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톡 올라온 거 보고 열받아서 써봐요.
저는 27살이고 회사원입니다.
유학갔다와서 다른 여자분들보다 조금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회사다닌지 1년 좀 안됐습니다.
남자친구도 유학갔다와서 좀 지나 사귀기 시작했으니까 6개월 사겼구요.
나이는 4살 차이 나서 우리애기 우리애기 하고 많이 이뻐해주고 동생같아서 이쁘다 이쁘다 해주다가
자상한 면에 반했는데 오빠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둘다 회사때문에 1주일에 한두번 만나 데이트 하는데
데이트 할때마다 돈을 못 쓰게 해요.
그래서 처음엔 나도 버니까 이건 내가 낼께 했는데 오빠가 내가 나이도 많고 너보다 많이 버니까
이정도는 내가 감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눈치껏 영화 보러 가면 팝콘도 사고 오빠가 밥사주면 커피도 사고 화장실 간 사이에
몰래 계산도 하고 했더니 막 화를 내요.
왜 오빠를 무능력한 사람으로 만드냐고
그래서 그때부터 암것도 안했어요.
오빠 말에 의하면 계산대에서 여자가 돈내는 것만큼 보기 흉한 것도 없대요.
그러고 돈 니가 얼마나 벌겠냐면서 얼렁 돈 모아서 우리 애기 시집올 밑천이나 만들어~ 라더군요
그래서 전 참 멍청하게도 오빠가 참 나를 아끼는구나. 열심히 돈 모아서 오빠한테 시집갈 밑천만들어야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진짜 월급 마니도 못받는데 한달에 무조건 150씩 저축하고
화장품 옷 이런 것도 일체 안사고 오빠가 1년 뒤에 결혼하자고 해서 진짜 아무리 못해도 2~3000은
해가고 싶어서 아끼고 아꼈습니다.
회사 다닌지 2년도 안됬는데 돈이 없으니까..그거 모을라고.. 진짜 아끼고 아꼈는데..
며칠전 오빠가 저희 집에 놀러왔다가 제가 밥하는 사이에 친구랑 네이트 대화를 하더라고요.
오늘 만나기로 해서 약속장소 정하고 전화도 하고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밥차려주고 약속간다고 해서 보내줬는데 컴퓨터를 켜니까 오빠가 끄다 말고 갔더라고요.
그래서 별생각없이 대화창 끌려고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돈을 너무 안 쓰고 얻어먹을려고만 한다.
집도 완전 조그마한데 살고 옷도 없고 얘네집 못사는가보다.
지금까지 사귄 거 너무 아까운데 처가가 못살면 고생인데 참 힘들다.
그러니까 친구가 한번 먹고 헤어지라고. (아직 저희는 키스까지가 다입니다.)
내가 그거 아까워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데 그냥 헤어져야겠다.
저희 집 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못사는 편 아닙니다.
집도 두채있고 나머지 집은 전세 놔서 전세이자 받고 있고요.
저랑 오빠 결혼할 때 자금 해주시려고 여유자금도 많습니다.
특히 오빠는 본인이 잘 벌기도 하고 엄마가 어느정도 보태줘서 일산에 집도 있고요.
이런 세세한 이야기 한번도 한적 없고요.
그냥 오빠랑 회사 월급까진 얘기했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지금 저 초봉으로 세후 180 받습니다.
나머지 30만원으로 살고있고 집은 작은 원룸이긴 하지만 풀옵션에 전세라 생활비 밖에 안듭니다.
인터넷비 물세 전기세 가스비 다 한달에 관리비 10만원 내는 거에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 20을 모아서
기념일에 오빠 선물도 사주고 생활비 하느라 진짜 빠듯하고 열심히 삽니다.
오빠는 300정도 벌고요. 집에서 살아서 생활비 없고
아직 결혼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간 게 아닌 연애 초반이라 얼마 모았는지 집은 어떻게 사는지
이런 건 몰라요.
그 대화를 보고 진짜 엄청 울었습니다.
그만 만나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빠가 그동안 저에게 해줬던 그 자상한 행동과 애정어린 모습이
생각나서 매치가 안되서 너무 슬펐고요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진짜 눈물콧물 흘리면서 목메인 소리로
야 JH
내가 할말있다고 하니까 니가 우리 애기 무슨 말이냐고 했지
헤어지자고 하니까 되게 황당해 하면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라고 했다고 막 그랬지?
우리집 거지 아니라니까 당황해 하면서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니 네이트 봤다니까 나보고 스토커라고?
내가 강제로 접속해서 봤냐? 그런 대화를 했으면 대화창이라도 끄고 컴터 끄던가
우리 집 집 두채라니까 그럼 너 사는 꼴은 왜 그러냐고?
내 사는 꼴이 어때서 부모님이 전세값 해주신 것만 해도 팔천이야 신축원룸이면 됐지
나도 꾸밀줄 알어, 옷도 많고 안 꺼내놔서 그래.
대신 새로 안 사고 있는 옷만 입고 그러다보니 내가 거지처럼 보였냐?
내가 너 만날때 맨얼굴로 나간적있냐? 항상 이쁘다이쁘다 해줘서 내가 웃으니까 바보같디?
돈 못내게 하더니 뒤에선 이런 욕이나 하고 있고 이럴꺼면 뭐하러 돈내지말라고 했냐
너랑 결혼까지 꿈꾼 내가 등신바보천치다
너 그렇게 살지마 지금 톡으로 계속 미안하다고 오해라고 보내는데
진짜 너 정말 인간막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