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 다운받으러 컴퓨터 켰다가 다운받는 시간동안 잠깐 들어와봤는데,
생각치도 못한 댓글수와 추천수에 깜짝 놀랬네요..
댓글들에 다 답글 달아줄 시간은 안 되서,
읽기만 다 읽었습니다 ㅠㅠ
속상해서 올린 글이었는데,
많은 응원과 격려의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ㅠㅠㅠ
따끔한 지적과 충고도 잘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던게 맞는거 같아요.
글 올리고 며칠동안 친구들 신발만 쳐다보고 다녔는데,
댓글들 읽고나니까 전 제 소신대로 살려구요! ㅎㅎ
아 정말 언니오빠친구동생 톡커님들
진짜 고맙습니다 ㅠㅠ 진짜 감사해요.
모두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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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을 25일 앞두고 생각할 수록 억울해서
욕 먹을 각오하고 글을 올립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은데,
모바일 또는 보기 싫으신 분들한테 죄송합니다 ㅠㅠ
초등학교 때까진 부모님이 사주는 신발, 옷들만
입고다녔고 중학교에서 부터 지금까지는 교복때문인지
사복 패션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브랜드 옷이야 가끔 부모님이 사주시긴 하지만,
아직 학생이고 옷과 신발 등을 제 돈으로 사는게 습관이 되서 그런진 몰라도
후드 하나에 8~9만원이고, 신발 하나에 10만원 이상하는게
저한테는 너무 비싸게 느껴져요; 제 한달 용돈이 8만원이이거든요.
예체능이라 비싼 학원비에 재료값,
게다가 요즘엔 수시 원서비, 수시 치러 서울 올라갈 때마다 드는 차비 및 식비까지.
부모님한테 너무 부담을 많이 주는거 같아서
교통비 밥값도 따로 안 받고 8만원 선에서 해결합니다;
학원을 주말에 가면 점심 저녁 밥값이 못해도 하루에 8천원 이상이 나오는데,
한달에 밥값만 32000원 정도가 나오거든요;
여기다가 교통비 만원 정도를 빼면
저한테 남는돈은 많으면 4만원, 보통 3만원 정도가 남아요.
메이커를 따지지는 않지만
저도 여자라 그런지 이쁜 옷들 많으면 좋잖아요;
그래서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하는편인데
제 남은 용돈으로는 메이커 있는 옷은 (솔직히 비싸서) 살 생각도 못 하고,
디자인이 이쁘면 옥* 에 파는 한장에 ~1만원정도 하는 옷들만 사입어요;
그렇다고 맨날 그런 옷들만 사는건 아니구요;
대학생 언니가 있어서 메이커 있는 옷들은 같이 있는편이에요 ㅠㅠ
그래도 쿠* / 티* 이런곳도 잘 뒤져보면
디자인 이쁜 옷들 싸게 여러장 살 수 있거든요;
그게 또 습관이 들어서 비싼건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옷을 사입는게 저한텐 당연했고,
주변 사람들한테 옷 이쁘다는 말을 들어봤어도
지적받는 일은 없었는데 이번에 산 저렴한 신발에서 일이 터졌네요.
쿠* 에서 한 켤례에 배송비 포함해서 3만원이 안 하는
운동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주문했습니다.
배송이 왔고, 생각보다 너무 편한데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만족했습니다.
그러다 친구 중 한명이 주말에 면접이 있다고 하길래,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터라 순간적으로 그 친구 사이즈에 맞춰서 신발을 하나 더 주문했어요;
추석 때 받은 용돈이 남아있었고,
마감하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아있어서 충동적으로 주문했긴 했지만
그래도 제 선택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신발 받고 좋아할 친구 생각에
배송 기다리는 동안 제가 더 떨렸구요;;
신발이 왔고, 제가 산 것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이즈만 같았다면 욕심내서 제가 신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편지 한 통과 신발을 포장해서,
면접 전날 친구를 만나서 전해줬습니다.
친구가 포장한 걸 뜯어보더니
표정이 약간 애매해지다가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걸로 교환해 줄까? 아니면 색이 마음에 안 들어? 하면서
그 사이트에 들어가 다른 종류의 신발을 보여줬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친구가 아니라고,
마음에 든다고 내일 이거 신고 면접봐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래서 기분좋게 그 친구랑 밥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친구가 저보고,
너 걔한테 신발 사줬냐고. 어떤걸 사줬길래 걔가 그렇게 욕을 하냐고
놀라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자다 일어난 상태였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네, 그 친구 좀 잘 삽니다;
구두도 13~15만원 하는거 신고다니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제가 정말 생각이 짧았나봐요.
그친구가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2~3만원 짜리가 신발이냐고.
얜 무슨 생각으로 이걸 나한테 준거냐고.
면접 날 신으라도 주던데,
솔직히 이걸 왜 신고 가냐면서 친구한테 욕을 했나봅니다...
막상 걔가 자라온 배경을 보면,
이런 반응 이상한 게 아닌데 그래도 억울하더라구요.
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는건가...
그럼 나는 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저렴한 옷, 신발만 사서 입는다고 생각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전 나름대로 검소하다고 생각했고,
돈 아껴쓴다고 칭찬 받는게 유독 좋아서 이렇게 습관이 들어버렸는데..
제가 문제인가요?
물론 대학가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게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요?
글이 주절주절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