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2)
아침에 10분 일찍 출근해서 모닝 커피 마시며 판 확인하는게 제 일상인데, 오늘의 톡에 익숙한 글이 보였네요^^사실, 이 친구랑 헤어지고 너무 폐인같이 사는 제 모습을 본 친구들이 이 사람을 너무 싫어해서, 이제 난 얠 잊어가는데, 얘가 날 다시 붙잡는다 얘기 할 수 없어 허심탄회하게 판에 글을 쓴 것 뿐인데..
사실, 최근에 많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이 친구랑, 8년 조금 넘게, 9년 가까이 만났거든요. 풋풋했던 고3때부터 20대 중반까지.. 제가 그친구 재수하는 것도 기다리고, 군대도 기다렸어요. 더 애착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죠. 많은 톡커분들이 괜찮은 남자는 참 많다고 해주셨는데, 사실 전 이세상에 얼마나 많은 괜찮은 남자가 있는지 잘 몰라요 ... 9년 가까이 한 남자만 만났기 때문이죠. 아직도 문득문득, 저 아득한 세월 속에, 고3 여름 방학 때, 그 친구가 풋풋한 모습으로 저에게 고백을 하고, 제 손 한번 잡으려 노력하던 그 모습이 생각나요.
이 친구랑 9년을 연애했기 때문에, 전 당연히 얘랑 결혼할 줄 알았어요. 내년이나 내후년쯤이면 10년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결혼을 할 줄 알았는데.. 제 주변엔 제가 9년 연애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9년 연애를 했다는 걸 알고도, 저랑 새로 연애를 시작해서 결혼해 줄 남자가 있을 까 싶고,
이 사람 친구들도, 걔가 이제서야 반성하고 너 붙잡는데, 너 9년이나 연애했고, 20대 중반인데 그냥 한 일년쯤 더 만나다 결혼하는게 어때, 라고 하는데.. 전 예전만큼 잘 할 자신이 없어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친구랑 헤어지고 남자친구와 절친을 동시에 잃은 기분에다, 9년가까이 연애했기에 같이 안가본 장소가 대한민국에 없을 정도고, 주말내내 집에 혼자 있으나 어딜나가나 그친구 생각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독거노인 분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방문해 말동무도 해주고, 공부도 가르치는 봉사를 시작했는데, 세상엔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큰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렇게 주말마다, 봉사를 다니며 좀 더 성숙해지고, 톡커님들이 말하신 대로, 좀 더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별 한지 얼마 안되신 톡커님들, 우리 함께 이겨나가요.9년 내내 권태기 한번 안오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한 저는, 다행이도 후회되는 게 단한가지도 없네요.
-------------------------------------------------------------------------------------------------------------------------------------------------+추가)
운동하고 갔다오니, 실시간에 올라있네요.. 좋은 일로 올라있는 것도 아닌데 기분이 영 씁쓸하네요ㅎㅎ힘내서 잊으라는 계시인 것 같아요ㅋㅋ!베스트에 올랐으니, 혹시 그사람이 볼 까 마지막으로 씁니다.
내가 너무 사랑했던 S야, 요즘 술먹고 늦은 밤 전화하고, 친구들 통해 내 소식 물어보고, 가끔 퇴근할 쯤 회사앞에서 기다리고, 우리집 앞에서 서성이는 널 보면서, 난 가슴이 아파. 말로는 냉정하게 이제 이러지 말자고 했지만, 난 아직도 니가 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면 세상이 없어지는 기분이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몇달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도 그 망연자실한 기분을 아니까.. 널 가서 다독여주고싶고, 과거의 나자신을 보듬어주지 못했으니, 예전 내 기분을 겪고 있는 너라도 안아주고 싶어. 나, 아직 너 많이 좋아해, 잊으려고 하고 있고 잊어가고 있지만,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아직 널 보면 설레고, 너가 울면 슬프다. 그런데 돌아가고 싶지않아. 너를 아름답게 남기고 싶어. 니가 자꾸 우리 집앞에서 서성이고, 날 기다리면 나 너무너무 아프고 슬프고 가슴이 먹먹하고, 널 그렇게 보내고나면 그날 저녁엔 나도 많이 울어. 그러니까, 우리이제 그만하자. 니가 너무 늦게 왔어..
