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부네.
일찍 마쳐서 데릴러 가면 좋겠지만
오늘 야근해야해서 늦을 것 같다.
혼자 있다고 또 밥 거르지 말고
마치면 집에 가서 꼭 밥 먹고
비오고 바람 많이 부는데
조심히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라~![]()
집에서 만나자~![]()
라고 울 신랑이 문자 보내줬네요.
신랑이 야근하는 날
혼자 밥 챙겨먹기 그래서
그냥 과일 좀 먹고
집에 있는 견과류 대충 집어 먹고 그랬더니
늘 혼자 있을때 밥 제대로 안먹고 있어서 걱정인가봐요.
결혼한지 2년이 넘고
3년을 바라보는데
연애때는 늘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고 문자하던 신랑인데
같이 살다보니
저녁에 매일 집에서 보고 얘기하고
그래서 전화 횟수나 문자횟수는 많이 줄었는데요.
그래도
늘 점심때 점심먹었냐고 문자 보내주고
퇴근하면 지금 출발한다고 전화해주고
퇴근하면서 저녁먹었냐고 물어보면
대충 떼웠어도 먹었다고 이야기하는데도
신랑은 제가 밥 안먹은걸 알고
제가 좋아하는 참치김밥 한줄
신랑이 좋아하는 김치김밥 한줄 이렇게 사오더라구요.
사실 신랑은 사무직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팀장이라
시간이 많이 안나거든요.
점심 먹고 잠깐 시간날때 문자한통
오후에 일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 문자한통
잊지 않고 보내주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면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요^^
늘 생각하지만
바쁜데 방해될까봐 전화도 못하고 문자도 못하는 제 마음 헤아리고
시간 날때 조금이라도 더 쉬었으면 할텐데도
마음 써서 문자 보내주는 신랑한테 늘 고맙네요.
연애할때 설레임은 이제 그리 없지만,
점점 말 안해도 서로를 안다는거 참 좋은거 같아요.
살면 살수록
굳이 말 안해도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것 같더라구요^^
대단한 문자도 아니고
웃긴 문자도 아니지만
일하다가 신랑 문자 보고
제 마음이 따뜻해져서요^^;
다들 비 오고 바람 엄청 부는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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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가 톡이 되었네요?^^
너무 너무 신기해요ㅋ
물론 결혼생활이 늘 행복하고 쉽지만은 않지만(그건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서로 얼마나 아껴주고 배려해주느냐에 따라 더 좋아질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더 힘들어지기도 하는것 같아요.
제 경우는
신랑이 정말 많이 배려해주니까
저 역시 더더더 잘하려고 노력하는경우인 것 같아요.
시아버지 모시다가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 신랑은 둘이 결혼했으면 둘만의 독립된 가정을 이뤄야한다고
시아버지로 인해 둘 사이가 멀어지고 다툼이 일어나면
결혼 안한것만 못하다고 분가를 추진했고 지금은 분가한지 6개월정도 됐어요.
그리고 시댁에서 무슨일이 생겼을때
시댁에서 욕 먹더라도 무조건 제 편을 들어줍니다.
설사 제가 잘못했다하더라도 그 앞에서 제 편을 들어주고
나중에 집에 와서 저를 앉혀놓고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편이예요.
시댁에서 무조건 제 편을 들어주다보면,
아버님과 시누이가 서운해하기도 하지만,
일단 신랑은 제 편을 먼저 들어주고 상황을 정리한 다음에
집에 와서 조곤조곤하게 이야기 하고
저 역시 잘못했다고 느끼면
아버님께 전화 한통 드리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제가 아버님께 전화하기전에 신랑은 아버님, 시누이와 통화하고
신랑선에서 어느정도 서운한 마음들을 풀어놓습니다.)
시댁에서 신랑이 제 편을 들어주는 이유는,
신랑 하나보고 시집와서
신랑 집안 사람 되겠다고 애쓰는 저를 보면
측은지심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가 조금 서운해하더라도,
시누가 조금 서운하더라도,
일단은 제 편을 먼저 들어주고
상황이 정리 된 다음 저에게 이야기 하고
아버님, 시누에게도 따로 이야기를 하는편입니다.
늘 신랑은 제게 이야기 합니다.
시아버지,시누이를 비롯한 시댁 어른들 사이에서
내가 너하나 내 가슴에 꼭 품고 보호하지 못하겠냐고...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너 하나 보호하지 못하면서 내가 밖에 나가서 뭘 하겠냐고...
언제까지나 너 하나는 내가 가슴에 꼭 품고
누구한테건 어떤 상황에서건
너랑 나중에 태어날 내 자식은 내가 보호하고 지킬테니 걱정말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말을 들으니
정말 눈물나게 고맙고 든든하더라구요^^
내가 결혼하길 잘했구나.
나를 이렇게 아끼고 사랑해주는데 나도 더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 많이 해요.
팀장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일을 봐줘야 하고
또 팀을 이끌어가야하기때문에
사실, 퇴근하고 오면 신랑이 녹초가 되어버리거든요.
일주일에 세번정도
10시까지 야근을 하니까
집에 오면 10시반정도...
많이 안쓰럽죠.
결혼해서 가정을 가지고
자기 사람 책임지고 살게 해준다는게 참 힘들겠구나...
물론, 저도 맞벌이 하고 있지만 급여가 그리 많은편은 아니라(신랑의 1/3정도ㅠ)
늘 신랑한테 미안하고 더 잘해줘야겠다 생각하고 그래요^^
가끔
신랑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어주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신랑이 저녁에 와서 간단히 뭐라도 먹고 싶어하면
싫은 내색없이 늘 만들어주구요.
또 신랑이 제가 뭐 만들어주는게 힘들겠다 싶으면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들어오기도 해요.
아직은 아가를 2~3년후에 가질 예정이라,
아가는 없지만,
저도 앞으로 저희 신랑
더 많이 사랑해주고 존경하며 살려구요^^
우리 신랑이 늘 문자로 보내주는 말이 있거든요.
" 우리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자 "
" 지금은 힘들어도 곧 좋은날이 올꺼야. 그때까지 우리 사랑만 하면서 살자 "
( 이 문자 받고는 펑펑 울었어요ㅋ 사랑만 하면서 살자 ㅡ 이 말이 너무 애틋하게 느껴져서요^^;)
제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네이트 들어왔다가 톡이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이 영광을
늘 저에게는 한없이 자상하기만 한 신랑이지만
신랑 스스로는 저에게 더 많은 부분 배려해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늘 세심한 배려가 너에게까지 미치지 못하는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우리 신랑에게 돌리고 싶네요.
이 시대의 모든 가장이신분들,
그리고 그분들의 아내 되시는분들,
마지막으로 모든분들의 가정에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
모두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저와 결혼 해 준 우리 신랑
매일 매일 더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사랑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