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네이트판 눈팅만 하다가 마음을 정리해보고자 처음으로 톡을 적어봅니다..
두서없는 글이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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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대에서 닿을수 있는거라곤 편지와 어쩌다 오게 되는 전화뿐..
마트나 팬시점 등을 다니며 그애가 받아서 기뻐할만한 예쁜 편지지도 사고..
우리가 함께 했던 사진들을 인화해 보내주고..
매일 손편지와 인터넷편지를 써가며, 그애에게 많은 추억얘기와 힘내라는 격려를 해줬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르바이트할때까지의 텀이 길때면 집에와서 우체함을 확인 하는일이 제 일상이었습니다..
수업이 없는날은 집에있다가 오토바이소리만 들리면 밖을 내다보고, 1층에서 3층까지 걸어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수십번.. 편지가 없는날에는 눈물이, 편지가 있는날부터는 1주일간의 에너지가 채워지더라구요..ㅎㅎ
그렇게 수료식까지 총 7통의 편지를 받았고.. 저는 손편지와 인터넷편지를 포함해 60여통을보냈습니다.
그애의 편지내용에는 보고싶다, 생각난다, 수료식때 와줄거냐는 내용이 대다수였고..
부모님 생신이 같은날이라, 2통의 전화를 할수 있는날 1통을 아버지께 하고1통을 저에게 해서 수료식날 아버지와 연락해서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수료식전날 아르바이트를끝내고..
잠들면 일어나지 못할까봐 새벽 4시까지 잠을 자지않고 기다리다가 그애를 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설레임과 긴장감에 차안에서 한시간 밖에 잠을 자지못하고 도착하니 10시였습니다.
37일만에.. 그애가 제 눈앞에 있더라구요..
고생을했던지 8kg나 빠져버린, 살이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저에게하는 말투나 행동은 같지만 더 늠름하고 잘생겨져버린 그애가 눈앞에 있더라구요..
아버지와 삼촌도 함께 수료식에 오셔서 함께 밥을 먹고 카페에 있다가.. 그분들은 먼저 내려가셨고.
2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저희에게 주어졌습니다..
신교대에 있는 공원에 앉아 전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애정표현도하고..
근데 그애가 그러더라구요.
"마음이 식은줄알았다"구요.
제가 수료식에 부모님이 오실줄알고 갈지말지 고민한다는 편지를 썼는데 거기서 그걸 느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네는"훈말이초"가 유행이라고하더라구요.
다들 헤어지고 있다고..
그런것도 있냐며 저는 그냥 웃었습니다.
누구는 120통의 편지를 받았다고해서 저보고 분발하라더라구요..
그애는 그날도 평소처럼 다정했고, 저를 너무도 예뻐해줬습니다.
제가 편지를 자주 써달라고하자 이제 매일매일 쓰겠다고했고, 또 동영상편지를 남겨줬습니다.
수료식때와줘서 고맙고, 앞으로 있을 자기 외박이나 면회나 그런거에 대해서도 와달라고..
아직 3주의 훈련이 더 남아있고, 훈련이 끝나면 면회가 될거라고.. 금방볼수있다고..
마지막에 들어갈때까지 그애는 사랑한다고 조심히 가라고 ..우는 저를 달래줬습니다..
평소와 같았습니다..
그날도 반가움에, 금방 또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울다가 또 6시간을 걸려 내려왔습니다.
다시 3주를 더 기다리기를 시작하고.. 몇일후 명절이여서 전화를 할수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저는 자다가 받은 전화라 콜렉트콜이라는 이유로 거절을하고 아차했어요..
그러다가 이틀후인 10월 1일날 다시 전화가 왔더군요.
명절날 체육대회를 했는데 달리기 잘 뛰면 포상해준다고해서 이게 아니면 안될것같아서 달렸답니다..
수료식에 잘 내려갔냐고 사랑한단말과..
너무 고맙고 마음이 편해졌었습니다..
이 애도 나를 잊지않고 나를 위해 노력해 주는구나 싶어서요..
그러고는 그날 당일이나 그담날 전화를 해준다고 저를 안심시키고 끊었어요.
근데 전화가 오지않더라구요..
2주간 전화기를 붙잡고 그애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수료식이후 처음으로 2주만에 편지가 왔어요.
내용은 수료식날 볼수 있을까와 잘 내려갔냐고, 사랑한다는..
수료식전날의 2통과, 수료식이후의 1통이 왔더라구요..
매일매일 편지를 쓴다고해서 하루에 1통씩 쓰기 시작한것같은데 편지가 너무 늦은거죠..
바보처럼 이 아이가 편지를 보냈다는거에 기분이좋아서, 더 열심히 편지를 썼어요.
