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이년 되가는 스물 아홉된 (마음만)새댁입니다ㅋㅋㅋ
저랑 신랑이랑 결혼하기 전부터 시댁이랑 마찰이 있어서 시댁이랑 저랑 사이가 껄끄러워요.
친정쪽이 좀 넉넉한 편인데다가 저도 대기업은 아니지만 과분한 직장 3년다니면서 모아놓은돈이 좀 됬거든요. 글서 결혼얘기 나오기 전에 신분당선 뚫렸겠다 성남에 집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결혼얘기가 나왔고 전 결혼한다고 해서 멀쩡한 집 놔두고 새로운 집 구할 필요도 못느끼겠고 무엇보다 지금 직장에서 교통이 편하니까 그냥 이 집에 신랑이 들어오는걸로 하고 얘기를 마쳤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니 울 결시친님들 감이 뽝 오시죠?^^ 네 혼수 예단 뭐 그런문제.. 길게 풀어쓰지 않아도 타다닥 계산 딱 나오실테니 ㅎㅎㅎㅎㅎㅎ
신랑도 처음엔 지네집 편도 들었다 제편도 들었다 하더니 결혼 준비 하면서 시부모랑 시누이가 돈돈돈 하는거 보곤 치를 떨곤 제말 아주 잘 듣지요
결국 큰시누 작은시누 시어머니 등에업고 눈에 불을켜고 난리난리를 치는거 시댁이 아니라 그 극성맞은 시부모 모시고 사는 형님댁에 도움드린다 생각하고 시댁에 냉장고 큰거, 김치냉장고 이렇게 두대 놔드렸네요.
암튼 그걸 시작으로 돈번다고 지 신랑 기를 죽인다느니 신랑한테 부엌맡긴다느니 나주 미운털이 싹 박혔습죠 ^^; 머 저도 그거 핑계대고 시댁 자주 안가고 뭔일 있을때만 전화드리고(이번 태풍때나 그럴때..) 그정도로 지내서 맘이 편하지만요
걍 시댁이 아니라 형님댁에 이쁨받는다~ 일케 생각하구 시댁 대하고있어요. 공통의 적이 있으면 적의 적은 동료라고ㅎㅎㅎ 형님은 저 엄청 챙겨주시거든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니까 시누들이 뭔 일만 치룰라하면 미리미리 저한테 말해주시고 또 시댁에서 뭔일 생기면 제편들어주시고..
저두 그래서 형님댁에는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또 그게 시누들 입맛엔 안맞는거죠. 안그래도 눈엣가시인 며느리들이 지들끼리 뭉치는것도 고까운데 최근엔 또 사건이 있었거든요.
지들 돈달라했을땐 안줬는데 큰며느리 어려울땐 제가 챙기고 돈다고ㅎㅎㅎ
혹시나 싶어서 설명하자면 큰시누네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남들 좋다니까 따라서 사업을 하다가 망했는데 이미 망해가는게 뻔한 사업에 투자(말이 투자지 지네 빚 갚아달란거였음)하라고 하는거 미쳤다고 하나요; 한두푼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미 빚갚는다고 시댁에서 뽑아간 돈만 삼억입니다. 그거 다 아는데 이제 결혼한지 두달된 저한테 와서 너네집 돈많으니 어느정도 잃어도 큰 타격 없잖느냐. 투자하는셈 치고 어쩌고저쩌고 .. 정말 이렇게 말하는데 시집와서 얼마 안되서 몸사리고 이쁨받아야 할 처진데도 막 정이 다 떨어지고 도와줄것도 안도와주고싶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우리도 돈없다 했습니다. 막 결혼했는데 무슨 돈이 있겠느냐구 했죠. 그랬더니 슬금슬금 사돈어르신은 요즘 잘 지내셔? 이러면서 친정얘기 꺼내는데 제가 선수쳐서 결혼할 때 시댁 냉장고 하느라 친정에 손벌렸더니 이제 부터 그돈 갚으라고 성화다 뭐다 먼저 말하니까 그얘긴 못꺼내더라구요. 물론 친정에 손벌린적 없지만 ㅋㅋㅋ
그리고 두달 전에 형님이 수술을 하셨습니다. 아주버님은 일다니시고 애들은 아직 초등학생이고 해서 제가 신랑 보내서 애들 챙기게 하고 (신랑은 집에서 일하고 일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저는 야근이 잦아서 ㅜ.ㅜ 퇴근을 해도 밤.. 결국 주말밖에 시간이 안되서 주말에라도 병원가서 평일내내 퇴근하자마자 형님 병수발들고 아침엔 출근하고 힘드실 아주버님 집에 보내고 제가 대신 병수발 들었네요.
시어머니요? 그동안 본인 모신게 누군데 형님 병문안은 커녕 애들 학원 끝나고 집에와서 배고프다고 하니까 "작은아빠한테 돈달라구해서 학원끝나고 햄버거 사먹구와" 이랬답니다. 저녁에 밥하면 아침에 남는밥 먹을사람 없다고요. 매 끼니마다 새밥 꼬박꼬박 해드려야하고 전에 만든 밥은 몇시간전에 한 밥이던 하루전날 남은 밥이던 식은밥이라며 안드시거든요.
