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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왕따인가요 죽겠네요 정말

.ee |2012.10.07 01:38
조회 5,445 |추천 15

그냥 내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답답해서.

저는 같은 반에 친구가 없습니다. 물론 다른 반에는 많아요. 작년 친구들이지요.

저는 늘 그랬거든요. 점점 친해질 수 록 마음을 열고 한번 친해지면 오래두고 연락하는. 깊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소위 여학생들 사이에서 말하는 짝수맞추기 , 단짝만들기 뭐 이런거에 연연하지 않았어요. 쟤랑 친해져서 4명을 맞추어야지 뭐 이런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 수 록 자연스럽게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사귀어왔어요. 지금까지 늘.

중학교3년 내내도 그래왔고 작년 고등학교1학년 때도 그렇게 해서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생각해보면 그땐 다 서로 몰랐던 상태여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 반이 갈리고 작년 친했던 친구들은 모두 흩어지고. 새로 배정된 반에 들어가보니 벌써 다들 친했던 아이들이 함께 올라왔더군요. 한반에서 많게는 10명까지도(저희 학교는 분반을 워낙 선택과목별로 철저하게 해서 가능합니다). 저만 달랑 1명. 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말도하고 그러면서. 아직 학기초니까. 아직 5월밖에 안됐으니까. 아직 1학기니까. 이러다가 한 학기가 다지나고 2학기가 되었네요. 저는 아직까지도 친구가 없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그냥저냥 말 몇마디만 주고받는 아이들은 있지요. 하지만  다 저마다의  무리들이 있기때문에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 소풍 뭐 이럴때는 저 혼자네요.  

이게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려고 하지 않은 제 잘못도 큽니다. 그래도 저는 지금 너무 답답하네요.

그냥 속이 콱막힌 것같이 답답해요.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제 자리에 아이들무리가 않아 있으면 괜히 사물함뒤지는 척하거나 다른반에 가서 놀다오거나 그렇게 지금까지 왔네요.

그나마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항상 장난치며 찾아와주는 고마운 작년 친구들,  비록 다른 학교지만 아직까지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소중한 친구들때문이네요. 그 애들 앞에선 그냥 장난스럽게 나는 반에서 아싸야 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뭣도 아닌 자존심때문에 속으로만 혼자 끙끙앓네요.

이쯤되니 반에서는 혼자다녀도 아무렇지 않은 척, 친구 없어도 괜찮은 척.

이제 곧 수학여행에 갑니다. 아.. 울고싶어요. 그냥 너무 답답해요.

추천수1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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