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출근버스를 탑니다.
가을비가 스륵스륵 내리고 어둑한 아침은 저를 약간 우울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버스가 바로 와버리자. 금방 기분이 좋습니다!! ^^
버스를 탑니다. 버스에서 어김없이 그 여자분을 봅니다.
그 여자분..새초롬하게 생기고 피부도 탱글탱글 귀염상입니다.
볼매라고 생각하는 여자분입니다.
이 분..자리에 앉자..롤 두개 를 끄냅니다. 롤..? 아시죠..? 머리 동글동글 말리게 하는 미용도구요.
항상 앞머리에 롤 두개를 말고 잡니다. 그리곤 자고 일어나서 샤샥사샥 분장을 시작합니다.
앞머리엔 분홍 롤 두개가 말린채로 눈화장을 시작합니다. 피부화장은 집에서 하고 오는 것 같아요.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아이라이너, 속눈섭 집개, 마스카라, 섀도우, 눈섭그리기를 마치면...
피날레로...분홍 롤을 빼버리지요..그러면 이분은 버스에서 하차합니다.
이것을 거의 매일봅니다..그런데 오늘...
버스에서 이분을 보고 지하철에서 이분을 능가하는 여자분을 만나게 됩니다.
지하철에서 앉아있는데 어디서 타닥타닥 소리가 납니다.
뭐지...? 하고 둘어봤는데..어느 여자분이 피부화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비크림을 타닥타닥 손바닥으로 치대고 있었습니다.
비비가 끝나고 갑자기 윙--- 소리가 납니다.
진동파우더 입니다. 윙--- 소리가 나면서 피부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신기하고...보는 내내...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자분 앞에 서있는 남자분은 멍..하니
보고 있습니니다.
피부화장이 끝나고..딸각딸각 소리가 납니다. 이건 뭘까? 하는 생각으로 봅니다.
아이라이너가 굳지 않도록 쇠구슬이 들어있는 아이리이너를 흔드는 소리입니다...전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네요. 딸각딸각딸각 소리를 낸 뒤..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눈섭을 그리고 섀도우를 합니다.
전 내릴 때가 되어..내렸습니다.
음..여자분들 공공장소에서 풀화장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신기해요..^^;;;; 굉장히 사적인 모습인데..이것을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것이요.
남들에게 피해가 안되니가. 그러려니 하는데..그냥 신기해서요 어떻게 저러지..? 이런 생각이요~
마지막으로..
2년전에..친오빠와 2호선 라인을 타고 집에 가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퇴근 시간에 2호선은 지옥철이죠..오빠와 저는 서서 가고 있었고 우리 앞에 곱디 고운 여자분이 앉아있었어요. 진청에 파란셔츠를 입고 올백을 했는 넘 싱그러워 보이고 시원해 보이더라구요~
전 여자지만 예쁜 여자보면..어쩜 저리 예쁠까 하고 보는 스탈입니다.^^ ㅎㅎㅎ
그 여자분이..머리에 꽂은 실핀하나를 뺍니다.
음....여자분이...실핀 뒤쪽으로...콧등 피지를 짜기 시작합니다. 파우더 거울 들고..ㅠㅠ
정말..넘 놀람..! 보고도 믿기 힘든!
코를 옆으로 틀어가지고 코가 삐뚤어지게 해서..막...실핀으로 짭니다..ㅠㅠㅠㅠㅠㅠ
오빠는 문자로 알부화 한다고..드럽다고...으악
이러고..ㅋ
우리는 다른 자리로 피했답니다. ^^;;
이러는 거..신기해요..^^;;; 어떻게..그러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