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고민에 빠져사는 소심한 대구여자입니다.
저한테는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20대 후반이고요. 결혼생각하고 있어요
제목에서 아시다시피 입냄새가 좀 많이 심한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야할지 2년째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자친구의 그 향긋한(?) 정체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가까이에서 이야기할때 불쾌한 냄새가 났습니다 . 담배도 오래 펴서 재떨이냄새 제대로 맡았습니다. 정말 싫은 냄새라 사귀게 되면 '어떡하지..' 조금 걱정했습니다.
입에서 나는 냄새라기보다 몸안 속에서 나는 그런 구리한 냄새였습니다 ㅜㅜ
그런데 알면알수록 착하고 책임감있는 그 사람이 좋아졌습니다. 같은 회사 동료 였습니다.
그 사람도 저에게 너무 잘해줬고요. 저도 그리 예쁜편은 아닌데 항상 예쁘다고 착하다고 항상 공주처럼 잘 대해주었습니다. 경제력도 있고요. 그래서 냄새에 대해선 조금 신경을 덜 쓰게 되고 유머러스한 그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귀고 몇달후 저희엄마에게 남친을 보여드렸고 엄마도 맘에 들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어느날 엄마가 저를 불러놓으시곤 그 남자랑 헤어지라는겁니다..
엄마가 맡아보니까 그건 보통냄새가 아니라구..속이 썩어가고 있는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라고..-_-
담배냄새도 완젼 홀아비냄새+재떨이썩는 냄새 난다고 그건 평생 못고칠 냄새라고..
만약 결혼하면 완젼 붙어서 살텐데 그 냄새 참을수 있겠냐고..잘못하면 나의 2세에도 유전될수도 있다고..
그런 사람이랑 어떻게 1년 가까이 만났냐며..뽀뽀는 하냐며..ㅋ
사실은 사귀고 몇달후부턴 뽀뽀나 키스는 안했습니다. 남친도 뭐 하려고 시도 하지 않았구요.
그후로 엄마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핸드폰도 몇번 빼앗기고 그 남자랑 헤어지게 하려는 엄마의 특단조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구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남친에게 자좀심 상하겠지만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입냄새가 조금 나는것 같은데 혹시 알고 있는가..주변사람들이 그런 말하진 않더냐..
담배를 조금 줄여보는건 어떤가..혹시 간이나 위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치과치료는 언제받았나..
남친은 조금 기분 나빠했지만...민감한 문제인지라 물었지요.
하지만 남친은 그런 소리 들어본적도 없고 사무실사람들한테 물어도 그런 소리 안하더라..
담배는 하루에 한갑 피는데 조금 줄여보겠다..뭐 이렇게 되었지요.
그 이후 한번 헤어졌습니다. 도저히 만나기 힘들어서요.
그리고 7개월후 제가 못잊어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사람만큼 저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못만나겠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다시 그 문제에 당면해 있습니다.
여전히 엄마는 반대입장이시고 엄마는 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나 그 문제는 결코 지울수가 없다.. 내 몸에도 냄새가 배일거다.
나이들어가면서 더 냄새가 심해질거다. 담배를 피나 안피나 냄새가 날거다.
그리고 비만인데 살 안빼면 못고친다.살좀 빼라고 해라..ㅋㅋ 등등.. (남친 95킬로.)
어제 남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습니다.
담배를 끊어라. 끊지 않으면 나도 담배 필거다.
그랬더니 여자가 담배피는건 완젼 질색이니까 담배피면 헤어질거다. 이러는거에요.
싫은 담배를 오빠는 왜 피냐 !!!!!! 끊어볼 생각은 없나..했더니 끊을 생각 추호도 없대요
혹시 치과에 가볼 생각없냐니까. 무서워서 치과 절대 안간대요.
20살 이후로 무서워서 한번도 가본적없대요
엫휴우우우ㅜㅜㅜㅜ~~~~~~~~
제 속마음은 고쳐서 결혼하고싶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걱정이 되고 스킨쉽도 결혼도 너무 망설여져요. 쪽팔려서 누구한테 말해볼 자신도없어요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고 데이트할때는 너무 좋은데.. 평생을 그 냄새를 맡으며 살 자신은 없습니다.
이제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제 선택이 중요한데요. 어떻해야할지 미치겠어요
악플은 삼가해주세요ㅠㅠ
진짜 현실에 맞는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