고 일어섰네요. 자리 떠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번 뒤돌아 봤는데. 뭐 가는 저는 쳐다도 안 보고 식사하고 계십디다. 뭐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ㅎㅎㅎ

 

전 오다가 김가네에서 고추김밥 하나 사다가 먹었습니다. ㅎㅎㅎ

 

사무실에 먼저 와서 앉아있으니까 팀장님 두 분이랑 실장님 들어오시더라구요~

 

팀장님이 메신저가 와서는

 

팀장님 - ㅇ ㅏ까, oo씨 말 잘하더라 ㅎㅎㅎ 잘했어, 좀 그랬어야 돼. 근데 그렇게 다다다 하는 거 첨봐서 깜놀했어 ㅎㅎㅎ

 

나 - 저 가고 뭐라고 하셨어요. 본인이 좀 아시는 것 같아요?

 

팀장님 -뭘 뭐라고 해, "oo씨는 왜 저래~~?? 맛있는데, 그냥 가면 배 고플 텐데~~~~~???."

 

이러고 식사 다 했지 모~ ㅇ ㅏ우~ 말해봐야 입만 아파, 자기 이야기 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야 ㅎㅎㅎ

오히려 oo씨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본인이 잘못한다 절대 생각 안 해~ ㅎㅎㅎ 됐다, 말자 말어 ㅎㅎ

 

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ㅎ ㅏ;;;;;;;;;;;;

 

진짜 멘붕멘붕 멘붕의 연속 ㅠㅠㅠㅠ

 

그냥 앞으로 같이 밥 먹으러 안 다닐랍니다. ㅎㅎㅎㅎ 방법이 없네요.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실장님께 말 막 한 건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ㅇ ㅏ;;; 이때까지 매번 말씀 드렸는데도 모르시니

 

톡커님들이 댓글에 다신 것처럼 단호하게 해야 하겠다 생각 했어요.

 

뭐 어쨌든 그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하지만, 진짜 그 식사매너는 좀 바꾸셔야 해요 ㅠㅠ

 

전 안그래도 물과 기름처럼 실장님이 사원들이랑 잘 섞이지 못하는데 식사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고쳐 볼랬더니 안 되는 군요 ㅠㅠ

 

걍 제가 나쁜 년 되더라도 같이 밥이고 뭐고 같이 뭐 먹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진짜 싫어요 아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끙끙 거리다 할말 다 퍼붓고 나니 속은 시원하네요.

 

걍 포기하고 마음의 안정을 좀 찾아야겠어요.

 

직장인 여러분 남은 시간 파이팅 하세요!!^^

 

추천수176
반대수10
베플안뇽|2012.09.27 16:29
후기 읽으니까 더 답답해 지는 이 현상은 뭐죠? 이런게 바로 깊은 빡침인가요?
베플신미선|2012.09.27 15:50
안녕하세요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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