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스물후반 여자사람 입니다.
가진거 없고 내세울거 없는 이시대의 소시민 흔녀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갑니다 ^^
며칠전에 장기간의 추석연휴에도 집쿠석 에서 잉여놀이나 하고 있는 나를 가엽게 여긴 아는동생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게되었음,
난 잉여놀이 좋았는데... 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소개팅 당일 뚜둥~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옷도 이걸입을까~ 저걸입을까~ 요론 화장법이 좋을까~ 저런머리스탈이 좋을까~
계획계획 고민고민....
은 개뿔^^ 주말이라 낮잠좀 자겠다고 드뤄누었다가 약속시간 삼십분전에 일어나는 참사를 내고 말았음ㅋ
ㅠㅠ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군인마인드가 되어 초초초초 스피드하게 준비를 마쳤지만
결국 약속시간엔 삼십분 늦었음 머리도 덜마른 촉촉한 상태로 ㅠ ㅋㅋ
그렇지만 소개팅남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해주셨음 (내생각인가. ㅋㅋ)
기다리면서 샀다고 초코렛도 주시공 ㅜ ㅋㅋ
그리고 밥먹고 차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서 나의 덜마른 지각녀 이미지를 벗는듯 했음.
(이것도 내생각인가요 ㅋㅋ_)
그리고 다음날 소개팅남이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앞으로 데리러 와주신다 했음
그래서 나는 퇴근시간을 고이 기다리... 진 않고 급하게 화장을 수정 ㅋㅋㅋㅋㅋ 하고
음 이제 두명의 솔로사람이 하나의 커플이 되는구나 - 일더하기 일은 일 ~ 김칫국을 쵸묵쵸묵하며
집까지 데려다준 소개팅남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저녁을 살까 하다가 날도춥고 국물이 먹고싶고
하여 메뉴를 추어탕으로 정했음. 동네에 기가맥히고 코가맥히는 집이 있다며~ 으쓱으쓱 ㅋㅋ
아 역시 추어탕님은 맛있었음.. 뜨끈걸죽한고소한 얼큰국물... 바글바글뚝배기...
응...??
나님은 평소에 매운음식과 좀뜨겁고 얼큰 한 음식을 먹으면 땀구멍이 2.5배 팽창하며
주루루룩.. 주루루룩...(feat. 버스커버스커) 가을비처럼 DDam 이 흐르는 그런녀자였음..
그런데도 식성은 맵고 뜨거운 음식을 좋아해서
... 주로 절친들 하고만 .. 매운음식 (닭발, 오돌뼈, 불족발, 불닭 등등..- 을 쓰는 지금도 몸이 달아오릅니다. 땀날라함.ㅋㅋㅋ)
을 먹어왔었음,, 별명도 김씨... ( 아저씨처럼 땀범벅하면서 먹는다고 하여- 아저씨를 비하하는것은 아님당)
친구들이 너 죽을거 같다고 그만 먹으라고 할정도임.
난 그런 김씨였는데 두루마리 휴지 반통은 써가며 매운음식과 뜨거운 국물을 (몰ㄹㅐ) 즐겨왔던 나인데,
선선해진 날씨에 그만 방심하고 나님을 과대평가하여 -
사우나에 앉아서 추어탕 먹는 사람마냥 땀구녕이 쫙쫙열리고 활화선처럼 DDam 들이
주루루룩 주루루룩. 폭발하기 시작햇음..
소개팅날 처럼 머리는 촉촉히 젖어가고 ...
화장기는 이미 안드로메다 ...
목에서 흐른땀이 ㅅㄱ 골을 파고 들고.......
눈치보며 몰래 몰래 휴지로 DDam을 훔치다 보니..
대차게 닦아내지 못해 DDam은 이미 내 훼이스에서 한강을 이뤄가고 있었음.. (이것이 한강의 기적)
그만먹고 싶지만 고개숙여 DDam 을 숨겨내고 싶었기에 그냥 죄인마냥 쭈구리마냥
푹 숙이고 애먼 숟가락 질만..
추어탕이 코로드가나 입으로 드가나.. 모르고 식사를 간신히 마쳤음.. ㅠ
나오는 틈을 공략하여 거울을 보니,
체액으로 촉촉하게 젖은 머리칼, 상기되어 붉디붉게 달아오른 볼, 거무스름 그라데이션된 눈가..
난 김씨였음.. ㅠ
그리고 예감할 수 있었음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구나 .. 잘가요 ㅋㅋㅋ ㅜㅜ
그리고 결국 그후로 그의 연락은 받아볼 수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또 솔로자리를 나는 본의아니게 지켜냈음 ㅋㅋ
정말 땀이많은 남자는 봤지만
주변친구들이 잘 쉴드를 쳤는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겟지만
내가 봐도 나같은 땀녀는 ... 내주변엔 나밖에 없어보임. ㅠ 이거 나름 스트레스 ㅠ
내 젖어오른 모습은 상대방 눈에게도 미안하고.....
남친이 있어도 매운거는 못먹는다며 손사레 치고 안먹었음.. (친구들 앞에서는 환to the장)
가을바람에 속아 내 체질을 망각하고 냉기도는 음식을 먹었어야 했는데
뭐 냉면 !!! 콩국수 !!! 이런거 좋잖슴. 힝... ㅠ
어떻게 끝내지.
땀녀들 힘내요
(나밖에 엄나요 엄스면 오백원~)
아, 글고 소개팅남 이해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했습니다. ㅋㅋㅋ 식사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