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는 쪽에 분식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도둑년 취급당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초등학교 4학년임) 오뎅을 먹고 돈을 내야할지 돈을 내고 오뎅을 먹어야 할지 몰라서
돈을 먼저 내고 오뎅을 2개 먹었습니다.
오뎅을 다 먹고 나오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돈을 내고 가라고 그래서 제가 돈을 냈다고 그러니까
어디서 자길 속이려 하냐고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전 정말 무섭고 억울해서 미리 돈을 내고 먹었다고 기억나지 않냐고 하니까
자긴 기억안난다고 돈을 내라내요... 정말 그깟 천원 더러워서..
주섬주섬 동전을 꺼내는데 지갑에 1400원이 있더군요( 2400원 갖고 있었음) 낸게 맞더군요.
정말 열받고 그러지만 어른이라서 화도 못내고
돈 내고 가려는데 할아버지가 도둑년이라고 부모교육 잘못받았다는둥 큰 소리로 중얼거리더군요...
정말 눈물납니다. 거기에 사람들도 몇명 있었는데...힐끗 쳐다보기만하고 절 도둑년을 봤겠죠?
그깟 천원보다 다른사람 아픔은 생각안하나요?
제가 그렇게 거지로 보였나...
지금 생각해보면 소리를 소리대로 지르고 싶었는데 어른이라서 소리지르면 버릇없어 보일까봐 참았던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어른이 뭔지...아직도 자꾸 생각나서 너무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