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살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직장맘인데요..
저는 선생님들 고충도 이해하고 힘든 직업이라 싫은소리를 안할려고 합니다.
저희 아이 담임 선생님은 두분이신데 한분은 올해 새로 오셨고 한분은 작년에도 맡아주신분인데
참..난감합니다.
지금은 작년 얘기 입니다.
아는 동생이 전화와서 그러더라구요.. 그 동생 조카가 저희 아이랑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데 혹시 언니 딸 xx반 아니냐고.. 맞다니깐 어쩜 좋냐고..
그 반 담임선생님들이 아이들한테 막 대해서 엄마들 입소문에 오르락 내리락 한다고..
말 안듣는다고 애들 팔로 막 잡아댕기고 암튼 큰소리가 나서 애들이 무서워한다고..
다른반 엄마들이 지나가다 애들이 오죽하면 밥먹을때도 한마디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고개
숙이고 먹냐고.. 그말을 듣는데.. 회사에서 가슴이 무너져 내릴꺼 같았습니다.
그동안 딸이 기죽어 있던거며 오만 생각이 다 나서...
한번은 회사랑 집이랑 어느정도 가까워서 점심시간에 아이 병원데리고 갈려고 부랴부랴
갔습니다..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귀엽고 해서 절로 흐믓한 웃음이
나더라구요.. 다른아이들도 그렇지만 저희 딸도 아무 표정도 없이 가만히 먹기만 하는거예요..
저만 보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딸인데..왜 그러지?생각하면서도..
선생님께서 밥먹을때 가만히 앉아서 먹게 잘 가르쳐서 그런가? 싶기만 했죠..
그런데 아는 동생 얘기를 들어보니 그때 그 행동도 이상하기만 했던거죠..
물론 저도 아이를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큰소리도 내고 해서 이해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담임 선생님 딸도 같은반에서 가르치고 있다네요.. 세상에나 저만 모르고 있던 사실..
같은 어린이집까지는 이해하지만 당신 자식을 당신이 자기반에서 가르치고..
아무리 공평하게 한다해도 다를꺼아니예요... 너무 황당하기만 해서 원장선생님하고 통화도 했죠..
그분 그럴분이 아니시라고.. 그래도 올해로 바뀔지 한달 남짓 남았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올해..
올초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했죠.. 올해 맡을 담임 선생님 소개하는데
그 선생님이 또 맡는거 아니겠습니까.. 새로오신 선생님과...헐.. 순간 욱하더군요..
어찌 할까.. 생각도 하고.. 결국은 또 당신딸 담임을 당신이 맡겠다는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에서 저희딸하고 같은 반 어머님께서 자꾸 저한테 소문들었냐고..
그러면서 그 담임선생님 말씀을 하는거예요.. 아..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 어머님은 첫째 딸아이도 이 어린이집에서 졸업시켜서 둘째도 보내는건데..
근처에 살아서 애들한테 소리치는게 들리기도 하고..소문도 그렇다고..
애가 정말 풀이 죽은게이유가 있었구나..하고.. 한두달 지켜보고 아니다 싶으면
어린이집을 옮길려고 했어요..
다행이 올해 새로오신 선생님이 잘해주셨는지 아이가 표정도 바뀌고 적극적이고 활발해 졌어요..
그래도 전 원래 계시던 선생님은 그렇게 좋게 보이지가 않구요...
어느날 등원하는데 원래 계시던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맨날 뛰어들어가던 울 딸아이..
그 선생님 보더니 뒷걸음 하는거예요.. 순간 그 선생님도 당황했는지..새로운 선생님 이름 말하면서
저희 딸아이가 그선생님 찾는거 같다고.. 헐..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에 또 점심시간에 아이 병원에 데리고 갈려고 미리 오전에 전화로 말씀 드렸죠..
가보니 점심시간이더라구요.. 저 신경쓰지말고 식사하시라고 했죠..
그런데 참으로 점심먹는 풍경이 좀 그렇더라구요.. 조그마한 식탁 두개에는 애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점심먹고 있구요.. 큰 원탁상에는 새로 등원한 아이와 선생님과 그 딸... 새로오신 선생님은
아이들 먹이고 있구요...저를 보더니 민망해 하시더군요.. 제가 그리 생각해서 이상하게 보이는걸까요..?
저는 자꾸 저한테 반문합니다..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민감하게 하는걸까..?'
내년에는 4살이라 반이 바뀝니다.. 설마 내년에도 바뀐 반을 따라서 당신딸 담임으로
그 선생님도 반을 바꿀지.. 정말 싫습니다.. 원장선생님.. 다른반 담임선생님들도 다 알고 좋은데.
작년부터 계시던 선생님 정말 맘이 안갑니다.. 아이도 많이 어려워 하구요..ㅠㅠ
제가 이런말 원장선생님께 하면 그 선생님 부목사님 사모님이랍니다..그러실분 아니라고..
그리고 이런말 해줘서 고맙다고.. 잘 알아보겠다고..
이런 기분나쁜 얘기도 매번하면 제가 오히려 민감하게 생각하는 엄마일까봐 한두번 말하고
말도 안하구요..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왜 이렇게 기도를 시키고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를 밥먹기 전에 불러라
머해라 하면서 가르치는지.. 아이한테 선생님께서 가르쳐주는 그노래 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아이들 가정의 종교가 기독교가 아닐 수도 있는데 대체 왜 그렇게 가르치는지..
한마디 하고 싶지만.. 울 딸 미움 받을까 그정도는 그냥 넘어가자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ㅠ
내년에는 같은 분이 3년째 같은반이 안되길 빌어봅니다.. 종교 비하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서로 종교가 다를 수 있는데 일방적인 종교방식으로 교육하는게 싫다는 겁니다.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네요..
전 정말 어린이집 선생님들 존경하고 안쓰럽고 그래요...
직장맘이지만 어린이집 휴가때 저화 휴가가 하루 이틀 안맞아도 어떻게든
선생님들 쉬어야 하고 울 아이를 위해서라도 안보냅니다..
어느정도 털털한 성격이라 괜찮아요..하고 말씀 드리는 편이구요..
제 이야기 읽고 모든 선생님께서 그렇겠다는 편견은 말아주세요..
전 이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고 싶은데.. 단 한가지가 너무 크게 맘에 걸려서
푸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