병수발이라고 해서 막 엄청 힘든일은 아니고 그냥 당장 일이주때 거동 불편하시니까 그런거 도와드렸어요. 덕분에 형님이랑 저랑 볼거 안볼거 다 보고 더 가까워졌네요~ㅎㅎㅎ 형님이 부끄럽다고 막 그러셔서 퇴원하시고 몸조리 다 하신후에 같이 목욕탕도 다녀왔죠 ㅎㅎ 울형님 귀여우심ㅎㅎ 몸두 아담하셔서 화장실 갈땐 제가 업고다님ㅎㅎ 전 덩치가 곰이라-_-;
자꾸 말이 옆으로 새네요ㅎㅎ
신랑이 프리랜서라고 하면 프리랜선데요. 돈은 벌지만 제가 버는 수준에는 못미칩니다. 한번 하는 거 끝나면 한동안은 일이 없으니 일도 정기적인게 아니구요.
그런 남자 뭐가 좋아서 결혼했나 하실 수 있겠지만 금전적으론 제가 신랑 수입 커버할 정도는 되니 괜찮아요. 무엇보다 인간이 참 제대로 된 사람이라 이사람만 믿고 결혼했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집안 가사는 집에서 일하는 신랑차지가 됬고 저도 주말에만 좀 도와주는 정도.. 물론 경제권도 제가 쥐게 됬습니다.
신랑이 통장 활용방법을 모르고 그동안 월급을 그냥 은행에서 추천하는 통장에만 따박따박 넣어서 쓰고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적금넣고 정예넣고 보험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월급관리도 제가 해주게됬네요.
이 일을 엊그제 작은시누가 알게되서 시집에서 아주그냥 ㅋㅋ 전화가 ㅋㅋ
뭐 돈이 급해서 오빠한테 돈좀 달라고 했는데 신랑이 그런거죠. 자기 돈관리 니 새언니가 하니까 새언니한테 말해라~ 자긴 돈없다~
근데 알고보니 그 돈 급한게 지 화장품 사고싶은데 돈없으니 지 오빠한테 돈받아쓸라구 한거였더라구요. 뭐 이번에 새로나온 신상이라 기념으로 뭘 더 얹어준다는 둥 빨리 사서 리뷰를 해야한다는 둥.. 블로그에 포스팅하는게 취민데 파워블로거 이런건 아니구요ㅎㅎ 그 일해서 돈버는 사람도 아닙니다.
근데 뭐 하나 나올때마다 꼭 사야 직성이 풀리는지.. 지 화장대에 다 안쓰고 넘쳐나는게 화장품이거늘..
암튼 작은시누 얘기만 해도 글이 오백자는 넘게 나오겠지만 지금 쓰려는건 그얘기가 아니니까 넘길께요~ㅎㅎ
제가 좋은며느리 착한며느리가 아닌지라 오늘 오전부터 작은시누한테 전화와서 저한테 뭐라고 하는거 따박따박 말대꾸하고..(작은시누랑 저랑 동갑이라 ㅎㅎ 저도 할말 다함) 그 다음 점심먹고 시어머니한테 전화온거 뭐 자고로 집안의 가장은부터 시작해서 여자가 경제력을 잡으면 어쩌고 저쩌고 너 지금 내말 듣곤있는거니? 어쩌고저쩌고 ..
네네 하고 듣곤 일단 끊고서 부글부글 끓는 마음 신랑한테 니월급 니가 관리해라 말하고 통화내용 녹음된거 들려주니 신랑 암말않고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는 "엄마덕분에 OO랑 나랑 월급 들어오는거 각자 관리하게 생겼다. 꼴랑 ***버는거 내가 보험내고 뭐 하고 다 내면 남는건 내 용돈밖에 없으니까 앞으로 용돈 못보낼 것 같다." 요렇게 말하곤 딱 끊네요.
어휴 우리 신랑 어찌나 이뻐보이는지~~^^ 물론 돈관리는 앞으로 계속 제가 하는걸로 하고 앞으론 이런일 없게 입단속 잘 시켰네요 ㅋㅋㅋㅋ
어쨌든 이제 한달 오십만원, 드리고도 욕먹는 용돈 안드리게 됬으니 속은 편하네요!
물론 신랑 전화듣고 가만히 있을 시어머니가 아니시지만 ㅎㅎㅎ 그건 나중일~ 지금 당장은 아주그냥 ㅎㅎ
안그래도 추석때 뭐라뭐라 잔소리듣고 부려먹혀진거 열받아서 열받은김에 저번달 용돈 안드리고 (인사하면서 직접 드리려고 했는데 금요일 퇴근하고서 지친몸 이끌고 밤늦게나마 갔더니 뭐 시어미가 장 다 보게 시켰다는 둥 일 다해놓으면 그제사 몸만 쏠랑 올 줄 알았다는둥 이럴 줄 알고 일부러 안하고 기다렸다는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열받아서 용돈안드림)
이번달 용돈도 아직 안부쳤는데 이돈으로 몰래 형님네랑만 외식하고 새언니네 조카 나올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애기옷도 더 보내고 친정부모님께도 홍삼 보내드려야겠어요~
신랑한텐 미안하지만 미운 시집 용돈 안챙기니 이렇게 할수있는게 많네요! ㅎㅎ
저녁 꼬숩게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