고마웠고, 미안해. 그리고 나 진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정말 많이 사랑했고, 난 너한테 참 많이 잘했다, 넌 나에게 한떄 최고의 남자였고..-------------------------------------------------------------------------------------------------------------------------------------------------
헤어진지 세달이 좀 넘었어요, 네달을 바라보는 여자입니다.
제가 두달을 열심히 매달렸는데, 그사람은 매몰차게 거절했어요. 그사람 친구들, 그사람 아는 동생들, 모두가 사귀기전부터 제 지인이기도 했기에그사람들, 다 그 대로인데, 전 남자친구만 없다는게 믿기지가 않았던 시간이었죠ㅎㅎ
많이울었고, 잠을 못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 해뜨는 것도 많이 보고, 신앙심이 그리 깊지도 않은 제가그사람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며 두달을 매달리고는, 어느날 문득
내가 뭐하고있는거지? 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귀는 동안, 제대로 된 대우 한번 받지 못했던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단한번도 내편이었던 적이 없엇던 그 사람의 모습,노트북 까지 들어있어 무거웠던 내 가방을 한번도 들어준 적 없던 그사람,술자리 후에도 집에 한번 데려다 준적 없었던 그사람,내가 화를 내면 사과하기보단 덩달아 더 화를 내던 그사람,내가 이성친구를 만나는건 싫어했지만 본인이 이성친구 만나는건 괜찮았던 사람,나에게 단한번도 예쁘다고 해준 적이 없던 사람,
등등 더 많은데, 기억도 잘 안나네요ㅎㅎ
그렇게 서러웠던 기억들이 그렁그렁 떠오르고 나서도 마지막으로 그래도 내가 더 좋아하던 사람이니까. 라고 생각하며, 잡으러 갔는데,너무너무도 제 자존심을 아프게 짓밟으며 '넌 이래서 안되는거야.' 라고 하더군요.
그후로 독하게 마음먹고 그사람이 아프게했던 것만 기억하며, 좋았던 기억들은 다 지워갔습니다.솔직히 이제 기억도 잘안나구요. 지우지 못했던 사진, 그사람이 보내준 노래들 싹 다 지우고그사람이 그리워질 때마다, 이건 내가 그사람이 그리운게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운거다라고 생각하며 마음 굳게 먹었어요.
일에 치여 열심히 하지 못했던, 운동도 다시 열심히해서 원래 군살은 없었지만, 몸매라인도 더 가다듬고머리도 밝게 염색하고, 새 옷도 장만하고 화장법도 바꿨더니, 전 남자친구 지인들이자 제 친구들도예뻐졌다며, 빈말이라도 하더군요. 이별 후 제가 많이 폐인처럼 살았거든요ㅎㅎ
그렇게 나는 내 자신을 조금씩 가꿔나가고 잊어가고, 아직은 남자 만나고 싶은 생각 없고,전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잘했었는데도 차이고 폐인처럼 산 제 모습을 생각하며, 나만큼여성으로서 매력없는 사람이 또있을까, 하고 자신감 상실도 많이 했지만,자기 개발서도 읽고, 또 그사람 배려한다고 매일같이 마음쓰던 제 자신을 생각하며그래, 나 나름 사랑받을 자격 있는 여자야 하고 다독 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가 이제서야 미안하다며, 내가 니 진면모를 못알아봤다고 한번만용서해달라고 하네요. 헤어지자고 했을 땐, 너에게 질렸고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사실상황이 그랬던거래요. 상황이 역전되어 그사람이 제게 매달리니, 흔들리는 건 사실입니다.제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너무도 아파할제자신이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저렇게 바닥까지찍고 아파하니 제 마음도 편치가 않네요.
저 정말 잘살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잊고 잘 살아볼려고 하고있었는데, 정말 끝까지저에게 왜이러는걸까요.. 사실 말로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만나고 싶어요.만나서 다시 예전 그사람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하지만 그럼 안되겠죠..?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