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은 기본이 음슴체인것 같아 나도 음슴체로 감근데 언제 음슴체가 풀릴지 모른다는게 함정ㅋ
난 좀 식성이 이상한 면으로 까다로운 잉여임
오늘이 추석이다 뭐다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고 난 졸라 치즈케잌이 먹고싶었음
그래서 추리닝에 맨발에 삼선이 질질 끌고 반팔위에 겉옷 걸쳐입고 나감
솔직히 맨발에 삼선이 끼고 다니면 발에 물집생기기는 한데...근데 귀찮았음
이건 넘어가고..
어제 뭣좀 사러 밤에 잠깐 나갔었는데 파리바게뜨는 문 닫았고 뚜레쥬르는 문 열었던게 기억나서
뚜레쥬르 가서 치즈케잌을 찾아보려고 했음
근데 추석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음
이때부터 쓰잘데없는 본인의 오기가 발생함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콩나무처럼 오기가 무럭무럭 자라남
어떻게 해서든 그놈의 치즈케잌을 슈발 난 처머거야게써 하는 마음으로
기억나는 빵집은 다 들려봄
하지만 싸그리 다 휴업임 슈발
크리티컬 32의 데미지를 입은 기분으로 걸어서 20~30분 거리에 있는 시장으로 걸어감
그 와중에 삼선이 닿는 발 옆부분이 징그럽게도 쓰라린 것이 물집 생길것 같았음 아니 이미 생긴듯 함
하지만 이까짓 물집이 치즈케잌을 향한 본인의 집착까지 막을 순 없음
시장 위쪽에 빵집이 있었는데 거기가 언제부턴가 파리바게뜨로 바뀜
자주 안가봐서 잘 모르지만 바뀐지 몇년 됐을꺼임
가서 들어갔는데 평범한 인상의 청년이 어서오세요~ 하며 반겨줌
가서 봤는데 치즈케잌과 하얀 생크림케잌이 진열되어 있었음
초코들어간 놈으로 할까 노멀한 놈으로 할까 하다가 노멀한 놈으로 결정함
2만 천원의 거금을 들여서 집으로 오는데 가는 길에 할머니가 날 부름
첨엔 나 부르는지도 몰라서 ?? 나 부른건가? 하고 뒤돌아봤음
뒤에 있던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학생 거 상자 열렸어" 라고 해서 봤더니
오메 슈발 뒤가 완전 개방되어있네?
급하게 붙어있던 테이프로 다시 닫아서 붙여놓고 계속 가던 길 갔음
근데 몇 걸음 채 안되어서 반대쪽 테이프가 또 떨어짐
다시 고쳐서 붙이고서 들고 가려는데 상자가 뭔가 묘함
손잡이 부분 잡아서 드는데 한쪽 모서리가 이상하게 딸려서 들림
만져보니 젖은것마냥 물렁함 물렁물렁물렁물렁은 무슨 그냥 젖은 상자였음 슈발
이대로는 또 열려서 비싼 케잌 추락할까봐 한쪽 팔에 받쳐서 들고감
집에 도착하니까 "빵집 문 안열렸지?" 라는 말씀으로 반기시는 나으 어머니
내가 자랑스럽게 케잌상자를 내밀면서 상자가 이상하다고 말함
엄마가 상자를 보더니 얼굴 확 구기면서
"이거 상자 안말랐네? 뭐 비와서 젖은거 제대로 안말린 것 같은데
이 새끼들이 애라고 이딴 거지같은 상자에다가 포장해놓은 것 봐
이거 케잌도 며칠 지난거 아냐? 명절이라 어제나 그제 많이 안팔렸을텐데"
....몇개월만 지나면 나도 미자에서 탈피함 그때는 어른의 오라가 나한테서도 뿜겨져 나올거라고 생각함
일단 상자 사진좀 올림
오른쪽 위에 잘보면 젖은 자국같은게 보임
열고보니까 이꼴남...접히고 좀 찢어지고...첫번째 사진의 오른쪽 위의 그 부분임
케잌 꺼내고서 내부촬영
제대로 젖은자국 선명함 bbbb
님 졸라 호구네옄ㅋㅋㅋㅋ 라고 까도 슈발 난 할 말이 음슴
근데 중요한건 일단 내용물인 치즈케잌이므로 치즈케잌을 잘라서 먹어봤음
...................
음...케잌 밑바닥 부분이 말라서 좀 알갱이 굴러가는 느낌? 이 아름다움
쉬는 날에도 문 여는 그 정신은 나름 높이 사겠지만 이래서야...
왠지 더 이상 거기 가지 않을 듯 싶음..
뭐, 상자는 둘째치고 가기 귀찮은 거리에 집 아래 큰길에 파리바게뜨가 닫혀서 별 수 없이 시장으로 간거니
애초에 시장에 갈 일도 거의 없으므로 이 가게랑은 쎄굿빠
p.s 아 근데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게 쪼끔 떨어진 곳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제빵점 휴업해서
거기 치즈케잌 비록 조각으로 팔긴 해도 진짜 맛있었는데..
지금 먹고있는 파바 치즈케잌보다 더 맛있음 진짜...달콤하고 고소하고 그렇게 느끼하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