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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아직 따뜻한 웃대.txt

Xenteros |2012.10.18 01:40
조회 15,987 |추천 43




 

 



 




안녕 나의 웃대인들!

지금까지 너무 고마웠어! 형 누나들 덕분에 언제나 재미있고 즐거웠어

전에는 어떤 글보고 내가 생각도없이 싸질르기도 했는데...

아무튼

가끔 누군가가 자신이 살기 싫다고 막 글을 올리더라고 ㅋ

근데 있잖아 어떤 누군가는 하루하루 살고 싶어서 바둥 대면서 살아간다?

있잖아 형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이라고 알아?

혈액이나 골수에서 생기는 혈액 암 같은거야

나는 급성 림프구성 이라는 병을 가지고 살아 ㅋㅋ

입원실에 칸막이가 쳐져있고 하루에 사람도 잘 안들어오고 들어와봤자 이상한 방한복 같은걸 입고 들어와

부모님은 나와 있으려 하지만 전염성 때문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계셔 ㅋㅋ

우리집은 다른집에 비해서 되게 잘살았어 부모님 연봉은 억대에 집도 넓고 아버지는 말도 않으시지만 

그래도 싸움없는 집안이었어

하지만 2년전에 내가 암을 선고 받았어ㅋㅋ

나는 괜찮다고 웃으면서 넘겼어 ㅋㅋ

근데 있잖아 매일밤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

치사율이 높데 ㅋㅋ

처음에 죽는게 두렵지 않았어

그런데 어느날 새벽에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고

난 나갈수 없어서 안에서 듣고 있었지

많이 낯익은 목소리였어 난 나가면 안돼지만 너무 궁금해서 문틈을 열고 봤는데 평소에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울고 계시더라고..

평소에 한마디 안하시던 사람이 ㅋㅋ

그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주저 앉고 울더라고..

정말... 정말... 너무 서러워... 내가 죽는건데...

왜 우는지 몰랐어.. 너무 답답했고... 나도 문 앞에 앉아서 울기만했어 

그리고 그다음날 부터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빛만 바라 보면서 죽기를 기다렸지

그리고 2년이 흘렀어..

진료가 끝나고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 의사에 소리를 들었어..

몇달 안남았다고...

어머니는 흐느끼시며 우셨어.. 내가 들을까봐..

그리고 나는 체념했어.. 언제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 기다리기 시작했지...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밖과 의사소통 해야 한다면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노트북 여러가지를 가져다 주셨어

하지만 난 아무 감흥 없었지 그러던 5월

창틀에 참새 한마리가 앉더라?

나를 보러와준 사람들도 처음에만 왔지 그다음부터는 잘안왔어

난 그 참새가 너무 반가운거야

가까이 보려고 창문에 다가갔지

그러자 날아가버리더라고

그런대 창문 넘어서 나는 충격적인걸 봤어

우리 아버지가 병원 공원에서 가장큰 나무에 올라서서 하얀 종이를 묶고 계시는거야

그런데 그 종이가 하나가 아니라 수십, 수백개는 되보였어...

그리고 그 종이에 내 이름이 써져 있었어...

아버지는 매일 매일 나무에 내 이름을 쓴 종이를 걸고 계셨던거야..

나는 정말 쉴새없이 울었어... 그리고 살고 싶다는 마음을 느꼈어...

너무 살고 싶어... 하지만 요즘 느껴.. 내몸이 과거와 같지 않은걸 말이야...

이제 정말 다가오기 시작했다는걸 알아버렸어..

하지만 말이야... 형들... 나 정말 살고싶어... 진짜 죽을 수 없어..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 가고싶어... 정말 살고싶어...

얼른 낳아라는 말은 바라지 않아.. 낳지 않을껄 알고 있거든..

제발... 제발... 형들..누나들.. 제발 부탁이야... 죽고싶다는말... 죽고싶다는 마음.. 그런마음 갖지말아줘..

나 정말 살고싶어...

위에 사진은 예전에 갔던 농장이야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가보고 싶어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걷고싶어... 









 










현재는 수술잘받고 살았음

추천수43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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