곧바로 15일에 편지 세통을 더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수료식 이후의 편지였고, 통화한날 편지가 마지막이더라구요..
하루종일 수료식때 우리 모습을 상상한다는것과 통화를 해서 기쁘다는 내용의..
편지가 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나중에 한꺼번에 오겠거니하고.. 기뻤습니다.
19일만 되면 그애가 자대로 가는날이니까 이제 곧 전화통화로 할수 있고, 메신저도 할수 있다는 설레임에.. 그동안 못먹던 밥도 열심히 들어가고, 기운도 났었습니다.
거의 두달이란 시간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애에게 인터넷편지를 썼던것같습니다.
그렇게 나머지 3주동안은 마음이 힘들때마다 10월 19일만 기다리며 지냈었죠..
그리고 10월 18일..
보내는이와, 받는이의 주소만 써져있는.. 이름은 없는..
그런 편지가 한통와있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자대가기전 마지막 편지이기에 신이나서 집에오자마자 편지를 뜯어봤습니다.
헤어지자더라구요..
자신이 2주간 볼거리로 격리가 되어서 훈련을 받지 못한 상황이 있었는데, 격리된 사람들과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2주간 마음을 굳혔다네요.. (격리된게 아마도 날짜로생각하니 2~15일정도인거같아요)
군대에 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은 스펙을 쌓은게 없단 생각이 들었대요..
집에서 장남이고, 장손이라 자신을 바라봐주는 친척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자신도 언젠가는 가장이 될텐데, 꼭 성공을 해야겠대요..
자신이 제대를 하면 20대 중반인데, 자대를 가서부터는 자기는 성공을 위해 살거래요.
그러기 위해 포기 해야하는게 대학교와 여자친구라고 느꼈고..
적어도 서른살까지는 성공만을 위해 살건데 저는 자신과 빨리 행복해하고 싶고어하니까 너무나도 부담스러워졌대요...
우리의 추억과 계획에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정말미안하다고 .. 좋은사람을 만나라네요...
일방적인 통보였죠..
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던 이 애를 너무 믿었던 저라서..
편지를 읽고 밤 12시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갈곳도 없는데 가만히 집에 있을수가 업성ㅆ어요..
나에게 통보를한 그 애에겐 연락을 할수가 없고 눈물은 쏟아지고..
정줄을 놓고 이 애의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저씨.. 이 아이가 가장으로써 부담감에 저와 헤어지자고 했다고.. 아저씨 제가 잘할거라고..잘 기다리고 둘다 꼭 성공해서 잘하겠다고.. 근데 이애가 헤어지자고한다고..
그러자 아저씨가 울지말고 진정하라고.. 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어려워하던 아저씨인데...무슨용기로 전화를 드린건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기댈곳이 없었나봅니다..
그리고 중대장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다고..
내일 자대가는날인데..이제 연락 할길이 없다고...
그러자 중대장님이 자대가기전에 통화한번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침에 중대장님이 바빠서 전화를 빌려주진못하시고.
여자친구랑 헤어졌냐고하니까 "바빠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 지나갔대요..
결국엔 통화를 못하고 그애는 19일인 어제 자대를갔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자대가는 날인데..
이제 통화할려면 안 뛰어도 되는데..
첫마디로 시간제한있으니 할말만 하잔말 안해도 되고...
5분도 통화 할수 있고 메신저도 할수 있는데..
그애는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자대가서 통화한번 못하고 이별을 고했네요...
지금은 만날수도, 전화를 걸수도 없는 군대라는 곳에 있습니다.
마냥 기다리거나, 정리하는 수밖에없어요..
지난 우리의 1년6개월 그리고 군대에서의 2개월 이란 시간동안..
처음으로 이 사람과 해보는 이별에 군대가 겹치네요..
이렇게 2주만에 결심해서 끝낼 사랑이면...
추억을 그렇게 많이 남기고 가지 말던가요..
소속감이 아무리 강하다지만 저건 아니잖아요..
군대가기전에 기다리게 하기 미안하단말도 들은적 없어요..
우리 연애의 과정이고 군대갔다오면 우리의 목표가 어느정도 채워지는거라고..
그러니까 너 할일 하면서 나 기다리고 있으라고..
울지말고 기다리라고 하던 그 사람이..
자신을 그렇게 믿게 해놓고...
끝도 없을 울음을 터뜨리게 만드네요..
할수있는게없어요..
자기 혼자만의 결론으로 내린 이별..
다음주면 600일이었는데.. 짧은 통화도 기대할수가 없게 되었네요..
헤어질것 같지 않던 우리도 이별이란걸 하나봅니다...
어떻게 잊어나가야할지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이라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연락하면 받아줄것같은데요..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