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전공하는 22살 남자사람입니다.
최근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저는 음대를 다니면서, 한번도 여자친구에게
제가 부르는 노래, 제가 만든 음악을 들려 준 적이 없었던 것 같군요.
그래서, 조금 오글거리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서,
여자친구에게 CD로 선물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집 컴퓨터로 녹음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왠지 조금 더 깨끗하고 좋은 음질로 선물해 주고 싶어서,
서울에 있는 녹음실을 검색했습니다.
여러 녹음스튜디오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문득 든 생각...
티비 에서 보면, 가수들이 럭셔리한 녹음실에서
진지하게 작업하는 엄중한 분위기(?).......
그런 곳에서 저 같은 일반인, 돈 없는 대학생이 녹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돈 생각을 떠나서, 몇 군데 전화했습니다.
대부분 남자분들이 전화를 받았는데, 마치 엄청난 밤 센 작업으로
피곤하고 귀찮은 듯 한 패인 목소리였습니다.
저도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써 그런 것은 이해가 되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가격도 생각보다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그냥, 싸구려 마이크랑 오디오카드 먼지 털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오디션 CD 만들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바로 카톡 때렸죠 ㅎ
"안녕 ~ 오랜만이다. 다른게 아니고, 지난 번에 오디션 CD 만들었다며?ㅎㅎ"
잠시 후, 답장이 왔습니다.
"엉 왜? "
"거기 어디야?"
"신사동에 있어."
왠지 신사동이라고 하니까, 또 엄청 비싸고, 럭셔리 한데 가서 주눅들까
생각부터 났습니다.
"비싸?"
"글쎄.... 그 때 한시간에 오만원? 근데 대학생이라고 하니까, 되게 잘해주던데, 보정 같은 것도 서비스로 해주고."
"그래?"
이틀 후, 저는 그 친구의 말 대로 신사동에 위치한, HXXX 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갔습니다.
실용음악학원 안에, 녹음 스튜디오를 따로 준비해 둔 시설이었는데,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퀄리티 높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녹음하러 간 날은,
팟캐스트 라디오 연애흥신소(?) 인가 연애조작단(?) 인가
잘 기억이 안남 ^^;;
여튼 라디오를 녹음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라디오 녹음이 끝나고, 부스로 들어 갔습니다.
밴드들도 녹음 할 수 있게 합주실을 녹음 부스로 쓰고 있었습니다.
해드셋을 쓰고, 간단한 사운드 체킹을 끝냈습니다.
녹음 디렉을 해 주시는 분이 참 친절하게, 꼼꼼하게
유도해 주셔서 저 같은 무 경험자 쌩 초보도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칙칙하고, 무거울 것 같은 녹음 스튜디오는 머리 속에 사라지고,
따뜻한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쪽 팔림 없이 마음 것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음정이 나가고, 박자가 나가고, 삑사리가 나서 쪽 팔렸는데,
워낙에 친절하게 녹음 잘해주시고 중간중간에 팁을 알려주시고
소위 말하는 보컬 트레이닝(?) 까지 해주시면서 리드를 해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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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한 노래는. 제가 최근에 좋아하게 된
Eric benet의 Cracks of my broken heart라는 곡입니다.![]()
그리고는 팟캐스트를 들어달라며 저에게 영업(?)을 하셨습니다ㅋㅋ![]()
그래서 그냥 고마운 마음에 들어가 봤는데
연애 흥신소는 코미디 부분에서 엄청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인기 라디오더군요 !! ㅎㅎ
그러고 며칠 뒤
한 곡을 더 녹음하러 여기를 찾았고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녹음 디렉을 해 주셨던 분이!!!
가수!! 분이시더군요!!ㅎ
신기함과 반가움에 같이 한 장 찍었습니다.
서비스로 링크 걸어 드릴께요~ ㅎ
한 시간하고 20분 정도 지나서 녹음이 끝났습니다.
솔직히, 저는 여자친구 생일 선물 준비하는 즐거움에 힘든 것도 없었는데,
오히려 모니터 해 주신 형이 수고했다며, 말을 건내 주시더군요.ㅎㅎ
선물이라고 하니까, 서비스로 간단한 오토튠을 해주셨습니다 ㅎㅎㅎ
요즘 가수들이 왜 노래를 잘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ㅎㅎ
대학생이라고 하자, 20분 오버 된 것은 계산 안 받으시고,
그냥 한 시간치만 받으시더라구요.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저 또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용기 있게 노래를 선물해 보세요!ㅎㅎ
그럼 최종 완성!
모자란 실력이지만 감상해주세요^^
ㅃㅃ2