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판을 안본사이에 많은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글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보고 아직도 마음이 찌르르해서 조금 울었네요
일단 저는 지금 친정에 있습니다.
추석 전 금요일날 밤에 같이 시집갔다가 난리가 났었죠
어머니께서는 거의 쓰러지실정도로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셨고 당신 아들이 죽을죄를 지은거라고 너무 미안하다고 제 앞에서 애기처럼 우셨네요..
어머님 저에게 정말 잘해주셨거든요..
어머님이 나중에 진정하시고는 무조건 너가 하는대로 따르겠다고..
이혼하고 싶으면 말하고, 우리 아들 신고하고 싶으면 신고하고, 그 여자는 나중에 따로 봐서 혼줄을 내줄거라고 하고는 또 우시더군요..
남편은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자기가 죽을 놈이라고 우는것같더라구요
더는 그 자리에 있고 싶지도 않고 추석전에 이렇게 일이 나서 죄송하다고하고 빨리 일어나 친정 바로 가서 계속 친정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시어머니께서는 하루나 이틀 전화를 항상해주십니다.. 항상 끝에는 미안하다고 ..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는 월요일날 저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만나자고
그래서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는 바로 끊었네요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후로는 전화는 하지 않고 문자로 가끔씩
'사모님.. 애기는 계속 자라고 있어요' '사모님 이제만날때 안됐나요?'
처음에는 시키는대로 할테니 애기만 낳겠다고 했었는데 이혼을 원하는지 당당하더군요...
남편은 매일 문자옵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밥먹었냐고, 굶지말고 밥은 꼭먹으라고.. 항상 문자가 옵니다.
저는 답을 하지 않죠. 문자를 볼때마다 마음만 아플뿐입니다..
인터넷으로 몇가지 알아봤었는데 태아유전자 검사는 우리나라에서 불법이라네요..
일단 애기가 나올때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변호사를 찾아가보긴 할거에요.. 다음주중으로..
그냥 하루하루 푹 쉬고 싶네요.. 아무생각 안하고
그리고 저도 남편이 어떻게 그 여자의 집을 아는 거에 대해서 궁금해 물어봤었어요
그 여자 오피스텔은 그 전에도 그여자가 살았던 곳이라서 기억한다네요..
(그 여자가 유학가기전까지 계속 그 오피스텔 살다 유학가고 나서는 그여자 사촌이 서울쪽에서 잠시 일할때 썼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의 아버님이 꽤 부유한 분이라더군요.. 남편은 가끔씩 친구을 만나면 소문으로만 그 여자 소식을 들었다고합니다..)
여자 집 갔던 건 남편에게는 처음이어서 기억이 그냥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틀전 시어머니가 남편과 함께 그 여자를 찾아갔다고 시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었네요..
너는 우리 애들 사이를 갈라놓은 나쁜년일 뿐이라고.. 우리아들이랑 결혼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말라고..
그 애기가 아들애기던 아니던 너는 나쁜년이라고..
남편도 끝끝내 한마디 했다네요.. 너를 증오한다고....
그랬더니 그 여자가 시어머니께 얘기들을땐 어머니어머니 거리면서 울먹거렸는데 남편이 그 말하니 엉엉 울었다네요.... 상상도하기 싫어요.. 끔찍합니다
이 일이 있고 그여자가 저에게 전화한다던가 문자를 보내는 일이 아직까진 없더군요...
자신의 얘기처럼 답글달아주시고 좋은얘기 많이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모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냥 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