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별 그 후 ..

yearning |2012.10.05 01:05
조회 383 |추천 2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매번 스쳐지나가 듯 그런 짧은 만남들이 지나고,

우연처럼 너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나 조차도 변해가는 내 모습에 놀랄만큼 넌 나를 변화 시키고

다시금 웃고 행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너가 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지난날 내 마음을 가져간 이들처럼, 너 역시 나를 그냥 스쳐지나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막연한 걱정이 앞서 계산적이게 되었나 보다.

돌이켜 보면, 정말 찰나와 같던 순간들이었지만 

너의 목소리, 몸짓, 말투, 날 바라볼때의 그 두눈, 어느 것 하나 잊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이내 또 다시 무너지는 나를 느끼곤해.

그 날 이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비워내지 못하고

정말 미칠 듯 길게만 느껴지던 하루를 겨우 버텨내며 지내왔다.

그렇게 버티며 지내오다 보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예전에는 하루는 길어도, 돌이켜 보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시간 참 빠르구나 .. 하고 느껴왔었는데 많은 시간이 흐른 요즘도 하루도, 지나온 날들도

왜 이리 더디게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그날 이후의 모든 일들이 마치 방금 일어난 듯 너무도 선명하게 떠오를 만큼 말이야.
머리는 저만치 멀어져가는데, 마음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짜증섞인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신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라며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희미해지는걸 보면,

한편으론 나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시간이 고맙기도 하다.
이렇게 너를 조금씩 조금씩 잊어가고 있다.

아니 .. 어쩌면 감정의 높낮이가 없어져버린 것 일지도 모르겠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